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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별 암/간암

간암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08. 10. 10.

간장은 간세포, 담관 상피 세포, 및 이들을 지주하는 혈관 및 섬유 조직으로 구성된다. 이들 구성 성분으로부터 각각 양성 종양과 악성 종양이 발생할 수 있다. 간장의 양성 종양은 드물고, 환자에게 미치는 영향이 별로 심각하지 않다.

간장의 악성 종양 중 간장에 전이한 암의 빈도가 원발성 간암의 빈도를 훨씬 능가하지만, 임상적으로 환자에게 유익한 처치를 할 수 있는 전이암의 경우는 드물다.

원발성 간암에는 간세포 암종(liver cell carcinoma, carcinoma, HCC), 담관(세포)암종(cholangiocarcinoma), 및 육종 등이 있다.

이들 중 압도적으로 빈발하는 악성 종양이 간세포 암종이고(90%), 흔히 이 암을 간종(hepatoma)이라고 잘못 부르고 있다.

유감스럽게도 간세포 암종이 한국 남자에게 두 번째로 빈발하는 악성 종양이고 여자에게는 5번째로 빈발하는 암이다.

나머지 원발성 간암의 대다수가 실제로 담관 세포 암종이고(10%), 극소수의 혈관 육종이 보고 되고 있다. 여기에서는 간장의 실질 세포인 간세포에서 기원하는 간세포 암종을 공부하기로 한다.


 

간세포 암종의 발생은 간염 B 바이러스(HBV)의 감염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HBV 감염이 드문 서구나 미국에서는 간세포 암종이 0.4%의 빈도로 전 부검예에서 발견되지만, HBV 감염이 흔한 아프리카(사하라 사막의 남쪽)나, 동남아(한국, 일본 포함)에서는 2~8%의 빈도로 발견된다.

간세포 암종이 빈발하는 지역에서는 모든 암의 약 40%를 이 암종이 차지하는 반면, 미국이나 서구에서는 모든 암의 2~3%의 빈도로 발견된다.

간세포 암종의 발생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다른 요인으로서 간경변증을 들 수 있다. 간세포 암종은 60~90%에서 간경변증을 동반한다.

간세포 암종에 흔히 동반되는 간경변증은 대결절성, 괴사후성 경변증인데, 이 유형의 경변증이 또한 HBV의 감염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간세포 암종은 남자에게 3~8:1의 비율로 빈발한다.
HBV보유자가 흔한 동남아나 아프리카에서는 젊은 사람(20~40세)에서 간암이 빈발하는 반면 서구나 미국에서는 60세 이후에 흔히 발생한다.


 

간세포 암종의 발생에 HBV의 감염이 관여한다는 확고한 증거가 최근에 밝혀졌다.

역학적인 조사에서 고찰한 바와 같이 HBV 보유자가 흔한 지역에서는 간세포 암종의 발생 빈도가 의의있게 증가한다(약 200배).

보다 직접적인 증거로서는HBV-DNA가 간세포 암종의 종양 세포 유전자(genome)에 삽입, 통합되어 암세포의 대사에 필요한 이상 단백을 합성한다는 사실이다.

HBV에 감염된 간세포는 장기간에 걸쳐 변형을 일으키고, 서서히 간세포 암종으로 이행하게 된다.
또한, HBV의 감염이 간세포 암종을 유발하는 기전을 간경변증에서 찾고 있다.

간경변증의 특징인 간세포의 재생성 활동은 다른 발암성 물질의 영향을 촉진한다. 손상을 받은 간세포는 발암 물질에 더욱 감수성이 높고 암성 변화를 쉽게 일으킨다.

환경성인 발암 물질로서, 아프라톡신 B1(aflatoxin B1)이 간세포 암종을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물질은 Aspergillus flavus 라는 진균이 생산하는데, 아프리카와 동남아에서 빈발하는 간세포 암종의 발생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간세포 암종은 육안적으로

(1) 하나의 큰 종양
그림 6-25. 간세포 암종. 하나의 덩어리로 발생하고 주위 간 조직에 경변증의 소견이 없다. 외과적인 절제가 성공적인 치료 방법이 될 수 있다.


