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의 위치와 구조
간은 폐의 아래에 위치하는데, 겉으로 보았을 때 오른쪽 젖가슴 아래의 갈비뼈 부분입니다. 간은 간을 고정하는 역할을 하는 간낫인대에 의해 우엽과 좌엽으로 나누어집니다. 우엽의 크기가 좌엽에 비해 크며, 전체 간의 60~70%를 차지합니다. 우엽과 좌엽은 수술로 분리가 가능합니다.
간암의 병기
간암의 진행 전도는 종양의 크기, 혈관의 침윤 여부, 주위 림프절의 전이 정도 그리고 멀리 떨어진 장기의 원격 전이 여부를 종합하여 결정되며, 1기에서 4기까지로 나누어 분류를 합니다. 일반적으로 간암의 이배화기간은 평균 4~6개월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 1기
2cm 이하의 종양이 1개이며, 혈관을 침윤하지 않은 경우. 가장 좋은 수술 결과를 기대할 수 있는 소간세포암(小肝細胞癌)이 이에 해당합니다.
- 2기
2cm 이하의 종양이 여러 개이거나, 2cm 이하의 종양이 1개지만 혈관을 침윤한 경우 또는 2cm 이상의 종양이 1개인 경우. 종양이 혈관을 침윤한 경우 간 절제술이 불가능합니다.
- 3기
2cm 이상의 종양이 여러 개이거나, 2cm 이상의 종양이 1개지만 혈관을 침윤한 경우 또는 2cm 이하의 종양이 여러 개이면서 혈관을 침윤한 경우
- 4기
2cm 이상의 종양이 여러 개이면서 혈관을 침윤하였거나 또는 암세포가 다른 장기로 원격 전이된 경우
간암의 증상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초기 단계에서 간암은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간암으로 인해 각종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 경우는 이미 암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로서 마땅한 치료 방법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 오른쪽 상복부 통증
암세포가 커지면서 신경을 자극하여 오른쪽 상복부 또는 명치 부위에 지속적이고 둔한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진행 정도에 따라 심한 통증을 느끼기도 합니다. 또한 횡경막 주위의 간 표면에서 암이 발생하여 횡경막을 자극할 경우 오른쪽 어깨 부위의 통증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 간비대(肝肥大)
암세포가 커지면서 간이 위치한 오른쪽 상복부에 딱딱하고 울퉁불퉁한 혹이 만져집니다.
- 복강 내 출혈
암으로 인해 간 조직이 파열되며 출혈을 일으키는 경우 급하게 배가 부르거나 복통이 오며 얼굴이 창백해집니다. 이 경우 혈액량의 감소로 인해 혈압이 떨어지고 혈액순환이 되지 않는 쇼크 상태에 빠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간동맥을 묶어주는 응급수술이 필요합니다.
- 소화불량 및 설사와 변비
암으로 인해 간에서 생성되는 담즙(지방 분해)의 분비가 장애가 생기게 되므로, 소화불량이 생기면서 설사와 변비가 번갈아서 나타납니다.
- 피로감
간기능의 저하로 인해 심한 피로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 황달(黃疸)
암으로 인해 간조직이 손상을 입어 담즙의 분비에 장애가 생기거나 또는 담도(담관)가 막혀 담즙이 십이지장으로 흐르지 못하고 혈관 속으로 흡수될 경우 황달이 발생합니다. 황달이 발생하게 되면 몸과 눈, 소변이 노란색을 띄게 됩니다.
- 전신증상
이외 암에 의한 전신증상으로서 식욕 감소,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간암의 치료 (간 절제술)
간 절제술은 종양 조직을 포함하여 주변 정상 조직의 일부까지 제거하는 수술로서, 장기 생존 및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유일한 치료법입니다. 병기상 1기에 해당하는 소간세포암(小肝細胞癌, 직영 2cm이하의 종양이 1개)에서 가장 좋은 수술 결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전체 간암 환자 중 10~20%만이 수술이 가능한 상황에서 간암 진단을 받으며, 이는 대부분 정기검진에 의해 암이 크지 않은 상태에서 발견된 경우입니다.
간 절제술이 가능하려면 세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합니다.
첫째는 암의 크기나 위치가 절제가 가능한 범위내에 있어야 합니다. 종양의 크기가 크거나 혈관 등을 침윤한 경우 절제가 어렵습니다.
둘째는 절제 후 남은 간의 기능이 살아가는데 충분하여야 합니다.
셋째는 간 이외의 다른 장기에 암의 전이가 없어야 합니다. 다른 장기에 전이가 있는 경우 이미 전신에 암이 퍼진 것이므로 수술의 대상이 되지 않습니다.
