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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건강상식/건강정보

숙변의 실체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08. 9. 8.

숙변의 정체
 
재를 남기지 않은 땔감이 없듯이 우리 몸의 연료가 되는 음식물도 소화과정에서 찌꺼기를 남기게 된다. 이 찌꺼기의 대부분은 분변으로서 대장에 저장되었다가 체외로 배설이 된다. 그런데 이 분변속에는 많은 세균(대장균)이 기생하면서 끊임없이 부패, 발효작용을 일으켜 여러 가지 인체에 해로운 화학물질을 생성해내고 있으며, 이 유해한 화학물질들이 체액으로 흡수되어 자가중독 현상을 일으키고 이로 인해 여러가지 신체장애가 발생하게 된다.
 
 또한 변이 장내에 오랫동안 체류되어 있으면 일산화탄소, 암모니아가스, 아황산가스 등 유독가스가 발생, 이들이 혈액 속으로 유입됨으로써 혈액이 산성화되어 각종 질환이 일어나게 되는 것이다. 예전에는 집에서 기르는 개들이 사람의 변을 즐겨 먹었으나 요즘에는 사람의 변을 먹는 개들은 없다. 개들의 입맛이 변해서가 아니라 우리들의 식습관이 바뀌면서 그만큼 대변에 독성이 강해졌기 때문이다. 한 실험보고에 의하면 5일동안 체내에 정체되었던 변을 쥐에게 소량 투여했더니 그 자리에서 즉사였다고 한다.
 
그래서 동서고금의 많은 의학자들은 숙변이 곧 만병의 원인이라고 지적하고 있는 것이다. 숙변은 노쇠의 가장 주된 원인이 될 뿐 아니라 고혈압, 뇌일혈을 일으키는 주범이다. 이외에도 숙변은 사지궐냉증, 치질, 눈병, 구내염, 치은염 등을 일으키며, 입내, 부스럼, 여드름, 얼굴의 기미, 검고 창백한 피부 등도 숙변을 제거함으로써 호전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여러날 동안 변을 못 보면 그로 말미암아 변의 덩어리가 장관 안에 정체되어 있는 것을 '숙변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이는 그냥 배설되지 못한 묵은 변일뿐, 여기서 문제삼는 숙변이 아니다.

물론 이러한 묵은 변 덩어리가 장 속에 있는 것도 매우 좋지 않다. 하지만 이러한 변의 덩어리라면 관장이나 장세척을 통하여 쉽게 배설시킬 수가 있다.
여기서 말하는 숙변이란 그렇게 간단히 배설되는 것이 아니라, 장벽 안에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 들러붙어서 누적되어 온 오래된 변을 말한다.
 
노폐물이 장의 운동력이 떨어진 부위에 집중적으로 누적되어 쌓이다보면 공간을 차지하게 되므로 새로운 노폐물을 받아들이기 위하여 장이 늘어나 겹치거나 꼬아는 경우도 있고, 장벽 바깥쪽으로 혹과 같이 밀려나 부풀게 되는데, 이를 게실이라고 한다.
 
이렇게 장 바깥쪽으로 주머니 모양의 게실이 형성되면 그 속으로 계속 내용물이 들어가서 쌓이므로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주머니가 커지고 아래로 쳐지면서 입구가 좁은 자루같은 모양을 형성하기도 한다. 그 주머니 속에 정체되어 있는 노폐물을 다른 조치를 취해주지 않는 한 배설이 되지 않으며 장기간에 걸쳐서 부패하면서 유독한 독소를 내뿜게 된다.
 
최근의 연구로 이 게실은 섬유질이 적은 음식물을 섭취하는 식습관을 선호하게 된 현대인들에게 많이 발생하고 있음이 밝혀졌으며 이 게실에 감염이 이루어져 염증이 발생하면 게실증이라고 진단한다. 특히 대장벽에 생기기 쉬운 경향이 있다고 한다.

