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은 디지털 기기 이용에 능숙하지 않고, 사회적으로 고립된 경우에 보이스피싱에 취약해질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정부가 보이스피싱 콜센터와 자금 세탁 조직, 대포폰·통장 등에 대한 경찰 특별 단속을 시행하겠다고 6일 밝혔다. 보이스피싱의 공식 이름은 ‘전기통신금융 사기’다. 피해자를 기망해 돈을 편취하는 범죄다.
금융감독원의 ‘2023 보이스피싱 피해 현황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보이스피싱 피해액 중 60대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36.4%로, 다른 연령대보다 월등히 높았다. 노인이 보이스피싱 범죄에 취약한 이유는 무엇이고, 예방할 방법은 없을까.
노인이 보이스피싱에 취약한 이유 중 하나는 ‘정서적 공허함’이다. 한국중독범죄학회보에 게재된 논문에서 광운대·한라대 공동 연구팀은 “은퇴 후 느끼는 공허함이나 배우자 등 가족을 상실한 아픔, 이동성 감소로 인한 사회적 고립 등 정서적 문제가 우울감을 일으켜, 노인을 보이스피싱 범죄에 취약하게 만들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과거 노인 대상 보이스피싱은 가족을 볼모로 잡는 식이었지만, 최근에는 ‘친근감’을 이용하는 수법이 많아졌다. 배상훈 프로파일러는 과거 헬스조선과의 인터뷰에서 “노인을 대상으로 한 보이스피싱 범죄의 경우, 처음에는 안부를 묻는 등 감정적으로 접근한 뒤 유대감을 쌓아 심리적 저항감을 허문 다음 금전을 요구하기 시작한다”고 말했다.
디지털 기기를 기반으로 한 정보화가 빨리 진행돼, 고령자가 적응하기 어려운 것이 또 다른 원인으로 꼽힌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보이스피싱이 더욱 지능화돼, 정보 취약층인 고령자가 문자 메시지의 URL이나 전화번호를 누르는 것만으로도 금융 개인정보가 유출돼 재산상 피해를 입을 수 있게 됐다”고 지적했다.
금융감독원은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해 다음과 같은 십계명을 만들어 발표했다. ▲전화로 정부 기관이라며 자금 이체를 요구하면 일단 보이스피싱 의심 ▲전화·문자로 대출을 권유받는 경우 대응하지 말기 ▲대출 처리 비용 등을 이유로 선입금을 요구할 경우 보이스피싱 의심 ▲저금리 대출을 위한 고금리 대출 권유는 100% 보이스피싱 ▲자녀 납치·협박 전화를 받는 경우 침착하고, 자녀 본인에게 따로 연락해 확인 ▲채용을 이유로 계좌 비밀번호 등을 요구 시 보이스피싱 의심 ▲가족 등을 사칭해 금전 요구 시 일단 무대응하고, 가족 본인에게 먼저 확인 ▲출처 불명 파일·이메일·문자는 클릭하지 말고 삭제 ▲링크에 접속했을 때 금융거래정보 입력을 요구하는 금융감독원 팝업창이 뜬다면 100% 보이스피싱 ▲보이스피싱 피해가 발생했거나 보이스피싱 시도가 조금이라도 의심된다면, 일단 무대응하고 112(경찰청)에 먼저 신고하기 등이다. 노인이라면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해 이를 숙지해두는 것이 좋다.
그래픽=김민선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5/03/07/202503070249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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