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암발생 및 암 세포의 특성에 관한 지식이 많이 알려지고 그에 따라 새로운 항암제 개발에 관한 연구가 많이 진행되고 있다.
한편 항암제를 사용하면 처음부터 항암제에 저항을 보이는 암세포도 있으나 대부분 항암제 사용중에 저항성을 얻게 된다. 이런 획득내성에는 한가지 약제에만 저항성을 나타내는 경우도 있으나 여러 항암제에 동시에 저항성을 보이는 다약제 저항성(multidrug resistance)도 있다. 이런 다약제 저항성은 세포표면의 당단백을 만드는 유전자의 표현이 증가하는 현상으로 발생하며, 이 당단백의 기능은 항암제를 포함한 세포독성물질을 세포외로 추방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러한 다약제 저항성을 예방하기 위하여 세포외 이동기능을 억압하는 물질을 항암제에 추가하기도 하며, 또한 항암요법에 여러 약물을 동시에 사용하는 다약제 복합요법(combined chemotherapy)으로 저항성 발현을 억제하기도 한다.
대부분의 항암제는 세포내 유전인자의 본체인 핵산의 합성을 억제하거나 핵산에 직접 결합하여 그 기능을 손상시킴으로 효과를 나타낸다. 그러나 이들 항암제는 암세포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정상세포, 특히 세포분열이 활발한 조직세포에도 손상을 입히기 때문에 골수기능저하, 위장관 점막손상, 탈모 등 여러 부작용이 나타난다.
항암화학요법의 중요한 몇가지 원칙
- 단 한개의 암세포도 숙주를 사망키킬 수 있는 충분한 암세포를 만들 수 있으므로 암을 완전히 치료하기 위하여는 암세포 전부를 섬멸하여야 한다.
- 항균요법(박테리아 같은 외부로 부터 들어온 균을 치료하는 것)에서는 숙주의 방어능력 및 면역성이 큰 몫을 하지만 항암요법에서는 자가방어기전의 역할이 극히 미약하여 암세포가 소수일때 이외에는 큰 의미가 없다.
- 항암제에 이한 암세포 파괴효과는 일차역학(first order kinetics)에 의하므로 일정수의 암세포를 파괴하는 것 보다는 오히려 일정한 %의 암세포를 파괴한다. 예를 들어 약 10kg의 암세포를 99.99%파괴를 하더라도 100mg(1억개)의 암세포가 남아 있으므로 이 같이 많은 수의 암세포는 충분히 암의 재발을 초래할 수 있다. 그러므로 암치료는 암세포 전부를 죽인다는 개념(total cell-killing)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항암제 사용의 가장 큰 문제점은, 다른 약물과 달리 특이성이 없는 것이다. 즉 항암제는 분열이나 증식이 빠른 세포에는 모두 작용하므로 정상적으로 세포분열이 왕성한 세포(골수세포, 위장관 상피세포, 모낭)에도 피해를 입혀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골수억제, 위장장애, 탈모 등의 부작용이 거의 모든 환자에서 발생한다. 다만 정상세포와 암세포에 대한 항암제의 효과는 질적인 차이라기보다 양적인 차이여서 암세포가 좀 더 예민하게 반응하므로 많이 파괴되고 또한 정상세포의 재생능력이 빠르기 때문에 치료효과를 거둘 수 있다. 한편 항암제는 항암효과 이외에 면역성을 억제하는 작용이 있어 장기이식 수술후 거부반응을 억제시킬 목적으로도 사용되나 암 환자에서는 면역성을 저하시켜 감염의 위험이 된다.
현재 사용되는 항암제의 수는 대략 50여 가지가 된다. 이들은 작용기전, 성분, 세포주기 등에 따라 여러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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