(2) 여러 개의 결절

그림 6-26. 간세포 암종. 다발성 종양으로 전이 암과 감별하기 곤란한다. 외과적 절제로 완치를 기대할 수 없다.


또는 (3) 광범위하게 침윤하는 미만성 형태

그림 6-27. 간세포 암종. 침윤성 종양으로 종양의 경계를 잘 알 수가 없고, 문정맥과 간정맥을 잘 침범하여 종양 혈전을 흔히 일으킨다.


등으로 관찰된다.

그 어느 형태의 암이든 간에 간장에 종대되고 손으로 만질 수 있게 된다. 주위 간실질에는 흔히 경변증의 변화를 동반한다.

간세포 암종은 혈관을 잘 침범하는 성향을 가져서 문정맥(portal vein)과 간정맥(hepatic vein)을 흔히 침범하고, 심하면 하대 정맥과 우심방 내로 종양 조직의 혈전이 뱀처럼 연장된다.

조직학적으로 간세포 암종의 종양 세포는 정상 간세포와 닮고 있다. 암세포의 배열 모양이 작은 섬 또는 길죽한 육주(trabecular)처럼 나타나기도 하고, 선관상(tubular)으로 보이기도 한다.

간혹 암세포들이 담즙을 생산, 분비하는 소견을 보인다.




원발성 간세포 암종의 임상 증상은 별로 특이 하지 못하다.

흔히 간경변증이나 만성 간염의 증상에 가려서 간암의 존재를 간과할 수 있다. 환자들은 경계가 명백치 않은 상 복부 통증, 피로감, 전신 병감, 체중 감소 등을 호소한다.

복강 내 종양과 복부의 팽만감을 느끼는 환자가 약 반수에 달한다.

그러나 70~85%의 환자에서 간이 종대되고, 촉진으로 종양을 느낄 수 있다. 황달, 발열, 위장관 또는 식도 정맥류의 출혈 등 소견이 불규칙하게 관찰된다.

검사실 소견으로 혈청α-fetoprotein(α-태아 단백)이 약 60~75%의 환자에서 상승한다.
암종 배아성 항원(carcinoembryonic antigen, CEA)이 혈청 내에 증가할 수 있지만, 간암의 진단에 특이하지는 못하다.

이러한 혈청학적 검사로서 검출되는 종양 표식자들이 작은 간암 또는 미세 간암에서는 증가하지 않기 때문에 절제로서 근치가 가능한 시기의 조기 간암의 진단에는 혈청학적 검사가 큰 도움을 주지 못한다.

이런 작은 간암의 조기 발견에는 초음파 검사, 혈관 조영술, 컴퓨터 단층 촬영(CT scan)등이 더욱 유용하다.

이러한 침습적인 간암의 임상 경과는 종양의 점진적인 종대로 결국 간기능을 침해하여 간부전을 초래하고 원격 장기에 전이를 일으켜서 환자를 사망에 이르게 한다.

혈행성 파급으로 폐장에 가장 빈번히 전이하고, 그 후 다른 장기에도 전이한다. 보통 6개월 이내에 사망한다.

사인은 (1) 위장관 또는 식도에 생긴 정맥류의 파열에 의한 대량 출혈, 그리고 (2) 간성 혼수(hepatic coma)을 동반한 간부전이다.

예방은 간세포 암종의 원인이라고 생각되는 HBV의 감염을 방지하는데 있다.

최근 예방법으로 HBV 표면 항원(HBsAg)을 주사하여 항체를 형성하는 성공적인 면역 방법이 개발되었다. 이 예방 접종을 위험군에 실시하여 대단히 희망적인 성과를 얻고 있다.





자료제공 : 의학박사 이 중 달 / "기본 병리학" / 도서출반 고려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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