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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별 암/기타암

[스크랩]피부암이란?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08. 9. 9.

1. 피부암이란

(1) 피부의 구조와 암의 발생
피부는 표면에서 가까운 순서로 표피, 진피, 그 심부의 피하조직이라는 세 부분으로 크게 나눌 수 있습니다. 또 표피는 몇 개의 층으로 나뉘는데, 이것은 표면에서 가까운 순서로 각질층, 과립층, 유극층, 기저층이라고 불립니다. 표피최하층인 기저층은 진피와 접하고 있습니다. 진피에는 혈관, 신경, 모포 (모낭이라고도 합니다.), 지선, 한선, 입모근 등의 조직이 있습니다. 이들 조직을 구성하는 세포가 악성화 한 것을 총칭해서 「피부암」이라고 부릅니다.
연간발생빈도가 낮은 것까지 포함하면 피부암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여기서는 빈도가 높은 대표적인 피부암과, 보통 눈에 잘 띄며 주의해야 하는 「피부암전구증 및 표피내암」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또 대표적인 피부암의 하나로서 악성도가 높은「악성흑색종」에 대해서는 별도로 마련된 항목을 참조하여 주십시오.

(2)주의해야 하는 상태
피부의 이상은 내장의 경우와는 달리 눈으로 보아 알 수 있으므로, 피부암은 조기에 스스로 발견할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강렬한 태양광선 (자외선)을 너무 많이 쪼이는 일이나 방사선의 대량 피복이 피부암을 일으킨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수십년 전의 화상 흉터나 외상의 흉터, 장기간에 걸린 감염증의 반복 (같은 장소에서 반복적으로 부스럼 등이 생겼다가 나았다가 하는 것) 등으로 인해 피부암이 발생하기도 하며, 점이나 습진이라고 생각하고 있던 것이 사실은 암인 경우도 있습니다. 새로 피부에 무엇인가 나거나 지금까지 나있던 것이 갑자기 달라지기 시작하면, 바늘로 찌르거나 손톱깎기로 떼어내는 등 해서 자극을 주거나 자기 방식으로 치료하려고 하지 말고, 일찌감치 피부과전문의사의 진찰을 받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편평상피암
편평상피암은 표피의 중간층을 차지하는 유극층을 구성하는 세포에서 발생하는 암으로서, 우리나라에서 많은 피부암의 하나입니다. 정확한 연간발생빈도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이 암을 일으키는 요인으로서 가장 먼저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은 자외선의 영향입니다. 단기간에 대량의 자외선을 쪼이는 것은 물론 어릴 때부터 축적된 것의 영향에 의해서도 암이 발생하기 때문에, 인구의 고령화에 따라 얼굴이나 목, 손등 등 햇빛에 노출되는 부분에서 생기는 편평상피암은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또 발증요인으로서 최근 주목되고 있는 것 중에 사람유두종바이러스라는 것이 있습니다. 사람유두종바이러스는 자궁경부암 등의 발병요인으로서 알려져 있었는데, 피부의 편평상피암의 발생과도 관련된다는 사실이 밝혀지게 되었습니다. 그밖에도 편평상피암에는 전부터 알려져 있는 발생요인이 몇 가지 있습니다. 그것은 화상이나 외상의 흉터, 만성농피증이라 불리는 완치하기 어려운 엉덩이피부의 질환, 무릎 아래에서 생기는 잘 낫지 않는 피부궤양, 장기간에 걸친 욕창, 방사선요법 후에 생기는 만성방사선피부염 등입니다. 또한 화학물질의 비소화합물, 타르 종류, 광물기름 등이 피부암의 발생에 관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편평상피암은 7:1의 비율로 남성에게 더 많습니다. 환자 중 40세미만인 사람은 전체의 2.3%에 지나지 않으며, 연령이 높아질수록 증가하여 일반적인 암 연령보다도 높은 70세이상이 58%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1) 증상
편평상피암의 증상은 발생부위나 발생요인에 따라 다양합니다. 일반적으로, 비교적 크고 불균일한 모양의 붉은 피부가 부어 올라 살덩어리가 부서진 것처럼 보이며, 만졌을 때 응어리가 있는 경우에는 주의해야 합니다. 종양이 커지면 그 모양이 꽃양배추로 비유되기도 합니다. 그 외의 자각증상은 특별히 없습니다만, 편평상피암에서는 종양(암)의 표면이 약해지게 되므로 일반세균에 의한 감염이 잘 일어나며 농이 나오거나 악취를 내기도 합니다.

(2). 진단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국소마취를 하고 피부병변의 일부를 잘라내어 현미경으로 조사하는 피부생검을 해야 합니다. 그 외에 종양의 침윤 (주위로 퍼지는 것) 깊이나 전이 등, 병의 확산정도를 알아보기 위해서 흉부X선검사와 복부의 초음파검사를 비롯해, 방사성동위원소를 사용한 검사, CT스캔이나 MRI 등의 정밀검사를 필요에 따라 실시합니다. 검사를 통해 암이 어느 정도 진행되었는지를 말해주는 시기 (병기)를 확인하고 그에 맞추어 치료법을 선택합니다.