단식요법 등의 의해서 장벽이 수축함에 따라 게실 역시 오므라들게 되는데 그속에 들어 있던 오래된 변이 단식 중, 혹은 단식 후에 배설되게 된다. 이 경우 배설되는 숙변의 모양은 보통 콩알만한 것에서 탁구공 같이 큰 것까지 다양하다. 또 미역 모양의 변, 흑갈색의 콜타르 같은 모양으로 나오는 변, 모래같이 까슬까슬한 것 등 여러 가지의 숙변이 나오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
 
현대의학에서는 이러한 숙변의 존재에 관하여 부정적인 견해를 보이는 경우가 많은데, 내시경을 통하여 장을 관찰하여 보아도 그러한 노폐물의 존재를 발견할 수 없다는 것이 주된 이유이다. 그러므로 의학적으로는 숙변이라는 용어가 통용되고 있지는 않으나 자연건강법을 연구하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경험이나 다른 사람들에게 자연건강법을 지도하면서 숙변의 존재에 대하여 확신을 가지고 있다. 더구나 이 숙변이 우리의 건강과 질병에 대단히 밀접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밝히고 있다. 그래서 숙변이 만병의 원인이라고 불리우는 것이다.
 
우리들은 음식물의 섭취를 통하여 활동에 필요한 에너지도 얻을 뿐만 아니라 생명유지에 필요한 비타민이나 무기질등을 공급받는다. 먹은 음식들이 위장과 소장, 대장을 거치면서 필요한 영양소는 흡수되고, 필요가 없거나 미처 소화, 분해, 흡수되지 못한 것들은 방광이나 항문을 통해서 배설하도록 되어 있다. 그러나 8 - 9m에 달하는 장이 꼬불꼬불하게 되어 있으므로 매일 먹는 음식물이 전부가 배출되는 것이 아니고, 일부의 찌꺼기가 창자 사이사이에 끼이게 된다.
 
겨우내 사용한 난로를 봄철에 철거해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면 그 때의 연통 속을 생각해 보면 쉽게 이해가 될 것이다. 난로의 연통은 내면이 매끈하며 크게 꼬불꼬불하지도 않고, 게다가 연통을 통과하는 것은 연기와 가스 같은 기체인데도 불구하고 연통에는 많은 노폐물이 생겨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창자속을 상상해 보면 연통보다 심하면 심했지 못하지는 않을 것은 누구든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창자속에 숙변이 끼어 있으면 질병을 일으킬 수 있는 각종 세균이 번식할 수 있는 좋은 장소를 제공한다. 또 숙변은 창자속에서 계속 부패할 테니까 그것이 분해되면서 나오는 독소가 자연스럽게 배출되지 못하고 체내에 쌓이게 된다. 누구든지 양변기에 배설한 자신의 대변에서 조그만 가스가 올라오면서 물위에 방울을 만드는 것을 스스로의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 가스가 방귀로서 쉽게 배출되면 다행인데 보통은 잘 배출되지 않고 조직에 흡수된다.
 
또 창자에서도 일부의 소화 작용도 있고, 완벽한 흡수작용도 해야 하는데 숙변이 끼여 있어서 이러한 능력을 저하시키게 되면 아무리 몸에 이로운 음식물을 먹어도 대부분을 그대로 항문으로 배설시켜 버리고 만다. 맛있는 음식을 먹는 즐거움은 있었는지는 몰라도, 먹은 음식물을 애써 위액과 담즙 등 모든 소화장기를 동원하여 소화시켜 놓았는데 창자에 끼어 있는 숙변 때문에 흡수가 잘 되지 못한다면 이건 경제적으로 판단해도 절대로 수지 맞는 장사가 아니다. 먹는다고 고생하고, 소화시킨다고 고생만 많이 하고, 정작 흡수는 하지 못한 결과만 가져온다.
 
정신적으로는 즐거운 식사였는지는 몰라도 육체적으로는 맛있는 것을 많이 먹을수록 소화장기의 할 일은 많아지므로 기초대사에 에너지가 많이 필요하여 쉽게 피곤해진다. 한편 늘 창자 속이 깨끗한 사람은 흡수율이 좋아서 적게 먹어도 영양의 부족이 없을 뿐더러, 적게 먹는 만큼 장기의 피로도 적고, 비위생적인 음식물을 먹어도 저항력이 강하기 때문에 우리 신체에는 아무런 이상도 생기지 않고 정상적으로 배출시켜 버린다.
 
