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고마비의 계절, 불타는 식욕을 다스리는 5가지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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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살찌지만 사람도 살찌는 계절, 가을에는 낙엽만 불타는 것이 아니다. 여름철 집나갔던 입맛이 돌아오면서 식욕도 활활 타오른다. 낮은 기온 때문에 움츠러들기 십상인 가을에 운동까지 소홀하게 되면 허리띠 구멍 한 두개 느는 것쯤이야 예사다. 어떻게 하면 이 멈출 줄 모르는 식욕을 다스릴 수 있을까?
1. 식탁보나 그릇 색깔을 바꿔본다
식욕을 돋구는 컬러가 있는가 하면 그 반대가 되는 색깔도 있다. 파랑, 보라, 검정, 회색 등이 그러한 색깔들로 쓴 맛, 상한 맛 등을 떠올리게 하고 신선도가 떨어져 보이게 하여 식욕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빨강, 노랑, 주황 등의 색깔은 식욕을 자극한다. 맥도날드 등 패스트푸드점의 주조색이 레드 계열인 것도 이와 같은 이유다.
2. 싱겁게 먹는다
젓갈, 장아찌 등 짠 음식은 식욕중추뿐 아니라 미각을 자극해서 ‘밥도둑’ 되기 십상이다. 짜면서 국물이 있는 찌개 같은 음식은 식욕을 더 부채질한다. 찌개에는 뜨거운 물을 한 컵 정도 부어 희석시킨 후 먹는 것이 좋다.
3. 물 먹는 ‘하마’가 된다
맹물을 하루 6~8컵 정도 마신다. 물은 포만감을 유도하는 팽창 수용체를 활성화시킬 뿐 아니라 허기를 달래줘 공복감으로 인한 폭식도 예방한다. 매일 2ℓ 이상의 물을 마시면 1년에 약 5㎏을 뺄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식후에 물 마시면 살찐다’고 해서 일부러 안 마시는 사람도 있지만 근거 없다. 물을 많이 마시기 시작하면 처음에는 위장이 불편한 느낌이 들고, 소변도 자주 보게 되나 적응이 되면서부터 점차 편안해진다.
4. 자주 ‘해바라기’를 한다
우울증의 정도를 잴 때 체중이 그 척도의 하나가 되는 것처럼 우울증과 식욕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대체로 우울증은 식욕 부진을 동반하지만 계절성 우울증이나 일부 우울증은 그 반대로 식욕이 왕성해진다. 우울증세로 인한 식욕 과다는 항우울제를 복용하게 되면 70~80%정도는 좋아진다. 심하지 않은 우울증이라면 규칙적인 생활과 하루 40분 정도의 가벼운 산책 등으로 호르몬 분비를 안정화시켜 주면 우울증 치료는 물론 식욕조절중추도 정상으로 회복된다.
5. 규칙적인 식습관을 들인다
불규칙한 식사 습관이야말로 식욕에 불을 지피게 하는 지름길. 굶었다, 폭식했다를 반복하면 우리 몸은 언제 닥칠지 모르는 위기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더 자주 배고픔 신호를 보내게 된다. 식사 시간이 정해져 있는 직장인은 그나마 나은 편이지만 집에서 내킬 때 끼니를 챙겼던 주부들이라면 매일 정해진 시간에 먹는 습관을 들이도록 노력한다.
<도움말 : 유태우·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강이헌·고려대 안암병원 정신과 교수, 김민경·한국케엠케 색채연구소 소장>
/이현주 헬스조선 기자 jooy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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