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군과 아군 모두 불길에 휩싸여 생긴 "염증"

예를 들어 큰 부상을 입어 부위로부터 곰팡이균이 침입했다고 하면 이경우 과립구는 폭발적으로 증식하여 백혈구 전체의90%를 차지하기도 한다. 이 과립구는 체내에 침입한 병원균을 공격하는 무기로 활성산소라는 화염방사기를 마구 쏘아댄다.

과립구 자체의 수명은 2~3일로 대단히 짧아서 자신이 방출한 활성산소보다 먼저 소멸해버리고 만다.

마치 제2차 세계대전 당시에 자살부대로 알려진 일본의 '가미가제 특공대'같은 부대라 할수 있다.

이렇게하여 무시무시한 화염방사기 불길로 적군과 아군이 모두 불길에 사로잡혀 아비규환 속에서 소멸되어간다. 이것이 문자 그대로 '염증'이라고 부르는 증상이다.

폐렴, 충수염 등 炎(염)이 붙은 질병에 걸렸을때는 과립구는 정상치를 훨씬 뛰어넘는 수치까지 증가한다. 상처부위가 붓거나,열이 나거나,욱씬거리는 것은 과립구의 화염방사기(활성산소)가 일제히 공격을 가하기 때문이다.

과립구가 분출하는 이 활성산소가 만병을 부르는 원흉이다. 이 활성산소는 강한 산화력이 있어 조직을 차례로 파괴해 버리기때문이다. 과립구의 비율이 정상이라면 우리 체내에는 활성산소의 독성을 제거하는 구조가 마련되어 있으므로 위험한 상태로발전하지는 않는다.하지만 과립구가 지나치게 증가하면 활성산소의 생산력이 높아져 스스로의 힘으로 무독화하기 어려워진다. 그 결과 광범위한 조직파괴가 일어나 궤양이나 염증이 나타난다.

암 또한 이 활성산소가 원인으로 발생하는질병이다.

http://cafe.daum.net/gbn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