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으로 많은 항 산화 비타민이 암을 얼씬도 못하게 한다 레몬과 오렌지, 밀감 등 우리가 즐겨 먹는 감귤류는 비타민류 이외에도 암 예방에 유용한 성분이 함유되어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 비타민C | 탄 음식의 발암 물질을 줄인다 구운 생선이나 육류의 탄 부분에 발암 물질이 함유되어 있다는 것은 익히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것은 탄 부분 속에 들어있는 발암 물질은 헤테로사이클릭아민과 벤조[a]피렌 등이다. 이들은 육류나 어류 단백질을 가열함으로서 발생하며 체내에 들어오면 유리기가 되어 암 발생의 도화선이 된다. 그러나 노릇노릇하게 탄 부분을 보면 왠지 먹음직스럽고 탄 부분에서 풍겨 나오는 냄새를 맡으면 군침이 도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레몬이 필요한 것이다. 레몬에는 비타민 C가 매우 풍부하다. 이 비타민 C에는 탄 부분에 들어있는 발암 물질에 의해 생성되는 모종의 활성 산소를 감소시키는 작용이 있다는 것이 실험에 의해 밝혀졌다. 즉, 탄 부분에 레몬즙을 뿌려먹는 것만으로도 암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비타민 C는 항 산화 비타민이다. 따라서 비타민 C는 유리기에게 전자를 빼앗겨도 다른데서 전자를 뺏거나 하지 않고 전자 쟁탈전으로 인한 연쇄반응을 저지한다. 그 결과 유리기를 제거하거나 감소시켜 산화를 억제해 주는 것이다.
▣ 카로틴류(β-크립토잔틴) | β-카로틴의 5배의 항암 작용 귤은 대표적인 겨울철 과일이지만 이 귤에도 탁월한 항암 작용이 있다는 것이 일본 농림수산성 과수시험장과 교토부립 의과대학, 교토대학과 긴끼대학의 공동 연구에 의해 밝혀졌다.
귤에서 발견된 β-크립토잔틴이라는 성분은 카로티노이드라는 귤의 오렌지색 색소 성분에 들어 있다. 실험에서는 발암 촉진 물질에 β-크립토잔틴을 투여하고 암 발생이 어느 정도나 억제되는 지를 조사했다. 그 결과 β-크립토잔틴에는 β-카로틴의 5∼6배나 되는 발암 촉진 물질 억제 효과가 있었다.
β-크립토잔틴의 항암 작용은 β-카로틴이 항 산화작용에 의해 유전자와 세포의 산화를 억제하는 것과는 달리 암 발생을 촉진하는 물질을 억제하여 암 발생을 방지한다는 것이다. 만일 산화에 의해 세포가 손상되더라도 촉진 물질을 억제하면 암은 발생하지 않는다. 이것이 β-크립토잔틴의 탁월한 항암 작용인 것이다. 감귤류 중에서 β-크립토잔틴이 가장 많은 것은 귤이다.
▣ 리모노이드, 오랍텐 | 방향 성분이 발암 물질 해독 감귤류의 상큼한 향과 쓴맛의 성분은 터핀류이며 항암 작용이 있다. 터핀류 중 80∼90%를 차지하는 것은 리모노이드로 발암 물질을 해독하는 작용이 있다. 여름 밀감과 유자 등의 과피에 다량 함유된 방향 성분인 오랍텐은 쿠마린류로 이 역시 항암 작용을 갖고 있다. 그 밖에 감귤류에는 페놀이라는 항암 물질도 함유되어 있다. 이들의 항암 물질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암 예방 효과를 강화하는 것이다.
3. 얼마나 먹어야 하나?
레몬은 1/2개, 귤은 하루 2개 생선 구이나 육류의 탄 부분, 직화구이 한 야채에 들어있는 발암 물질을 줄이려면 1/2개의 레몬즙이 필요하다고 한다. 약간 시큼한 맛이 나긴 하지만 비타민 C뿐만이 아니라 리모노이드 이외의 항암 성분을 기대한다면 이 정도는 먹어야 한다.
β-크립토잔틴은 귤 1개 당 약 1∼2mg 정도 함유되어 있으며 암을 예방하는 데는 귤 2개면 충분하다. 단, 오렌지와 그레이프 후르츠 등의 다른 감귤류는 함유량이 적으므로 다소 넉넉하게 먹는 것이 좋다.
4. 효과적인 이용법
가열하지 말고 신선한 것을 먹자 감귤류는 신선한 것을 사서 가열하지 말고 생으로 먹는 것이 가장 좋다. 칼로 자르거나 껍질을 벗긴 채로 장시간 방치해 두면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비타민류의 손실도 커지므로 껍질은 먹기 직전에 까서 먹도록 하자. 생선 구이나 육류, 야채를 구운 요리, 튀김 등에는 반드시 레몬을 곁들여내도록 하고 먹기 직전에 레몬즙을 뿌려 먹으면 발암 물질을 줄일 수 있다.
또한, 귤은 겉 껍질만 까서 먹으면 식이 섬유도 섭취할 수 있다. 항암 작용이 있는 쓴맛 성분도 속살에 붙어있는 흰 껍질 속에 다량 함유되어 있어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