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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당뇨교실

둔부·대퇴부 피하지방 당뇨병 막는다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08. 8. 11.
복부지방이 당뇨병 위험을 높이는 것과는 달리 둔부와 대퇴부의 피하지방은 당뇨병을 막아주는 기능을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는 다시 말해서 복부지방이 많은 사과 형 체형은 당뇨병 위험이 크고 엉덩이와 허벅다리 지방이 많은 복숭아 형 체격은 당뇨병 위험이 낮다는 것이다.


미국 하버드 대학 의과대학의 로널드 칸 박사는 피하지방이 혈당을 조절하는 호르몬인 인슐린에 대한 민감성(insulin sensitivity)을 개선해 준다는 사실이 쥐실험에서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는 피하지방에 들어있는 그 어떤 물질이 포도당 대사를 개선해 당뇨병을 막아 준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칸 박사는 설명했다.


칸 박사는 당뇨병 위험을 증가시키는 복부지방(내장지방)과 피하지방의 이러한 차이가 해부학적 신체부위의 차이에서 오는 것인지 아니면 지방의 구성성분이 다르기 때문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쥐의 북부에 피하지방을 주입한 결과 체중, 체지방, 포도당, 인슐린이 줄고 인슐린민감성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복부지방을 복부나 피하에 주입했을 땐 이러한 효과가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면서 이는 피하지방에 포도당 대사를 촉진하는 그 어떤 성분이 들어있음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칸 박사는 지적했다.


지방이라고 다 같은 지방이 아니라는 것이다.


칸 박사는 피하지방이 복부에 주입된 쥐들은 몇 주 후 체중이 줄면서 날씬해 지고 혈당이 개선되었다고 밝히고 피하지방에 들어있는 이 성분이 무엇인지 알아낸다면 그 성분이 지니고 있는 기능을 그대로 모방할 수 있는 약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논문은 의학전문지 '세포 대사(Cell Metabolism)' 5월호에 발표되었다.

출처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