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증의 증상과 대책
요즘같이 쌀쌀해지는 날씨에 두통이나 어지럼증이 계속된다면 혹 뇌졸중이 찾아온 것은 아닌지 의심해봐야 한다. 아침과 저녁의 일교차가 커지는 환절기에는 뇌졸중으로 쓰러지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기온이 쌀쌀해지면서 혈관이 수축되면 혈압이 급격히 높아질 수 있다는 게 원인.
이때 평소 탄력을 잃고 좁아진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 생기는 게 뇌졸증이다. 몸이 이미 추위에 적응된 겨울보다 이제 적응해가는 환절기의 심한 일교차, 혹은 실내외 온도차가 더 위험하다. 특히 밤새 활동을 중단했다가 쌀쌀한 기온에 갑자기 노출되는 아침 시간을 가장 주의해야 한다.
뇌졸증은 이처럼 기온차와 관계가 깊다. 통계상 뇌졸중으로 인한 돌연사는 환절기인 3∼4월과 10∼12월에 집중돼 있다. 최근 서울대 보건대학원 김호 교수와 인하대의대 홍윤철 교수팀의 연구에서는 평균 기온이 5℃ 떨어지면 뇌졸중 환자가 평상시보다 1.4배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뇌졸중 입원 환자 5백45명의 발병시기를 분석한 결과다.
뇌졸중은 한방에서 말하는 ‘중풍’으로 가장 흔하게 일어나는 뇌혈관 질환이다. 암에 이어 우리 나라 사망원인 질환 가운데 2위를 차지한다. 그것도 암이 여러 종류의 종양질환을 통칭하는 것이고 보면 실질적으로 단일질환으로서는 최대의 사망원인 질환인 셈이다. 국내에서는 해마다 10만명 정도 환자가 발생해 이중 20∼30%가 사망한다. 발병하면 예외없이 뇌 손상이 일어나는 만큼 생명에는 지장이 없더라도 팔 다리가 마비되거나 말을 못하게 되는 등 심각한 후유증을 얻게 된다.
일반적으로 여성보다는 남성이 1.5∼2배 가량 더 많이 걸리며 뇌졸중 환자의 평균 연령은 약 62세다. 하지만 45세 이하의 젊은 층도 약 10%를 차지하며 그 연령이 점차 낮아지는 추세이므로 절대 방심하면 안된다. 요즘은 20∼30대에서도 발병이 증가하는 추세라는 것이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혀 피가 통하지 않아 생기는 뇌경색(허혈성 뇌졸중)과 뇌혈관이 터져 발생하는 뇌출혈(출혈성 뇌졸중)로 크게 구분된다. 뇌출혈이 뇌경색보다 초기 증상이 심하고 병의 진행 속도가 빠르지만 대체로 겉으로 나타나는 증상은 비슷한 경우가 많다. 그러나 뇌경색이냐, 뇌출혈이냐에 따라 치료법은 달라지므로 뇌졸중이 발생하면 가장 먼저 CT나 MRI 등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내리는 것이 필요하다.
원래 한국인에게는 뇌출혈이 더 많았지만 콜레스테롤 등 고지혈 동맥경화 요인이 늘어나면서 뇌경색이 전체 뇌졸중의 60%를 넘어설 정도로 반전되었다. 미국의 경우 뇌경색이 전체 뇌졸중의 85%에 달한다고 한다.
/fire2007
뇌졸증 예방을 위한 7가지 수칙
1. 혈압을 관리하라.
고혈압이 있는 사람은 정상인보다 발생비율이 3~4배 나 높다.
2. 담배를 끊어라.
뇌졸증 발생 비율은 5년 금연하면 비흡연자와 거의 비슷하다.
3. 술을 끊어라.
매일 7잔 이상 술을 마시면 뇌졸증 위험이 3배나 높아진다.
4. 과체중을 조심하라.
비만인 사람은 정상인보다 2~3배 뇌졸증 위험이 높다.
5. 운동하라.
매일 30분 이상 운동한 사람은 뇌졸증 발생률이 2.7배 낮다.
6. 야채와 생선을 많이 섭취하라.
뇌졸증 발생비율이 무려 3분의 2가량이나 줄어든다.
7. 몸을 따뜻하게 하라.
추운 겨울날 외출할 때 따뜻하게 챙겨 입고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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