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암 |
가. 발생빈도
우리나라에서도 1988년도부터 전체 사망원인 중 암이 제1위를 차지하게 되었고, 그 중 위암의 경우 구미 선진국에서는 감소되고 있는 추세이나, 아직도 한국, 일본 등에서는 가장 많은 빈도를 차지하고 있다. 서울지역 암등록소(1992-95)에 따르면 암환자의 23%(남자 24.7%, 여자 17.3%)가 위암 환자로 보고된다. 발병 평균 연령은 54세이며 대부분이 40~60대이나 20대의 젊은 사람들에서 발견된 경우도 3%가량 되며 남자에서 여자보다 2배로 발생빈도가 높다.
나. 원인
식생활 습관이 위암 발병의 주요한 원인이 된다는 증거들은 매우 많다. 위암발생을 높이는 위험요인 식품으로는 염장 또는 훈제식품, 질산, 아질산염 가공식품이나 그 함량이 높은 채소류 또는 식수, 불에 태운 고기, 그리고 맵고 짠 음식등이다. 탄 음식, 훈제된 음식(특히 육류, 생선)에서는 발암성이 매우 높은 PAHC(Polycyclic Aromatic Hydrocarbon)가 검출되며, 방부제 성분의 하나인 아질산염(nitrite) 이나 음식내 질산염(nitrate)도 발암성을 가지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질산염은 실온에서 또는 구강내 혹은 장내 세균의 작용에 의하여 아질산염으로 전환되는데, 위장내에서 음식에 풍부하게 포함된 아민(amine) 이나 아마이드(amide)기와 결합하여 질산나이트로조(N-nitroso)화합물, 특히 나이트로사마이드(nitrosamide)를 생성하는데 이 성분이 주요한 발암물질로 작용한다.
소금과 고춧가루는 그 자체가 발암성을 지니고 있지는 않으나 염분과 고춧가루의 과다섭취는 위점막에 손상을 계속주어 결과적으로 위내 발암물질의 작용을 돕게 되는 보조 발아물질의 역할을 하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최근에는 위점막내 헬리코박터 파이로리(Heilcobactor Pylori)균의 감염이 위암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다. 예방
위암의 발병을 막이 위해서는 신선한 야채, 과일,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 두부, 육류), 그리고 비타민 A,C,E 의 지속적인 섭취, 심심한 된장국, 우유와 인삼 등을 섭취하는 일이다.녹황색 야채나 과일 속의 비타민 A와 C가 암예방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따라서 올바른 건강한 식습관을 어릴때부터 갖는 것이 중요하다.
라. 증상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며, 상복부 불쾌감, 상복부 동통, 식후 소화불량, 식후 팽만감, 식욕부진 등이 있을 수 있는데 이러한 증상들은 흔히 급, 만성 위염이나 십이지장, 위궤양의 증세와 유사하다. 이 경우 소화제나 제산제를 복용하다가 시기를 놓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진행암은 복부에 딱딱한 덩어리로 만져지거나 오심, 구토, 토혈, 하혈등의 증세와 체중감소, 빈혈, 권태감 등 전신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암이 전신으로 퍼지면 목에 림프절 전이, 간비대, 복수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마. 진단
초기위암환자의 증상은 제산제를 먹게 되면 일시적으로 증상이 없어지므로 2개월 이상 궤양증세가 지속되면 일단 암을 의심하고 검사를 받아야 한다. 또한 만성적 소화불량 및 복통, 토혈 등의 증상이 있을 때는 반드시 전문의의 검진을 받아 정밀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조기위암의 방사선 조영촬영의 경우 80%정도밖에 진단율을 보이고 있지 않아 경우에 따라 내시경 검사를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위 내시경 검사 진행위암의 진단 및 조기 위암의 육안적 분류도 가능하며, 또 최근에는 점막을 착색하거나 면역형광 색소 주입 후에 내시경을 시행하여 진단율이 90%에 이르고 있다.
한편 조기위암의 진단율이 전국적으로 전체위암중 15%이하로 낮게 보고되고 있는 것이 문제가 되고 있는데 첫째, 위암에는 특징적인 증상이 없고 더구나 조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는 경우가 많으며, 둘째 우리 나라 사람에게는 위암과 유사한 증상을 나타내는 위염, 위궤양 등 양성질환이 많으며, 셋째는 소화제나 제산제 등의 위장약을 손쉽게 구입해 남용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며,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위암, 특히 조기위암에 대한 계몽과 인식부족이 가장 큰 요인이다.
바. 치료
암의 파급정도에 따라 조기위암이란 암의 침윤정도가 위의 점막층 내지는 점막하층에 국한되어 있는 경우이고 점막하층을 지나 근육층 이상 혹은 주위 림프절로 침범하였을 때 진행위암이라고 부르며 간, 췌장, 대장, 복막내로 퍼질 수 있다.
위암의 가장 이상적인 치료는 수술로서 조기 위암의 경우 합리적인 근치절제술을 시행하고 진행암인 경우에는 근치수술후에 항암 화학요법과 면역요법 등을 함께 시행한다. 수술방법으로는 암의 침범정도와 발생부위에 따라 위 전체를 절제하는 위전절제술과 75%에서 80%를 절제하는 위아전절제술을 시행하며 동시에 림프절 절제술을 함께 시행한다.
수술의 치료성적은 위암의 진행정도 즉 위벽의 침윤깊이, 위주위 림프절의 전이유무에 따라 다르다. 이런 진행의 정도를 병리적으로 4기로 구분하여 치료방침과 치료효과 예측의 기준으로 삼기도 한다. 전체적으로 볼 때 일단 근치적 위절제술을 시행하면 65%이상이 치유율을 보이고 있으며 조기위암의 경우 90%이상의 치유율을 보이고 있다. 최근 조기위암의 완치율이 높아짐에 따라 조기위암 치료에 있어서 기능의 보존과 생활의 질 향상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으며 이를 위하여 기능보존을 위한 축소술식이 시행되고 있는데 내시경적 점막절제술, 복강경을 이용한 수술, 유문보존 위절레술, 미주신경보존 위절제술, 근위부 위절제술 등이 연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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