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암 치료 특효약이 틀림없이 있습니다. 암을 치료하는 특효약은 운동입니다. 이 특효약을 100일 정도 현명하게 사용하면 말기 암은 깨끗이 사라집니다. 세상만사가 항상 그렇듯이 모든 운동이 다 암을 치료하는 특효약은 아닙니다. [규칙적이고 꾸준하고 자신에게 맞는 부하가 들어간 운동은 기본이고, 러닝머신같이 지루하거나 강제적이지 않아야 하며,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살아있는 병원인 숲속에서 해야 합니다.]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은 인간의 회귀본능과 관련이 있습니다. 바이오필리아(biophilia) 가설 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인류의 기원과 역사가 인간의 유전자에 각인되어 있다]는 추정입니다. 인간의 유전자 속에는 자연에 대한 애착과 회귀본능이 내재되어 있다는 것이고 자연은 인간이 수백만 년 살아온 숲을 의미합니다. 방안에 붙어있는 글입니다. 한 달 보름 동안 읽고 또 읽고 한 글입니다. 인간에게는 [의식]으로 설명이 안 되는 정신세계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고 그것을 의식으로부터 분리해서 [무의식]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이 무의식은 유전이 되고 이 유전되는 무의식을 집단적 무의식[集團的 無意識]이라고 했습니다. 이 당시만 해도 유전자에 대해서 관심이 그리 많지 않았고 인체가 의식에, 의식이 인체에, 의식이나 인체에서 발생하는 어떤 현상의 원인을 필히 제공한다는 개념이 별로 없었습니다. 무의식이 유전되거나 일상생활에 나타나려면 집단적 무의식이 되어야 하고 이 집단적 무의식을 형성하는 것이 유전자입니다. 무의식을 컨트롤하는 것이 깊은 정신작용 -명상- 이고 깊은 정신작용은 유전자를 바꿉니다. 저는 요양원에 오는 날부터 위의 글을 가지고 쉬면서 걸으면서 자면서까지 생각을 계속 했습니다. 저는 그 행위를 명상이라고 믿습니다. 두 달도 되지 않은 지금 말기 암이 거의 완치된 상태라고 확신합니다. 명상의 도움도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방에 이런 글도 있습니다. [말기 암을 치료하기 전에 마음을 정화淨化 하라.] 요양원에 와서 한 보름 정도는 긍정적인 생각만 가지려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노력했지만 사실은 나 자신과의 싸움이었습니다. 그 중에 제일 심했던 것이 실지로 복수가 생겼는지, 그냥 느낌인지, 관장액이 다 나오지 않아서 그런지 하여튼 많은 불안을 준 것이 배가 조금 불러오는 것 같고 복강에 물이 생기는 것 같은 불길한 경험이었습니다. 한 열흘정도 끈 것 같았습니다. 그 후에 자연히 사라졌습니다. 약간의 우울증 무기력증도 나타났다가 없어졌다가 몇 번 반복한 것 같습니다. 한 달 조금 지나서 저녁에 혼자서 산보를 나갔습니다. 등산화 대신 가벼운 운동화를 신고 좀 까불다가 숙소 근처에 있는 작은 개울의 돌에서 미끄러졌습니다. 발목이 순간적으로 돌아가면 안 되는 각도까지 틀렸고 심하게 아팠습니다. 조금 지나 어느 정도 걸을 수 있어서 숙소로 돌아와 족욕을 했고 온수찜질을 했습니다. 다음 날 아침에 발목이 코끼리 발목만큼 커져있었습니다. 덕분에 삼일 동안 작대기 짚고 살살 돌아 다녔습니다. 방 안에서 운동 열심히 하겠다고 윗몸일으키기 하다가 직원한테 혼났습니다. 윗몸일으키기를 잘못하면 격렬하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순간적인 힘이 온 근육에 살에 다 들어간다고 했습니다. 암세포도 자극할 수 있고 산소를 인체에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인체에 있던 산소마저 써버린다고 했습니다. 그 동안 심심풀이로 그저 한두 번 해봤는데, 발목사건 삼일 동안 [거꾸로서기]를 많이 했습니다. 요양원 마당에 있는 기구를 이용해서 강도를 조금 강하게 했는데 이삼일 만에 전혀 새로운 경험을 했습니다. 머리가, 정신이 쨍할 정도로 맑아지는 것을 실지로 느꼈습니다. 거꾸로서기는 지금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어떤 책에서 메밀베개가 머리를 맑고 차고 깨끗하게 해준다는 글을 보고 바로 라텍스에서 메밀베개로 바꿨습니다. 열심히 가슴을 펴려고 노력했는데 자세가 이상했던지 직원이 어깨를 먼저 펴야 가슴이 자연스럽게 펴진다는 소리를 했습니다. 지금은 자세가 잘 나옵니다. 보름 뒤에는 병원에 가서 정밀검사를 할 계획입니다. 결과에 대해 상상하면 가슴이 두근거리기도 했는데 이제는 거의 득도得道한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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