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면 죽을 먹을 일이 꼭 생긴다. 위염·장염을 앓을 때나 사랑니를 뺀 직후다. 의사·치과의사가 “죽을 드셔야 합니다” 말했지만, 흰죽은 밍밍해서 싫다. 오히려 빨갛고 매콤한 짬뽕죽이 끌리는데, 어쨌거나 죽이니 먹어도 괜찮지 않을까? 아쉽지만 안 된다. 매운 음식에 든 캡사이신 성분이 위장 점막이나 잇몸을 자극할 수 있다. 순천향대 서울병원 소화기내과 김현건 교수는 “캡사이신이 위산 분비를 촉진하고 위 점막을 자극해, 속 쓰림과 위통을 악화시킬 수 있다”며 “매운 음식은 장운동을 활발하게 만들기 때문에 설사와 복통도 심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춘천예치과 김동석 원장(치의학박사)은 “사랑니 뽑은 직후에 매운 음식을 먹으면 상처 부위가 자극돼 염증이 생기거나 회복이 더뎌질 수 있다”고 말했다. 매우면서 뜨겁기까지 하다면 더더욱 피해야 한다. 김현건 교수는 “매운 음식뿐 아니라, 뜨겁고 짠 음식도 위염·장염으로 손상된 점막의 회복을 방해한다”고 말했다. 김동석 원장은 “라면·찌개 등 고온의 음식을 먹으면 사랑니 뺀 자리에서 출혈이 심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어떠한 이유로든 죽을 먹어야 하는 상황이라면, 2주 정도만 참아보자. 김현건 교수는 “위염·장염 환자는 1~2주간 자극적인 음식을 먹지 말고, 증상이 완전히 사라진 후에 조금씩 시도해야 한다”며 “다 나은 것 같아서 매운 음식을 먹었는데 속이 쓰리거나 소화가 잘 안 된다면 아직 위장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김동석 원장은 “보통은 사랑니를 빤 지 2~3주 후부터 매운 음식을 먹길 권장한다”며 “사랑니 뺀 자리가 다 아문 것을 확인하고, 통증과 부기가 없을 때부터 조금씩 도전하면 된다”고 말했다. 회복 중에는 어떤 음식이 권장될까. 김현건 교수는 “위염·장염 환자라면 ▲미음 ▲쌀죽 ▲감자죽 ▲단호박죽 ▲닭죽 등 부드러우면서 자극적이지 않은 음식이 좋다”며 “위염 환자는 ▲우유 ▲두유를 함께 섭취하는 것이 위 점막 보호에 효과적이다”고 말했다. 장염 땐 유제품 섭취를 삼가야 한다. 김동석 원장은 “▲소고기죽 ▲전복죽처럼 부드럽고 영양가 있는 죽을 먹는 게 바람직하다”며 “차갑고 부드러운 ▲요거트 ▲푸딩 ▲무색소 아이스크림 등이 잇몸 부기 완화에 도움된다”고 말했다. 죽은 꼭 미지근하게 식혀서 먹도록 한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5/03/07/2025030701825.html |
출처: 크리에이터 정관진 제1군단 원문보기 글쓴이: 니르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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