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의 진단에는 신경과 전문의의 병력청취와 이학적, 신경학적 검사가 가장 중요합니다. 그 밖의 다른 검사법들은 대부분 보조적인 수단으로 파킨슨병 자체를 진단하는 목적보다는 파킨슨병과 혼동될 수 있는 다른 질환이나 이차성 파킨슨병의 원인을 밝히는 목적으로 주로 사용합니다. 최근에 개발된 자기공명영상(MRI)이나 단일광전자방출단층촬영(SPECT),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등이 환자의 진단에 많이 이용되고 있습니다.
▶ MRI
파킨슨병의 MRI 소견으로 뚜렷하게 특징적인 것은 없습니다. 가장 흔히 관찰되는 소견은 경미한 뇌위축인데, 이러한 뇌위축은 아무 증상이 없는 노인들에서도 관찰될 수 있습니다. MRI는 주로 뇌졸중 등으로 인한 이차성 파킨슨증이나 파킨슨증을 유발할 수 있는 다른 신경퇴행성질환과의 감별이 필요할 때 사용됩니다.
▶ SPECT
일반적인 SPECT 검사는 파킨슨병의 진단에 큰 도움이 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개발된 beta-CIT라는 특수한 화학물질을 이용하여 검사하면 아주 민감하게 파킨슨병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 beta-CIT라는 물질은 도파민 신경세포의 말단에서 도파민의 운반에 관여하는 물질로 도파민을 생산하는 신경세포가 변성되면 이 물질도 감소하여 뇌의 기저핵이라는 부위에서 이 물질의 신호가 감소됩니다. 이 검사의 장점은 증상이 뚜렷하지 않은 초기 파킨슨병 환자에서도 이상 소견이 나타나며, 병의 진행과정에 따라 신호가 점점 더 감소하여 병의 진행 정도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또한 이 검사를 이용하여 특발성 파킨슨병과 파킨슨병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 다른 질환과의 감별에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 PET
PET 검사 역시 fluoro-dopa라고 하는 특수한 물질을 이용하여 검사를 하게 되며, beta-CIT SPECT와 비슷한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검사비가 다소 비싸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밖에 파킨슨병에서 시행하는 검사들로는 일반적인 혈액검사가 있고, 기타 다른 자율신경계 증상이나 감각증상, 수면장애 등의 증상이 심할 경우 각각의 증상을 파악하는데에 도움이 되는 특수 검사들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아주 특수한 경우 뇌 안의 신경전달물질의 변화를 정량화하기 위해 뇌척수액 검사를 시행하는 경우가 있으나 이는 아주 예외적인 경우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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