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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고혈압, 중풍

예방과 극복 뇌졸중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08. 8. 25.

경미한 뇌혈관 막힘 ‘중풍 경고 메시지’
일과성 허혈 발작 환자 10배 위험
예방 지름길은 위험인자 제거

뇌졸중은 뇌혈관에 발생하는 모든 질환을 총칭하는 것으로 뇌혈관질환과 같은 말이다. 뇌혈관이 터지거나 막힘에 따라 산소와 영양소의 공급 부족으로 국소 뇌 조직 대사에 이상을 일으키게 되어 이에 따른 뇌의 부분적인 기능 이상으로 장애가 발생하는 것을 뜻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오래 전부터 중풍이라고 불러 왔으며 세계 어느 나라에서나 뇌졸중은 주요 사망원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특히 성인에게 장애를 일으키는 원인질환 1순위로 꼽힌다.

뇌졸중은 크게 뇌경색과 뇌출혈로 분류된다. 최근에는 뇌졸중에 의한 사망률은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나 발병률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한 뇌경색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 특이할 만하다. 뇌경색은 뇌혈관이 막혀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하는 피가 뇌에 통하지 않는 상태를 의미한다. 뇌경색은 다시 세 가지로 분류되는데 뇌혈전증(혈전성 뇌경색)은 동맥경화증이 생겨 손상된 뇌혈관에 피가 응고돼 붙은 혈전이 생기면서 혈관이 좁아져서 막히는 경우이며, 뇌색전증(색전성 뇌경색)은 심장 또는 목의 큰 동맥에서 생긴 혈전이 떨어져나가 혈류를 타고 흘러 멀리 있는 뇌혈관을 막으면서 생기는 경우이고, 열공성 뇌경색은 뇌의 미세 혈관이 막히는 경우이다.

뇌출혈은 뇌혈관이 터져 발생하는 것으로 크게 뇌내출혈과 지주막하출혈로 분류된다. 이 경우 심한 두통과 구토가 동반되는 것이 특징이다.

△미니뇌졸중= 일과성 허혈 발작은 심하게 좁아진 뇌혈관으로 혈액이 일시적으로 흐르지 못하다가 다시 흐르거나 뇌혈관이 혈전에 의해 막혔다가 다시 뚫리는 등의 원인으로 인해 잠시 뇌졸중 증상이 발생했다가 짧은 시간 안에 회복되는 것을 말한다. 일명 미니뇌졸중이라고도 불리는 일과성 허혈 발작은 증상 발생 후 아무 일도 없듯이 사라지기 때문에 이를 무시하는 경우가 많다. 대다수 사람들은 이러한 증상이 피로나 스트레스 등의 원인으로 발생했다고 여기기 쉽다. 그러나 비록 경미한 뇌졸중이라도 가볍게 보아서는 안된다. 당장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지는 않지만 향후 발생할지도 모를 뇌졸중에 대한 경고 메시지로 판단해야 한다.

국내에서도 일과성 허혈 발작의 경험자 중 1/3가량이 일정기간이 지난 후 뇌졸중 증상을 겪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전문의들은 일과성 허혈 발작이 발생한 사람의 경우 뇌졸중에 걸릴 가능성이 10배나 높다고 할 수 있으며 처음 1년 동안은 특히 뇌졸중이 발생할 수 있는 위험한 시기라고 지적하고 있다.


△뇌졸중 부르는 질환들= 뇌졸중은 갑작스럽게 발생하지만 느닷없이 생기는 질환이 아니다. 수년 동안 뇌혈관에 문제가 누적돼 더 이상 버틸 수 없을 정도가 되면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 뇌졸중 증상이 발생하는 것이다. 뇌졸중을 예방하는 지름길은 이러한 위험인자를 신속하게 발견해 관리, 조절하는 것이다.

◆ 심장질환= 심장질환이 있는 경우가 없는 경우보다 뇌졸중 발생위험률이 최대 17배까지 높아질 수 있다는 점에서 뇌경색을 발생시키는 매우 중요한 위험인자다. 심장이 비정상적으로 활동해 심장 안으로 들어온 혈액이 심장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고이게 되면 혈전을 형성하게 된다. 혈전이 심장에서 나와 몸 전체의 혈관을 타고 돌아다니다 뇌로 옮겨가 뇌혈관을 막게 되는 경우가 바로 뇌색전증(색전성 뇌경색)이다.

◆ 고혈압= 지속적으로 고혈압이 유지되면 뇌혈관에 동맥경화가 발생해 혈관이 점점 굳어지고 좁아져 어느 순간 막히게 되면서 뇌경색이 발생하게 된다. 이렇게 탄력을 잃은 혈관이 터지게 되면 뇌출혈로 이어지게 된다. 일반적으로 고혈압이 있으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뇌졸중의 위험이 최소 2배에서 최대 4배까지 올라가게 된다고 보고 있다.

◆당뇨병= 뇌졸중의 빈도는 당뇨병 환자에서 2배 정도 높으며 사망률 또한 높다. 당뇨병 환자에게는 특히 뇌경색의 빈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완치가 어려워 평생 혈당을 조절해야하는 만성질환 당뇨병 환자에게 동맥경화증은 매우 흔하지만 치명적인 합병증이라 할 수 있다.

동맥경화증에 의한 뇌혈관질환, 관상동맥질환 등의 혈관질환은 당뇨병 환자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2~4배의 빈도가 높으며 당뇨병 환자의 주된 사망원인이 될 수도 있다.

◆고지혈증= 혈액 속의 지방질이 비정상적으로 많은 상태를 고지혈증이라 한다.

고지혈증은 환자 본인이 자각할 수 있는 특별한 증상이 없어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

혈액속 지방질을 보통 콜레스테롤이라고 부르는데 콜레스테롤이 뇌혈관에 축적되면 동맥경화증이 발생하고 종국에는 뇌혈관이 좁아져 뇌경색으로 이어지게 된다.

양영석기자 yys@knnews.co.kr 도움말= 건강관리협회



출처 경남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