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이란
암이란 특정 세포가 분화 과정 중 어느 단계에서 무한정으로 성장하여 정상 조직들을 침범 및 파괴하는 질환으로 정의됩니다. 암에 대한 기록은 기원전 1000년경 이집트의 고대 문헌에서 처음으로 발견되었고 인류의 역사와 함께 하고 있습니다.
암(cancer)이라고 하는 용어는 그리스어로 게(karcinos)라는 단어로부터 유래되었고, 암의 모양이 게의 몸체와 같이 딱딱하고 게의 다리와 같이 주위로 퍼져나가는 모습을 비유한 것이라고 합니다.
암에 관해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나 아직 그 발생 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최근의 연구에서 정상 세포로부터 암의 발생은 여러 가지 화학적 발암물질, 종양 유발 바이러스 또는 다량의 방사선에 노출 후 암 유전자의 활성화와 암 억제 유전자의 기능 소실에 의해 시작되는 것으로 제시되며, 이러한 현상은 실제 몇 가지 암 질환에서 관찰되고 있습니다.
암은 몸의 어느 부분에서도 종괴를 형성하는 고형암의 형태로 발생하건, 백혈병처럼 혈액암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암 환자의 치료는 최신 의학적 자료와 지식을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대다수의 암에서 치료방법이 확립되어 있습니다.
암 환자가 받게되는 치료 방법은 암의 종류와 병의 진행도에 따라 수술, 방사선 치료, 항암화학치료 혹은 이들의 병용요법으로 치료를 받게 됩니다.
이러한 치료는 수개월, 때에 따라서는 수년간 계획에 따라 시행됩니다. 치료목적은 암의 진행도에 따라 완치를 목표로 시행되거나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암에 의한 증상을 줄이고, 수명을 연장시킬 목적으로 시행됩니다.
따라서 계획한 치료를 시작하기 전에 이 치료의 효과와 부작용에 대하여 주치의와 충분한 상의가 필요하며 환자 및 가족의 동의가 필요합니다.
치료에 대한 환자들의 반응은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개인차에 따라 치료는 약간 조절될 수 있으며, 만약 환자가 계획된 치료를 견디지 못하거나 병이 진행할 때는 다른 치료방법을 시도하게 됩니다.
가. 항암화학치료
항암화학치료는 항암치료의 한 방법으로 암의 종류나 진행정도에 따라 적절한 항암제가 사용됩니다. 그 목적은 암세포를 죽이거나 성장을 억제하여 암세포의 전이를 방지하거나 재발을 막는 것입니다. 항암제는 암 질환에 따라 단독 또는 여러 가지 약제를 병용하는데 병용요법의 장점은 좀 더 높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1)항암화학치료만으로 치료가 어려운가?
일부 암에서는 항암제치료가 암환자 치료에 있어 유일한 치료방법이나, 대부분의 경우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와 병용하게 됩니다. 많은 경우에서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 후 눈에 보이지 않는 암세포를 박멸하기 위해 약물치료가 시행됩니다. 예를 들어 유방암 치료에서 수술 후 병기가 Ⅱ기 이상이면 재발 방지를 목적으로 항암제치료를 시행하여 큰 효과를 보고 있으며, 검사 결과 필요한 경우에는 호르몬 치료를 병행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암이 진행되어 당장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먼저 약물치료를 시행하여 수술을 가능하게 한 후,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2) 얼마나 자주, 얼마나 오랫동안 항암화학치료를 받아야 하는가?
항암제치료는 매일,또는 매달 간격으로 시행되며 대개는 휴식기를 포함해서 일정한 주기로 투여함으로서 쉬는 동안 새로운 건강한 정상 세포들을 생산하고 힘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치료는 6개월 이상 받게 되며 호르몬의 치료의 경우 적어도 3년 이상 계속되기도 하는데,이는 암의 종류, 치료의 목적, 사용되는 약, 그리고 약에 대한 종양의 반응에 따라 달라지므로 주치의의 치료 계획을 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3) 항암제는 어떤 방법으로 치료를 받게 되나?
약물치료는 암의 종류, 약의 종류 등에 따라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선택하게 됩니다.
ㆍ 내복-알약, 캡슐
ㆍ 국소도포- 피부에 바르는 연고 타입
ㆍ 근육과 피하주사- 면역요법제
ㆍ 정맥투여- 가장 많이 이용되는 방법으로 혈관이 없어 고생하는 환자에게는 큰 정맥에 인공혈관을 설치하여 필요시마다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ㆍ 복강내, 또는 흉강내 주입
ㆍ 뇌척수강내 주입- 뇌종양의 치료나 백혈병에서 중추신경계로의 전이를 예방하거나 치 료 목적으로 주입합니다.
4) 항암제치료는 고통스러운가?
