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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터 정관진 제2군단/암정보

담낭암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08. 8. 20.

담낭암은 어떤 병인가요?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이 십이지장으로 흘러내려가는 통로를 형성하는 관 모양의 구조를 ‘담도’라고 하는데, 크게 담관, 담낭 그리고 바터팽대부(유두부)로 구성됩니다. 이러한 담즙의 운반과 저장에 관계된 구조를 ‘담도계’라고 하며, 이 부위에 생기는 암을 ‘담도계 종양’으로 부르게 됩니다.
담즙은 우리가 섭취한 음식 중에서 지방성분의 소화와 흡수에 관여하는데 담도를 따라 흘러내려가다가 담낭관을 통하여 담낭에 일시적으로 저장이 되며 음식을 섭취하게 되면 담낭이 수축하면서 담즙이 십이지장으로 내보내져서 음식물과 섞이게 되어 소화를 돕게 됩니다.

담도계 종양은 크게 담낭암과 간외담관암으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 중에서 담낭암이란, 담낭이나 담낭관에 발생하는 악성종양을 말합니다.
우리나라의 최근 10~20년간의 추세를 살펴 보면, 전체 악성 종양 중 담도계 종양의 비율은 증가하는 추세에 있습니다. 소화기계 암 중에서는 다섯 번째로 흔하게 발생하며 남녀의 비율은 1:2 내지는 1:3으로 남자보다 여자에서 흔히 발생합니다. 발생하는 연령은 대부분 60대 또는 70대로 고령입니다.


담낭암의 분류
담낭암은 암을 만드는 세포와 암의 형태에 따라 분류하게 됩니다. 암의 형태에 따른 분류로는 유두형, 비후형, 침윤형, 충만형, 종괴형 등 다양한 형태가 있는데 유두형이 예후가 가장 좋고 침윤형이 가장 나쁜 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세포에 따른 분류로는 선암, 미분화암, 편평상피암이 있습니다.
담낭암의 대부분(90%)은 선암이고 적은 수 (약 5%)에서 미분화암이나 편평상피암입니다. 선암의 대부분이 침윤형이며 약 20%가 유두형입니다.

세포병리학적 변화를 살펴보면 담낭은 암종에 의해서 담낭벽이 두꺼워지고 수축되거나, 점액을 분비하는 암종(선암)에 의해서 점액이 차면 담낭이 팽창될 수도 있으며, 암종에 의해서 담낭이 천공되어 이웃 장기와 누공을 형성하거나 복강 내에 전이되기도 합니다.



담낭암에 걸리게 되는 원인은 무엇인가요
담낭암에 걸리게 되는 원인은 무엇인가요?
담낭암은 높은 비율로 담석을 합병하며 그 빈도는 서양에서는 60%전후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담낭암과 담석의 합병율이 높기 때문에 담석에 의한 어떤 영향이 발암에 관여하는 것이라고 여겨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담낭암 환자의 담석보유율은 우리나라에서는 30%정도에 불과하고, 역으로 담석환자가 담낭암에 걸릴 확률은 5%미만에 지나지 않습니다. 또한 많은 경우에서 담석은 담낭암의 원인이라기 보다는 결과에 따라 발생한 담석이라고 추정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담석 자체보다는 담석증에 의한 담즙의 변화나 담낭의 염증이 발암에 관여한다고 생각되고 있습니다.

소화에 관여하는 소화효소가 풍부한 췌관은 췌장의 머리부분에서 담관과 합류하는데, 선천적 혹은 후천적인 원인으로 인해 췌관과 담관의 합류에 이상이 있는 경우에는 10-20%의 빈도로 담낭암을 합병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경우 합류이상에 의해 췌액이 담도 내로 역류하면, 만성적으로 담낭염을 앓게 된다는 점이 발암원인중의 하나일 것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예방적으로 담낭절제술을 받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담낭에 용종이 있는 경우, 그 크기가 1 센티미터 이상이 되면 암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는 용종의 조직 일부가 자라면서 어느 시기에 담낭암으로 전환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담낭암의 발생과 관련된 다른 위험인자로는 여성에서 더 흔하고, 비만이거나, 출산을 많이 한 여성, 장티푸스 보균자, 담낭이 석회화된 경우 등이 있습니다.
특히, 담낭벽이 석회화된 경우는 담낭암이 발생할 확률이 매우 높기 때문에 증상이 전혀 없을지라도 담낭을 떼어내는 수술을 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담낭암의 증상은 무엇인가요
담낭암의 증상은 무엇인가요?
담낭암의 증상은 매우 비특이적이고 다양한 편입니다.
담낭암 초기의 경우에는, 함께 존재하는 담석증이나 담낭염에 의해 복통과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암 자체에 의해 생기는 특징적인 증상은 없습니다. 그러나 종양이 진행되어 주변 장기(총담관, 십이지장, 간 등)를 침범하게 되면, 다음과 같은 증상들이 나타나게 됩니다.

♣ 복통
가장 흔히 나타나는 증상으로, 상복부와 오른쪽 갈비뼈 아래에서 둔탁한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담석을 합병한 경우에는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심한 통증이나 오른쪽 등, 어깨 등으로 퍼지는 통증이 생기기도 합니다.

♣ 황달
복통 다음으로 흔히 볼 수 있는 증상이며 암이 진행되어 담즙의 통로인 담도가 막히게 되면서 나타납니다. 일반적으로 진행성 암에서 볼 수 있는 증상입니다.

♣ 복부 종괴
오른쪽 갈비뼈 아래에 덩어리가 만져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담낭이 커지고 두꺼워지면서 나타날 수 있는 증상입니다. 황달이 동반되어 있는 경우에는 간의 일부가 만져지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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