간암의 치료 (간동맥 색전술)
간동맥 색전술은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에 시술되는 간암 치료법으로서, 종양의 크기가 작고 소수인 경우 치료 효과가 높습니다. 그러나 종양의 크기가 크고 다수인 경우 치료 효과보다는 암으로 인한 증상 완화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색전술 시술 후 생존율은 1년 생존율 57%, 2년 생존율 25%, 3년 생존율 8% 정도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정상 간조직은 간문맥(75%)과 간동맥(25%)으로부터 혈액을 공급받는데 암세포의 경우 주로 간동맥으로부터 암세포의 성장에 필요한 혈액을 공급 받습니다. 따라서 간암으로 혈액을 공급하는 간동맥에 양귀비씨 기름을 변형시킨 리피오돌(Lipiodol)과 항암제를 주입함으로써 종양을 괴사시키는 치료법이 간동맥 색전술입니다. 리피오돌은 항암제와 혼합하여 주입을 하면 간암 내에서 항암제가 서서히 방출되도록 하는 효과를 가집니다.
간동맥 색전술은 리피오돌과 항암제가 충분히 들어갈 수 있도록 종양 내 혈관이 풍부할 경우에만 시술이 가능합니다. 또한 시술 후 간기능이 나빠질 수 있으므로 간기능이 좋지 못한 환자에게는 적용하기가 어려운 시술법입니다. 또한 통증, 발열 등의 후유증이 자주 뒤따릅니다.
간암의 치료법 (알코올 주입법)
알코올 주입법은 “경피적 에탄올 주입법”이라 하는데, 초음파로 암의 위치를 확인 후 바늘을 이용하여 암세포내에 99.5%의 순수 에탄올을 주입하는 방식으로 시술이 이루어집니다. 간 절제술이 힘든 경우 시술되는 치료법으로서 종양의 크기가 3cm 이하, 종양의 수가 3개 이하 그리고 초음파를 통해 종양이 잘 보여야만 시술이 가능합니다.
한번으로 끝나는 것이 반복하여 시술하는 것이 필요하며(보통 일주일에 3회), 치료 효과는 1년 생존율이 82%, 3년 생존율 55%, 5년 생존율 18%로 수술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그러나 재발율(3년내 62%)이 높은 단점을 가집니다.
임상적으로 크기가 작은 1~2개의 간암일 경우는 알코올 주입법을, 크기가 비교적 크거나 3개의 간암이 있는 경우는 고주파 치료를 우선적으로 고려합니다.
간암의 치료법 (고주파 열치료법)
초음파 영상을 보면서 피부를 통해 특수 전극이 달린 바늘을 종양 내에 삽입한 후 전류를 통하게 하여 발생하는 열로 종양을 괴사시키는 방법입니다. 수술이 불가능한 환자 중 종양이 하나인 경우는 크기가 5cm 이하여야 하고 종양의 수가 3개 이하일 경우 시술이 가능합니다. 1.5cm이하의 크기일 때 치료효과가 가장 좋으며 암의 크기가 클 경우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시술 시 주변의 정상 조직까지 죽게 되며, 또한 재발이 잦은 점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임상적으로 크기가 작은 1~2개의 간암일 경우는 알코올 주입법을, 크기가 비교적 크거나 3개의 간암이 있는 경우는 고주파 치료를 우선적으로 고려합니다.
간암의 치료 (항암화학요법과 방사선치료)
간암이 간 전체에 퍼져 있거나, 큰 혈관의 침윤 또는 다른 장기에 전이된 경우 의학적으로 항암화학요법 이외에는 마땅한 방법이 없습니다. 그러나 간암의 경우 항암치료에 대한 효과가 미약합니다. 또한 여러 항암제를 한꺼번에 투여 했을 때 치료 효과는 뚜렷하게 증가하지 않으면서 부작용만 증가하는 이유로, 현재까지 간암의 생존율을 증가시키는 항암치료 방법은 없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상태의 진행된 간암은 현재로서는 어떠한 치료에 대해서도 대부분 예후가 불량하기 때문에(2~3개월 정도 생존), 적극적인 치료를 삼가고 보존적인 치료만을 시행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방사선 치료의 경우 치료 목적이 아닌 일시적 증상 완화 및 부분적인 종양의 축소를 목표로 행해지는데, 정상 간조직이 방사선에 대한 내성이 약한 이유로 간기능 저하를 우려하여 그리 많이 시술되지는 않습니다.
간암의 재발과 전이
비교적 초기 상태에서 간암을 발견하여 간 절제술 등을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간암의 5년내 재발율은 50~60%에 달합니다. 또한 간암 환자의 대부분이 간암의 전 단계라 할 수 있는 간경변증(간경화)가 동반되어 수술을 하였다 할지라도 다시 간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간암이 재발한 경우 상황에 따라 의학적 치료방법의 차이가 있으나, 대부분의 경우 예후가 매우 좋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간암은 종양으로부터 주변 조직으로 직접 침윤하거나 림프절 또는 혈액을 통해 다른 장기로 원격 전이가 발생합니다. 간암의 전이가 가장 자주 발생하는 곳은 폐와 뼈(늑골, 척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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