(3) 병기
피부암 (악성흑색종을 제외한)의 병기는 이하와 같이 0기에서 4기까지 5가지의 시기로 나뉩니다.

0기 : 악성화한 세포(암세포)가 나타나기는 했지만 표피 속에 머물러 있는 것. 이 시기를 「표피내암」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암이 일어나기 일보 전의 상태이며 아직 완전한 암은 아님.
1기 : 종양의 크기가 2cm 이하로서 진피에만, 혹은 진피에서 피하조직 속에 머물러 있는 것.
2기 : 종양의 크기는 2cm를 넘었지만 진피에만, 혹은 진피에서 피하조직 속에 머물러 있는 것.
3기 : 종양의 크기와 상관없이 종양의 깊이가 피하조직을 넘어 더 깊은 곳의 근육, 연골, 뼈에까지 미친 경우. 또는 종양의 크기와 상관없이 「주위림프절」이라고 불리는 목, 겨드랑이 아래, 허벅지와 몸의 경계 부분의 림프절로 전이한 경우. (주 : 동시에 여러 개의 종양이 발생한 경우에는 그 중에서 가장 진행된 상태의 것을 대표로 해서 병기를 분류함.)
4기 : 주위림프절을 넘어 원격전이 (내장으로의 전이)한 것.

다 나은 치료방법을 확립하기 위한 검토가 진행중입니다.

3. 기저세포암
기저세포암은 표피의 최하층인 기저층이나 모포 등을 구성하는 세포가 악성화한 것입니다.
기저세포암 전체의 약 80%는 머리와 얼굴에서 발생한다는 사실에 따라, 이 암은 태양광선 (특히 자외선)에 의해 초래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최근 인구의 고령화가 진행됨과 동시에 발생빈도가 높아지는 것도, 장기간에 걸쳐 자외선과 접촉했던 악영향의 결과라고 합니다. 발생빈도는 50세이상에서부터 눈에 띄게 증가하기 시작하며 연령이 높아짐에 따라 계속 증가합니다. 편평상피암과 마찬가지로 다른 일반적인 암보다도 고령자에게서 많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는데, 60대가 전체의 26%, 70세이상이 전체의 45%를 차지합니다. 남성에게 약간 더 많은 경향이 있지만 남녀의 차이는 거의 없다고 해도 좋을 것입니다. 자외선 이외의 발증요인으로서는 화상이나 외상의 흉터, 방사선에 의한 피부장해 등을 들 수 있습니다. 또 색소성건피증이라는 특수한 병인 경우, 선천적으로 피부가 매우 약해 기저세포암이 발생하기 쉽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기저세포암은 방치해두면 피부 뿐 아니라 근육과 뼈 등의 깊은 곳의 조직으로 침윤해가지만, 림프절이나 내장으로 전이하는 일은 매우 드물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1) 증상
초기증상으로서 가장 많은 것은 약간 볼록하게 나온 검은색이나 흑갈색의 병변으로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점」이라고 착각합니다. 이것이 보통 수년에 걸쳐 서서히 커져서 종괴를 형성하고, 더 진행되면 중심부가 함몰되어 궤양이 생기며, 그 주변부는 제방처럼 튀어나온 여러 개의 검은 구진에 둘러싸이게 됩니다. 중심의 궤양부분은 반복적으로 딱지가 생기게 되거나 출혈하기 쉬운 상태가 됩니다. 이것이 일본인에게서 많이 발생하는 「결절-궤양형」이라는 유형의 기저세포암으로서, 70%가까이가 위아래의 눈꺼풀, 코, 윗입술 주변에 집중적으로 발생합니다. 드물게는 「반상경피증형」이라고 하는, 약간 광택이 있는 연한 붉은 색과 흰색의 반흔처럼 생긴 상태인 것과 「표재형」이라고 하는, 경계가 선명한 홍반으로서 표면의 피부가 딱지처럼 떨어져 나가는 상태의 것 등, 암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것들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통증이나 가려움 등의 증상은 없습니다.

(2) 진단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피부생검을 해야 합니다.

(3) 병기
병기분류는 편평상피암 항목을 참조해 주십시오. 기저세포암의 약85%는 2cm 이하의 크기로서 진피 내에 머물러 있는 1기에서 발견되며, 림프절이나 내장으로의 전이는 전체의 약0.5%로서 매우 드뭅니다.