혈관주사를 시작할 때 주사 부위에 이상한 느낌이나 통증을 느끼거나 춥고 떨림을 느낄 수도 있고, 주사를 맞는 동안이나 맞은 후 주사 맞은 부위가 아프거나, 가슴이 답답한 느낌, 그 외에 다른 불편함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약물 투여후 전신 쇠약, 오심(속이 울렁거림), 구토, 근육통 등의 전신 증상이 유발될 수 있으나 대게는 시간이 지나면 회복됩니다. 이러한 증상에 대해 참기 어려운 경우, 최근에는 이를 억제시킬 수 있는 약품이 많이 개발되어 도움을 주고 있으므로 주치의와 상의하시가 바랍니다.
5) 다른 약을 복용해도 되는가?
어떤 약들은 항암제 치료의 효과를 경감시킬 수 있기 때문에 이미 상용하고 있던 약들은 모두 주치의에게 알려야 합니다. 감기약, 진통제, 비타민 같은 약제는 물론 한약과 자연식을 포함해서 복용하는 각 약들의 이름, 얼마나 자주 사용해 왔는지, 사용량, 사용하는 이유도 이야기하십시오. 만약 끊어야 할 약이 있으면 주치의가 치료를 하기 전에 알려줄 것입니다.
6) 일을 계속할 수 있는가?
물론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주치의와 의논하여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치료계획을 조정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항암 치료를 받는 동안은 지치기가 쉽다는 점을 생각하여 가급적 운전 등의 힘든 일은 피하시는 것이 바람직하니다. 시간제 근무나 집안에서 할 수 있는 일 등으로 바꿀 수 있다면 더욱 좋습니다.
7) 항암치료의 효과는 어떻게 알 수 있는가?
정기적으로 신체 검진, 혈액검사, 엑스선 검사, 초음파 검사, 동위원소 촬영, 전산화 단층촬영 등을 통해 하암제에 의한 치료 효과들을 판정하게 됩니다. 부작용은 사람마다 다르며 사용되는 약물마다 다양하기 때문에 부작용이 있고 치료가 효과적으로 되고 있느냐에 대한 아무런 징표가 되지 못합니다.
8) 부작용의 원인은 무엇이며, 얼마나 오래 가는가?
암세포의 성장과 분열이 빠르므로 항암제는 빨리 자라는 세포들을 주로 죽이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일부 정상적인 세포들 중에도 빨리 증식하는 세포들이 항암제의 영향을 받아 부작용이 발생하게 됩니다. 항암제의 영향을 받는 정상헤포로는 골수에서 만들어지는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과 소화관 세포, 생식세포 등이 있으며, 심장, 신장, 방광, 폐, 신경계의 세포들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 증상은 대부분 항암제투여를 중단함으로서 소실되며, 최근에는 약물 치료중 다른 보조제를 병용하여 이들 증상 정도를 경감시킴으로서 환자분들이 약물치료를 쇱게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나. 방사선치료
1) 방사선치료란 무엇입니까?
수십년 정부터 의사들은 인체 내부를 보고 질병을 진단하는데 방사선을 이용해 왔습니다. 이런 진단용 방사선보다 훨씬 높은 에너지의 방사선은 암세포를 죽이는데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고에너지의 방사선이 발생되는 장치(라이낙치료기) 혹은 방사선 동위원소(코발트 치료기)로 암을 치료하는 것을 방사선치료라고 합니다. 암세포가 정상 세포보다 방사선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여 잘 죽는데 비하여, 정상 세포는 빠른 시간 내에 회복되므로 큰 부작용 없이 암치료를 할 수 있습니다. 가슴 사진을 찍을 때 느낀 것과 같이 고통이나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며 치료 시간도 짧게 수 분 내에 끝나게 됩니다.
2) 방사선치료기의 종류에서 라이낙치료기와 코발트치료기의 차이는 무엇입니까?
라이낙치료기에서는 전자를 가속시켜 발생되는 X-선을 이용하고 코발트치료기에서는 코발트라는 동위원소에서 나오는 감마선을 이용하여 암치료에 이용합니다. X-선과 감마선은 물리적으로 발생되어 나오는 과정이 다를 뿐 인체 내에서의 작용은 동일합니다. 방사선 치료기계로는 라이낙치료기와 코발트치료기가 있는데 각 기계는 나오는 에너지의 세기와 성질이 다르므로 의사들은 각 환자에 가장 맞는 기계를 선택하여 치료하게 됩니다. 치료기의 선택은 암의 종류, 위치,환자의 신체적 특성에 따라 정해지며 치료기간 중 치료기를 바꾸어 치료하기도 합니다.
3) 방사선치료를 받아서 환자가 방사능을 갖게 되지 않을까요?
