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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별 암/유방암

여성암 최고 발생률 ‘유방암’ 예방법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08. 11. 6.

매달 한번쯤 가슴을 살펴보세요  

지난달 전국 곳곳에서 ‘핑크리본’을 단 여성들이 각종 캠페인과 행사에 참여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매년 10월을 유방암의 달로 부르고 있고, 핑크리본은 유방암을 의미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방암은 미국이나 유럽 여성들 사이에서는 가장 흔한 암이며 우리나라 여성에서도 최근 경제 성장과 함께 생활양식이 서구화되면서 계속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중앙암등록 자료에 의하면 2001년부터 위암과 자궁경부암을 제치고 여성암 중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서구에서 나이가 들수록 그 발생빈도가 증가하는 것과 달리 우리나라는 40-50대 여성에서 가장 높은 빈도를 보이며 발생한다. 또한 20-30대의 젊은 유방암 환자도 점차 늘어가고 있다.

유방암의 일차적인 예방법은 아직까지 특별하게 알려진 것이 많지 않기 때문에 이차적인 예방, 즉 조기 발견과 조기 치료를 통하여 완치를 기대해볼 수 있다. 을지대학병원 외과 최영진 교수의 도움말로 유방암의 진단과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가족력이 있는 경우 유방암 발생률 커

유방암은 가족력을 가지는데, 일반적으로 어머니나 딸 또는 자매 등 직계 가족에 유방암이 있는 경우에 발병 확률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2배에서 5배까지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가족력이 있는 경우는 좀 더 꾸준한 검진과 상담이 필요하다.

또한 일생 동안 여성호르몬에 노출되는 기간이 길수록, 즉 월경을 일찍(12세 이하) 시작하거나 늦은 나이까지(50세 이후) 하는 경우, 분만을 하지 않은 경우, 늦은 나이에 첫 아이를 낳은 경우, 모유수유를 하지 않은 경우에 유방암 발생 위험도가 좀 더 증가한다. 다량의 음주를 즐기는 경우, 비만인 경우 등에서도 그 발생 위험도가 증가한다고 보고되고 있다.

◇자가 검진과 지속적인 진찰 필요

유방암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세 가지 방법을 함께 해볼 것을 권장하고 있다.

▲자가검진=전문가들은 유방암의 70% 이상이 자가검진에 의해 발견된다며 정기적인 자가 검진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자가 검진은 유방의 변화를 민감하게 감지하도록 도와 조기에 발견하게 해 준다.

유방자가검진은 매달 월경이 끝난 후 일주일 뒤에 유방 통증이 가장 없을 때, 폐경 된 여성은 매달 1일 혹은 특정한 날짜에 유방과 겨드랑이를 만져보는 것으로 한다. 유방에서 비정상적으로 만져지는 몽우리, 유두의 분비물, 유두 함몰, 유방 피부의 색깔 변화, 염증, 부종, 피부 함몰, 유방의 대칭성, 형태의 변화, 액와의 림프선 등을 관찰하고 이상이 있다고 느껴지면 즉시 유방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유방 정기진찰=1년에 한번 또는 매년 생일 같은 특별한 날을 정하여 아무런 증세가 없다고 느껴져도 의사의 진찰을 받는 것이 좋다. 실제 크기가 작은 유방암 초기에는 유방암으로 인한 몽우리가 있어도 일반 여성들은 그것이 암인지, 원래부터 유방에 있던 딱딱한 몽우리인지 구별하기 힘든 경우가 많은데, 이때 경험 많은 유방 전문의라면 1㎝정도 크기의 유방암은 발견할 수 있다.

▲유방 촬영술=암이 시작되어 손에 만져질 때까지 자라려면 일반적으로 4-7년의 기간이 걸린다고 한다. 이 기간 중에는 유방에 암이 있어도 손으로는 만져지지 않기 때문에 유방촬영술을 하지 않고는 발견하기 어렵다. 이를 잠재성 유방암이라 부르는데, 검사상 작은 덩어리나 미세 석회화가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젊은 여성에서는 유방 촬영술에서는 잘 보이지 않고 유방 초음파 검사에서만 발견될 수 있기 때문에 의사의 진찰 후에 필요에 따라 초음파 검사를 함께 진행할 것을 권유한다.

20세 이상 여성은 매달 유방 자가 검진을 하고 35세 여성은 매달 유방 자가 검진과 함께 2년에 한번씩 의사에게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40세 이상은 매년 유방촬영술 및 의사에게 진찰을 병행하는 것이 것이 좋다.



◇예후 좋아 조기발견 쉬워

유방암은 예후가 비교적 좋은 암으로 적절히 치료할 경우 초기 유방암의 경우 10년 생존율이 80%이상이다.

때문에 유방암의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조기발견과 조기치료이다. 치료방법 및 항암제의 개발 등으로 현재 치료 성적이 매우 향상된 것은 사실이지만, 조기에 발견하여 조기치료를 하는 것보다 더 좋은 치료는 없다.



◇여성성 보존하면서 암 부위 수술 가능

유방암 치료방법에는 수술이나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요법 및 호르몬요법 등이 있으며 초기 암을 제외하고는 대개 이들의 복합요법이 사용된다.

과거의 유방암의 수술은 유방을 완전히 절제하는 방법이 사용되었으나 최근에는 조기 유방암의 경우 암부위와 겨드랑이의 림프선을 제거하고 유방은 보존하는 방법이 널리 쓰이고 있다. 또한 겨드랑이의 림프선도 전이 유무를 미리 판단하여 불필요한 겨드랑이 광범위 수술을 피하는 방법도 개발되어 사용되고 있다.

을지대학병원 외과 최영진 교수는 “유방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가진단을 꾸준히 시행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국여성의 유방조직은 매우 치밀하기 때문에 자가검진에서 관찰되지 않는 멍울이 있을 수 있다”며 “자가검진에만 의존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전문의의 유방 정기 진찰을 받아보는 데 대한 의식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가 검진법



1. 거울 앞에 서서 어깨를 쭉 펴고 옆구리에 손을 얹는다. 유방의 형태와 크기, 색깔 등에 변화가 있는지 관찰한다. 이때 유방의 좌우 대칭여부, 유두와 피부에 이상이 없는지 살펴본다.

2. 양팔을 올리고 머리 위로 올려 유방의 피부를 팽팽하게 한 후 움푹 들어가는 부분은 없는지 꼼꼼하게 관찰한다.

3. 손가락으로 유두를 부드럽게 짜서 분비물이 나오지 않는지 검사한다.

4. 똑바로 누워 오른손을 머리 위로 올린 상태에서 왼손으로 오른쪽 유방을 눌러가며 덩어리가 만져지는지 검사한다. 반대쪽도 똑같이 검사한다.

5. 샤워를 하는 동안 비누를 칠해 부드러운 상태에서 둘째, 셋째, 넷째 손가락 끝으로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원을 그리며 유방 전체를 촉진한다.

출처 대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