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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비만

스크랩 비만약 먹은 뒤 ‘간 손상’ 보고돼… 화이자 “개발 중단”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5. 4. 17.

 
사진=화이자 제공
화이자는 경구용 비만 치료제 후보물질 '다누글리프론'의 개발을 중단한다고 14일(미국시간) 발표했다. 작년 7월 개발을 재개한다고 알린 지 약 9개월 만의 결정이다.

다누글리프론은 화이자가 만성 체중 관리 용도로 연구 중이던 1일 1회 먹는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수용체 작용제다. 혈당을 건강한 수준으로 유지하고, 인슐린 분비량을 늘리는 역할을 한다.

화이자는 다누글리프론을 1일 2회 제형으로 연구했으나, 2023년 12월 한 차례 중단한 후 개발 경로를 바꿔 작년 7월부터 1일 1회 제형으로 연구를 재개한 바 있다. 화이자 알버트 불라 CEO는 작년 1월 "다누글리프론이 순조롭게 개발된다면 일라이 릴리의 오포글리프론에 이어 두 번째로 경구용 비만 치료제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후 다누글리프론 1일 1회 제형은 용량 최적화 연구에서 효능·내약성 관련 핵심 목표를 충족했다.

하지만 화이자에 따르면, 최근 다누글리프론 용량 최적화 연구 1건에서 참가자 1명이 약물 복용으로 인한 간 손상을 경험했다. 회사는 해당 참가자가 무증상이었고 다누글리프론 복용 중단 후 간 손상이 해결됐다고 전했다. 1400명 이상의 참가자 안전성 데이터에서 간 효소 수치 상승의 전반적인 발생 빈도는 같은 계열의 승인된 다른 약물들과 유사했다.

화이자는 지금까지 확인된 모든 임상시험 결과와 최근 규제당국의 의견을 모두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 다누글리프론의 개발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회사는 다누글리프론 임상시험 결과를 향후 학회에서 발표하거나 의학 학술지에 게재할 예정이다.

화이자 크리스 보쇼프 최고과학책임자는 "다누글리프론의 개발을 중단하게 돼 실망스럽다"며 "환자들에게 혁신신약을 제공하기 위해 유망한 후보물질을 계속 평가하고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화이자는 2023년 6월 다른 GLP-1 수용체 작용제 후보물질인 '로티글리프론'의 개발도 중단한 바 있다. 당시 로티글리프론은 임상 2상 시험에서 간 효소 수치 상승이 관찰됐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5/04/15/2025041502746.html
 

출처: 크리에이터 정관진 제1군단 원문보기 글쓴이: 니르바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