방사선치료 혹은 코발트치료를 받았다고 환자가 방사능을 갖는 것은 아니며 다른 가족에게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참고로 암은 전염성 질환이 아니므로 암 환자와 가족간의 생활에 특별한 격리는 필요 없습니다.
4) 외부 방사선치료와 내부 방사선치료는 무엇입니까?
방사선치료의 종류는 크게 인체의 외부에서 방사선을 조사하는 외부 방사선 치료와 방사선 동위 원소를 치료하고자 하는 암 내부에 삽입하여 암세포에 많은 방사선량을 조사하는 내부 방사선치료를 받으며 내부 방사선치료로 나눌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환자들이 외부 방사선치료를 받으며 내부 방사선치료를 받는 환자들은 자궁암, 두경부암, 폐암, 식도암, 담도계암 등의 환자들입니다. 내부 치료는 정상 조직에는 방사선이 거의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암세포에만 많은 방사선이 조사되어 치료율을 높일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대부분 외부 방사선치료후 암 종괴의 크기를 줄인 후 내부 방사선치료를 하게 됩니다. 내부 방사선치료의 종류에는 자궁암의 치료에 많이 쓰는 강내치료, 식도암과 담도암에 많이 쓰이는 관내치료, 두경부암 등에서 직접 조직 내부로 바늘로 삽입하여 치료하는 조직내치료 등이 있습니다.
5) 방사선치료를 받는 기간은 얼마 동안 입니까?
암의 종류, 진행정도, 환자의 전신상태, 다른치료(수술, 항암제)와 병행치료 여부 등에 따라방아선량 및 치료 기간이 차이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하루에 한번씩 주 5일치료(월~금)하여 약 6~7주 정도가 소요되지만 빠른 시일 내 급성증세를 완화시키기 위해 2~3주에 치료를 마치기도 하고, 하루에 2~3회 치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토요일은 기계의 점검 및 측정을 위해 응급 환자 외에는 치료하지 않습니다.
6) 하루에 몇 번 치료하는가?
일반적으로 방사선치료는 하루 1회 치료를 하나 최근에는 필요에 따라 1일 2회 치료하기도 합니다. 하루에 받는 방사선량이 많으므로 1회의 방사선량을 작게하여 2회 치료하면 빠르게 성장하는 암세포를 조절할 수 있고 정상 조직에 대한 손상도 줄일 수 있어 최근 연구 시도되고 있으며 암의 종류와 병기, 환자의 전신상태, 거주지 등을 고려하여 의사의 처방에 따라 시행하게 됩니다.
7) 방사선치료가 암환자의 치료에 얼마나 기여하고 있습니까?
혹 말기 암환자만 치료받는 것은 아닙니까?
방사선치료는 암 환자의 약 50%에서 시행되고 있고 다양한 종류의 암치료에 효과적으로 시행되고 있습니다. 또한 많은 환자들에서는 방사선 치료만으로도 완치가 되며, 수술, 항암제치료, 그리고 면역치료와 병행하여 완치된 예도 많이 있습니다. 수술전에 방사선치료를 하여 암종괴의 크기를 줄여 놓고 수술을 하거나, 혹은 수술을 먼저 시행한 후 남아 있을지 모르는 미세 암세포의 파괴를 위해 방사선치료를 첨가하기도 하고, 방사선과 항암제를 적절히 병행하여 수술하지 않고도 암을 치료하고 동시에 기능을 보존하는 방법도 시행되고 있습니다.
방사선치료는 국소적인 치료법으로 효과가 좋아 수술로 인해 외형상의 변형이 오거나 기능을 상실할 수 있는 암의 치료에 대해 방사선치료 단독 혹은 항암제와 병행하여 외형변화없이 기능을 보존하면서 암을 와치시키고 있습니다. 후두암, 유방암, 항문암, 식도암등이 좋은 예입니다.
암이 전신적으로 퍼져 완치가 어려울 때도 방사선치료는 암으로 유발된 각종 증세를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호흡곤란, 골전이로 인한 통증 및 신경을 압박하여 생긴 마비현상, 암으로 인한 출혈 등 다양한 증세를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다. 수술
수술적 방법은 가장 고전적인 암치료이며 암종괴를 포함하여 주위조직과 림프절을 포함하는 근치적 절제술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수술을 통해 정확한 병기와 병리소견을 알 수 있으며 이를 토대로 수술후 보조치료의 필요유무와 예후를 판정할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최근 광범위 절제술보다는 외형을 보존하고 기능을 유지하고자 최소한의 수술을 시행하는 경향이 늘어 났는데 암의 치료에 열중하던 과거와는 달리 삶의 질을 따지는 최근의 경향과 미세전이 암세포에 대한 보조적인 방사선치료, 항암화학치료 등이 발달되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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