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왕세종은 왜 온천욕을 즐겼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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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민정음을 창제한 세종대왕은 당뇨병 환자였다. 훈민정음 반포(1446) 4년 후 그의 죽음은 당뇨병 때문이었다. 전문의들은 35세 이후에 당뇨병을 얻은 그가 적절한 처방이 없었던 조선시대에 54세까지 살 수 있었던 것은 기적이라고 한다.
서울대대학원 의학과 의사학 전공 김정선 씨의 논문에 따르면 세종은 젊은 시절부터 육류 없이는 식사를 못할 정도로 육식을 즐겼다고 한다. 하루 네 차례 식사를 했을 정도로 식성이 좋았다. 결국 목이 심하게 말라 물을 많이 먹는데도 오줌은 적게 나오는 소갈증을 앓았다. 사냥 등 운동은 싫어하는데다가 뚱뚱하기까지 했다. 당뇨병 환자의 혈관 건강에 해로운 콜레스테롤, 비만과 친했고, 당뇨병 환자에게 필수적인 운동은 싫어한 셈이다.
세종은 눈이 점점 나빠져 결국 시각 장애자가 됐다. 현재 의학의 관점에서 볼 때 오랜 당뇨로 인한 합병증, 즉 당뇨병성 망막증을 겪었던 것이다. 그는 눈병을 고치려고 약도 쓰고, 온천행을 즐겼다. 이 때 유명해진 온천이 바로 충북 청원군 내수읍 초정리에 있는 초정약수. 세종이 눈병치료를 위해 총 117일 동안 머무른 이곳에는 아직도 해마다 ‘세종대왕과 초정약수축제’가 열린다.
세종은 안약을 바치거나 온천을 신고하는 사람에게는 상을 내리기도 했지만 별다른 차도를 보지 못했다고 전해진다. 세종은 눈병이 낫지 않자 세자에게 전위하겠다고 하고, 업무를 축소하라는 명령을 내렸다.세종은 23년 2월에 승정원에 “내가 눈병을 얻은 지 이제 10년이 되었으므로 마음을 편히 해 몸을 조리하고자하니 매월 있는 회의와 아침 조회를 제외하고는 다 없앨 것이고 향과 축문도 전하지 말게 하라”고 말했다.
두 달 후 세종은 눈이 흐릿하고 아파 음침하고 어두운 곳은 지팡이가 아니고는 걷기 어려웠다고 전한다. 그의 시력은 곁에 앉은 사람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됐다. 현재 우리나라 장애인복지법에 시각 장애인은 0.02이하 1급에서부터 0.2이하의 6급까지로 분류하고 있는데, 세종은 아마도 시각 장애 4~5급 정도가 되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세종의 당뇨 합병증은 시각 장애뿐 아니엇다. 혈관에 문제가 생기다 보니 감각이둔해져 옆구리의 종창과 풍질로 한자리에 오래 앉아 있지도 못했다. 족부가 썩어 들어가는 당뇨발을 앓아 보행도 어려웠다고 한다.
그는 두통과 이질, 부종, 수종다리, 풍증, 수전증 등 잔병도 달고 살아 “한가지 병이 겨우 나으면 한 가지 병이 또 생기매 나의 쇠로함이 심하다”고 한탄했다.
/헬스조선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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