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의 진단
간암의 진단에는 혈청학적검사, 영상진단과 조직병리진단으로 크게 3가지로 나누어 시행되고 있으며,
1) 혈청학적 진단에는 혈청의 태아 단백인
alpha-fetoprotein(AFP)가 과거에서부터 현재까지 가장 널리 이용되는 간암발생 유무를 진단하는 지표로 사용되어 오고 있다.
이 AFP 수치는 일반적으로 20 ng/ml 이하를 정상으로 하여, 그 이상이면 비정상으로 통용되고 있으며 간암발생인 경우 100
ng/ml 이상으로 AFP 수치를 나타내면 간경변증이 있거나 만성간염환자에서 간암발생을 의심하여 정밀 간암검사를 시행하여야 한다. 그러나 간암이 비교적 초기단계인 직경 2∼3 cm 직경인 예에서 AFP가 양성으로 나타나는 빈도는 30% 미만으로 조기 간암발견, 진단에 이 방법만으로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간염과 간경화에서도 10∼20%에서 간암이 발생하지 않더라도 AFP 수치가 높은 수치를 나타내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간암이 발견된 환자에서는 치료전후 이 수치의 변화는 치료결과 및 예후 판정에 가장 좋은 지표가 된다.
2) 영상진단에는 초음파검사(Ultrasound), 전산화단층촬영(CT), 자기공명촬영(MRI) 및 간동맥조영촬영(Angiography) 등이 현재 우리 나라에서 널리 간암 진단에 이용되는 영상 기기 및 진단방법이다.
1. 초음파검사
간암의 발생을 알아보는 일차적인 영상검사방법으로 환자에
고통 없이 빠른 시간 내에 간암 존재 여부를 알 수 있는 검사방법으로 현재 많이 이용되고 있다.
초음파검사는 기기의 정밀도가 일층 향상되어 동적 검사로 간 실질과 간내
여러 형태의 양성 및 악성 종괴가 명료하게 관찰될 수 있다.
현재는 간암크기가 1 cm 이상이면 용이하게 초음파 상에 나타나고
간경변증이 진행된 소견 및 복수의 존재여부, 담낭과 담관의 폐쇄여부 등 간장과 관계 있는 병변을 동시에 관찰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때로 간 경변증이 심하여 간이 위축되고 폐와 장의 공기에 의해 간 전체를 볼 수 없어 종괴가 있어도 발견 못하는 경우와 간암과 다른 종괴를 감별할 수 없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현재 건강검진 등에서 증상이 없는 조기의 작은 간암 발견 예가
증가하면서 조기치료로 간암치료 효과와 생존율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에 있다.
2. CT 검사
이 검사는 간암의 영상 검사 중 가장 간암진단효과를
나타내는 검사로 간암환자는 치료전 후에 반드시 시행되고 있다. 최근의 CT 검사는 조영제를 사용하여 간암의 특성을 관찰함으로서 간세포암과 전이암의 감별이 가능하고 치료 후 간암 국소재발 여부도 알 수 있다.
간암은 형태학적으로 1) 결절형, 2) 괴상형 및 3) 미만형으로 분류하고, 이와 같은 형태를 CT 상에서 잘 판별할 수가 있다. CT 검사소견으로는 간암이 조영제가 동맥혈류에 의하여 간암 내에 주입됨으로 주위 간 조직과 비교하여 하얗게 나타나고 시기가 지나 조영제가 동맥혈관에서 문맥으로 유입되면 간암은 주위 간조직보다 까맣게 나타남으로 간암으로 진단할 수가 있으며 문맥에 종양전이 보이기도 한다.
또한 리피오돌 색전치료 후 CT상 리피오돌이 조영제보다 더 하얗게 나타나나 치료되지 않은 부위에는 리피오돌이 소실됨으로 재발을 의심하게 된다.
한편 CT 검사의 유용성은 간내 간암진단 뿐 아니라 간외 장기 전이 즉 림프결절, 폐전이의 진단목적에도 있다.
3. 자기공명검사(MR)
이 검사는 방사선에 의하여 영상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외부의 강한 자장과 체내의 수소원자가 자장 방향으로 정렬하는 것을 원리로 하여 영상을 만들어내는 방법으로 방사선 장해가 없는 방법이나 검사시간이 CT에 비하여 길어지고 검사비가 고가인 점이 문제이다.
간암 진단율은 CT와 같거나 약간 높으며 간암과 혈관종의 감별에 우수하여
CT검사에서 감별의 문제가 있을 때 추가 검사로 하거나 CT 대신에 이 검사를 활용하기도 하지만 간암진단 검사법으로 CT에 비하여 이용률은 낮고 원인은 고가로 보험에 해당되지 않을 뿐 아니라 검사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점이다.
4. 간동맥조영촬영
간의 혈류 공급은 간동맥과 문맥에 의하여 이루어지며 간동맥이 25% 문맥이 75%를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간암은 간동맥혈류 공급만으로 성장함으로 간암에는 동맥의 종양혈관이 풍부하게 생성되어 있어 간동맥촬영을 하면 주위 간동맥과 다른 종양혈관을 확실히 알 수가 있다.
이와 같은 간암혈관은 조기의 작은 간암에서, 특히 1∼1.5 cm 직경 미만에서는 아직 종양혈관이 생성되지 않아 간동맥조영 검사에서도 발견할 수 없는 경우가 많으며 대부분 간암은 2 cm 이상이 되면 간동맥 조영검사에서 발견할 수 있다.
간동맥조영검사는 간암검사 및 치료에 반드시 시행되는 검사로 검사상 발견되면 검사실에서 수술하지 않는 환자는 치료를 바로 시행하며 치료는 간동맥화학 색전술(Transarterial chemoembolization;TACE)이라고 칭한다.
이 검사를 시행하면 문맥의 종양전도 동시에 발견할 수 있으며 문맥종양전이 발견되면 치료하여도 예후가 지극히 나쁘다.
5. 조직검사
간암의 생검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상기 검사에서 간암이 발견되어도 확정진단이 요구되는 경우나 모든 검사에서 간암과의 감별이 필요한 경우인 전이암과 간내 담도암과의 감별이 필요한 때에는 간종괴를 침으로 천자하여 조직을 채취하고 현미경검사로 확진을 한다.
현재는 과거의 조직채취로 인한 출혈의 위험성이 거의 없는 세침으로 간암의 세포를 흡인하는 세포흡인 세포진을 주로 시행하고 있으며 확진율은 90% 내외로 우수하다.
이는 초음파로 종괴를 모니터로 보면서 정확히 천자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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