현대의학에서는 애석하게도 이 숙변이라는 몸 속의 오염원에 대하여 주목하지 않기 때문에 병의 원인을 엉뚱한 곳에서 찾는 경우가 많아 근본적인 치료가 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숙변 중에는 태변이라는 것이 있다. 즉 어머니의 배 속에 있는 열 달 동안 아기가 섭취한 영양분을 쓰고 남은 노폐물은 아기의 몸 속에 그대로 간직되어 있는 것이다. 그 태변이라는 것이 아기의 출생 직후에 배설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이 의외로 적은 것 같다. 하물며 적절한 조치를 취하여주지 않으면 아기가 성장하면서 그 태변을 고스란히 간직한채 자라게 된다는 사실은 의사들조차 의식하지 못하고 있는듯 하다.
 
하지만 자연생활요법을 적용하여 임산부의 산후조치를 적용하여보면, 출생직후 음식이라고는 물 이외에는 먹지 않은 아기의 뱃속에 이렇게 많은 태변이 들어있으리라고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태변이 배설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출산직후에 태변이 완전히 배설되고 안 되고가 그 아기의 장래 건강을 좌우하게 되는 것이다. 아니 건강만이 아니라 아기의 평생동안의 삶의 질을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태변을 배설하지 못한 어린이는 어려서부터 늘 병치레의 연속이다. 잘 놀래고, 정서적으로 불안하고, 잘 먹이는 데도 살이 오르지 않으며 편도선염이나 감기를 잘하고, 열이 잘나고 임파선이 붓는 등, 성질이 급해지고 하는 것이 어린이들에게 있는 태변이나 숙변 때문이다. 태변이 없는 어린이는 장티푸스와 같은 전염병도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감기도 잘 걸리지 않는 건강체가 된다.
 
요즘 만연하고 있는 아토피 피부염이라든가 소아천식 같은 알레르기성 질환, 자가중독이나 장염 등의 소화기 질환, 그 밖에도 자폐증, 간질 등 각종 난치병의 원인이 태변을 배설하지 못한 아이들에게 나타날 수 있는 질환이라는 것을 알면, 태변이라는 숙변의 존재가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가져오는 가를 간과함으로써 귀여운 아기의 비운을 지켜보면서도 어머니들은 어찌할 방도를 못 찾고 눈물만 흘리고 있을 뿐이다.
 
 
◈ 숙변이 생기는 원인
  • 첫째 직립보행이 원인이다. 네 발로 걷는 야생동물들은 척추의 좌우굴신운동과 복부의 상하운동이 서로 제휴하여 장기의 기능이 완전히 발휘되므로 변비나 설사가 생기지 않는데 반하여, 인간은 직립보행으로 인해 대장, 소장이 탄력성을 잃고 장벽에 많은 주름이 생겨 분변이 말라붙기 용이하게 된다.
  • 둘째 의복으로 우리의 피부를 지나치게 감싸기 때문이다. 두터운 옷이나 인조가죽, 또는 몸에 꼭 달라붙는 화학섬유 등으로 몸을 감싸면 피부의 호흡이 원활치 못하여 간장이 약해지고 간액의 분비가 둔해져서 장의 연동운동이 둔화된다. 이로 인해 변비가 생기고, 변비는 또 장 마비의 원인이 되어 숙변을 정체시킨다.
  • 셋째 우리의 잘못된 식생활 때문이다. 맛 때문에 생채식을 멀리하고 화식을 즐기며 과식, 편식, 미식, 육식에다 가공식의 상식(常食), 거기다가 설탕 및 알콜의 과잉과 염분부족 등이 숙변정체의 원인을 만들고 있다.
  • 넷째 운동부족과 정신적인 스트레스의 누적이다. 또한 불규칙한 생활습관과 서양식 좌변기의 사용도 숙변의 한 원인이 되고 있다.
◈ 숙변을 예방하는 길은?
  • 첫째 평소에 생수, 현미오곡밥, 생채식 등 섬유질이 많은 음식, 질 좋은 소금 등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 둘째 소식과 더불어 제 고장에서 제 철에 난 음식을 먹어야 한다.
  • 셋째 가능한 한 천연섬유로 된 얇고 훌렁훌렁한 옷을 입고 가벼운 이불을 덮고 자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 넷째 주기적으로 단식을 하고 꾸준히 붕어운동을 실천하도록 한다.
  • 끝으로 지나친 욕심을 버리고 자연에 순응하며 이웃과 더불어 사는 삶의 자세를 갖추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