4. 피부암전구증 및 표피내암
지금까지 말씀드린 편평상피암과 기저세포암, 그리고 별도의 항목에서 자세히 소개되어 있는 악성흑색종이 대표적인 피부암입니다만, 그 외에도 방치해 두면 피부암으로 변하는 「피부암전구증」이라고 불리는 것이 있습니다. 피부과에서는 예전부터 「피부암전구증」이라는 용어를 두 가지 의미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악성세포, 즉 암세포를 지니고는 있지만 이것이 표피 속에만 머물러 있는 환자의 상태에 대해 사용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피부암의 병기분류 0기와 같은 상태로서 표피내암이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이것을 『피부암전구증 및 표피내암』이라고 기재합니다. 이것을 방치해 두면 암세포가 진피 속으로 들어가 진짜 피부암이 되기 때문에 표피내암일 때에 치료해버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두 번째는 더 넓은 의미에서 피부암이 발생하는 모태가 되는 것을 가리킵니다. 이에는 만성방사선피부염이나 열상반흔 등이 포함됩니다. 현재는 암세포가 없지만, 정상적인 건강한 피부에 비해 장래에 암세포가 출현하기 쉽기 때문에 세심하게 피부를 관찰할 필요가 있습니다. 곧장 치료를 해야 하는 상태인 것은 아닙니다.

여기서는 『피부암전구증 및 표피내암』중에서, 발생빈도가 높은 대표적인 병변에 대해서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1) 일광성각화증
중년 이후에, 머리나 얼굴, 목덜미, 손등, 팔 등과 같은 일광 (자외선)에 자주 접하는 부위에서 발생합니다. 크기는 1cm에서 수cm이며, 연한 갈색에서 홍갈색의, 표면이 거칠고 건조된 것 같은, 윤곽이 희미한 원형의 피진이 생깁니다. 「노인성각화증」이라고도 불리며 고령일수록 발생빈도가 높아집니다. 근래에 이 종양은 증가하는 경향인데, 그 원인은 사회의 고령화 이외에도 지구의 환경파괴에 의한 오존층의 감소라는 설이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되고 있습니다.

(2) 보웬병
모양이 서로 다른, 반상이거나 약간 튀어나온 피진으로서, 정상피부와의 경계가 뚜렷합니다. 색은 연한 붉은 색에서부터 갈색인 것이 많으며, 표면에는 거칠거칠하게 건조되어 잘 벗겨져 나가는 백색이나 황백색의 피부가 생깁니다. 때로는 일부에서 미란이 생기거나, 딱지가 생기기도 합니다. 「보웬」은 발견한 사람의 이름입니다. 일본인의 경우 약80%가 가슴, 배, 등, 팔 위쪽, 허벅지 등 햇볕에 잘 닿지 않는 부분에서 발생하며, 끈질긴 습진이라고 여겨지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전신에 이 피진이 생기는 「다발성 보웬병」은 비소의 섭취와 관련된다는 사실이 알려져 있습니다.

(3) 파제트병
이 병명도 「Paget 박사」라는 발견자의 이름에서 유래합니다. 「파제트병」은 크게 「유방 파제트병」과 「유방외 파제트병」의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유방 파제트병은 40-60대인 여성의 유방에서 유두를 중심으로 생기며, 남성에게서 발생하는 일은 극히 드뭅니다. 일반적으로 유두 일부의 홍반이나 미란으로 시작되며 점점 주위의 유륜과 유방을 향해 퍼져갑니다. 유두가 점점 파괴되어 없어져 버리는 일도 있습니다. 이 질환은 유방암의 특수한 형태로 분류되고 있으며, 잘 찾아보면 유방에서 응어리가 만져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유방외파제트병은 60세이상인 고령의 남성에게서 많으며, 발생빈도는 여성의 2-3배입니다. 외음부, 항문 주변, 겨드랑이 밑, 드물게는 배꼽에 생깁니다. 끈적끈적한 홍반으로서, 군데군데가 하얗게 비어 있으며, 일부에 미란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침출액이 나오거나 딱지같은 것이 붙어 있고, 대부분의 경우 가벼운 가려움증을 수반합니다. 이 때문에 종양이라기보다는 습진이나 백선과 비슷합니다. 습진이나 백선이라고 생각하고 그에 대한 치료약을 장기간 사용했는데도 낫지 않고 오히려 범위가 넓어지는 경우에는 주의하셔야 합니다.

(4) 피부암전구증 및 표피내암의 진단과 치료
일광성각화증, 보웬병, 파제트 병과 같은 병변은 전문의가 아닌 사람은 진단하기 어렵습니다. 확정진단은 피부생검을 통해서 하게됩니다. 진단이 나온 후의 주된 치료는 외과요법입니다. 이들은 표피내암이기 때문에 완전히 절제하기만 하면 완치됩니다. 일광성각화증, 보웬병에서는 종양 둘레보다 0.5cm정도 넓은 면적을, 깊이는 종양이 노출되지 않을 정도로, 피하지방조직을 포함해서 절제하면 충분합니다. 단, 유방외 파제트병의 암세포는 표피내를 기어가듯이, 또 껑충 뛰듯이 하면서 육안으로 보이는 종양의 윤곽보다 훨씬 넓은 범위로 퍼지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완전히 절제하기 위해서는 육안으로는 정상으로 보이는 종양 주변 부위를 3-5cm정도 여유를 두고 절제해야 합니다. 또 유방 파제트병에 대해서는 조기 유방암 치료에 준한 수술이 필요합니다. 

번역 : 서울대학교 암연구센터 정보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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