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풍(中風)이란 질병을 우선 글자의 의미부터 살펴보면 中은 적중한다는 뜻이고, 風은 바람이라는 뜻으로 ,즉 바람에 적중되었다. 또는 바람에 맞았다. 혹은 바람 맞았다고 해석됩니다. 이 바람의 성질은 우리 일상생활의 경험에 비추어 볼 때 갑자기 몰아치기도 하다가 곧 잠잠해지기도 하는 변화무쌍한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서양의학적으로 뇌혈관에 이상이 생겨서 일어나는 신경계통의 장애를 총칭한다고 할 수 있으며, 흔히 뇌졸증이라고도 하는데, 이 뇌졸증도 노가 갑짜기 (猝)맞았다 (中)로 해석됩니다.
중풍을 여어로는 일반적으로 스트로크(Stroke)와 씨.브이.에이(C.V.A : cere-brovascular accident)로 표기하고 질병을 나타내는 신드롬(증후)이나 디지즈(질환)이라는 용어는 쓰지 않습니다. 즉 스트로크와 엑시던트 처럼 갑작스럽게 후려친다는 하나의 사고로 생각하는 의미입니다. 그러므로 중풍, 뇌졸증, 스트로크, C.V,A같은 용어를 보더라도 이 질병의 성질은 교통사고처럼 갑작스럽게 오는 치명적 내지 심한 심신 장애를 가져옴을 알 수 있습니다.
한방에서는 사람이 갑자기 쓰러져서 반신불수가 되거나 혹 사지를 못쓰거나 혹은 말을 못하거나 혹은 의식을 잃고 죽는 경우를 중풍이라 하였습니다.
허준선생은 동의보감에서 사람이 풍을 맞으면 졸중, 갑자기 넘어지는 것, 갑자기 벙어리가 되는 것, 정신이 혼미해 지는 것, 눈과 입이 삐뚤어지는 것 손발을 마음대로 쓰지 못하는 것, 의식이 혼미해지는 것, 말을 더듬는 것, 목에서 가래가 몹시 성한 것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중풍이라고 하였습니다.
수천년 전부터 중풍이 모든 한방의서에서 제일 첫장에 나오는 것처럼, 그 원인에 대하여 많은 논의가 있었고 이에 대하여 다양하게 진단하고 치료하여 왔습니다. 또는 한방에서는 중풍을 단순히 서양의학에서와 같이 뇌혈관 장애만 주목하는 것이 아니라 인체 전체의 기혈 순환이나 오장의 균형 이상에서 나타난다고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