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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아토피

유아 아토피, 신생아 아토피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08. 9. 6.
생후 2개월부터 2세 사이에 나타나는 유아기 아토피피부염은 공통적으로 양 볼이 빨갛고 짓무르고 가려운 형태로 나타나는데 습윤형, 지루형, 건조형의 세가지 타입으로 나뉜다. 습윤형이 가장 흔한데 진물이 주증상이어서 볼이 빨갛고 흥건히 진물이 배어나오는 타입이다. 지루형은 볼과 이마, 두피에 기름지거나 건조한 각질이 많이 일어나는 타입이고 건조형은 피부가 심하게 건조하며 가려운 타입이다. 이 시기에 생기는 아토피는 공통적으로 얼굴에서부터 먼저 시작하고 주변으로 퍼져 나가게 되는데 얼굴의 아래 윗부분인 목과 두피, 그리고 기저귀를 차는 엉덩이에 많이 생기게 된다.

비록 아토피의 근본적인 원인은 타고난 체질 때문긴 하지만 특히 이 시기에 발생하는 아토피의 85%는 음식과 관련이 있고 그 증거로 분유수유를 하거나 모유수유를 하는 엄마가 우유를 자주 먹을 경우에 상습적으로 설사를 하는 아기들이 많고, 엄마가 생선이나 육류 등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는 음식을 먹고 수유를 하게 되면 엄마는 성인이라서 아무렇지도 않더라도 아토피가 있는 아기는 볼이 갑자기 더 빨개지고 진물이 배어나오게 된다. 또한 장염이 걸렸을 때 아토피가 심해지는 경우도 많이 있다. 약간 빗나간 얘기지만 아기가 자주 설사한다고 장이 좋아지는 요구르트를 먹이는 엄마들은 nonsense이다.-.-;;

그저 볼이 좀 빨갛고 오돌도돌하고 긁지 않는다면 굳이 의학적 치료가 필요하지는 않다. 아토피용 로션으로 보습을 자주 해 주고 모유수유를 한다면 엄마가 저알레르기 식단으로 식이요법을 하고 이유식을 6개월 이후부터 시작하면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호전이 되고 돌때쯤이면 완전히 없어지는 아기들도 많이 있다. 그런데 진물이 줄줄 흐르고 자주 긁어 댄다면 돌때쯤 없어지겠지 하며 운좋은 대열에 합류하기를 기다리지 말고 즉시 아기의 고통을 덜어 줘야 한다. 피부가 가려우면 정서적으로 불안하고 밤잠을 안자게 되며 성장에 지장을 주게 된다. 

부작용이 많은 스테로이드로 먼저 치료하지 말고 한약으로 치료하면 아토피도 잡고 성장도 도우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는데 아직 미숙한 소화기의 기능을 강화하면서 음식물의 섭취로 인하여 생기는 독소를 제거하는 방법으로 치료하면 1-2개월만에 끝이 난다. 한가지 더 위로가 되는 사실은 유아 아토피들은 치료도 짧게 잘 될뿐더러 나이가 더 들어서도 오히려 재발률이 낮다. 매도 먼저 맞는 게 낫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