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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별 암/뇌종양

스크랩 “뺨, 눈, 머리까지 따끔”… 끝내 ‘이 병’으로 머리에 나사까지 조인 여성, 왜?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5. 3. 11.



[해외토픽]
 
건강하던 시절 니콜라 쇼(38)의 모습과 감마나이프 수술을 받고 있는 쇼의 모습./사진=뉴욕포스트
영국 30대 여성이 뺨이 따끔거리는 증상을 겪은 후 뇌수막종을 진단받은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4일(현지시각)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니콜라 쇼(38)는 남극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후, 왼쪽 뺨이 따끔거리기 시작했다. 쇼는 처음에 이 증상이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생각했지만, 점차 증상은 악화했다. 코와 눈, 머리까지 따끔함을 느꼈고 극심한 통증에 머리를 움켜쥐고 쓰러질 뻔하기도 했다. 이후 쇼는 병원을 방문해 MRI 검사를 받았다. 그 결과, 뇌수막종(뇌를 둘러싼 수막에 발생한 종양)을 진단받았으며, 뇌간과 좌측 시신경 근처에서 발견됐다. 의사는 “10점 만점에 9점 정도로 제거하기 굉장히 까다롭고, 이 위치에 종양이 있는 경우가 2%에 불과하다”라고 말했다. 쇼는 미국에서 10시간이 넘는 수술을 받아 종양의 95%를 제거했다. 하지만 후유증으로 복시(한 물체가 두 개로 보이는 증상), 기억 상실, 턱 통증을 앓았다. 심지어 6개월 뒤에는 종양이 17mm 더 커져 추가로 감마나이프 수술을 받아야 했다. 감마나이프 수술은 절개 없이 방사선을 이용해 종양을 없애는 수술로, 나사로 머리를 고정해 치료를 진행한다. 쇼는 이 수술을 받기 위해 머리 네 군데를 나사로 고정했다. 그 과정에서 나사마다 세 번의 마취 주사를 맞아야 했다. 나사가 눈꺼풀을 찔러 피가 나고 멍이 들기도 했다. 치료가 끝난 이후 쇼는 영국으로 돌아와 방사선 치료를 받았고, 현재 회복 중이다. 오는 3월 27일에는 뇌종양 연구 기금을 모으기 위해 사하라 사막을 건너는 자선 트레킹을 할 예정이다.

니콜라 쇼가 겪은 뇌수막종은 뇌를 둘러싼 수막의 세포에서 발생하는 종양이다. 뇌수막종은 일반적으로 겉에서부터 안으로 침투하기 때문에 증상이 천천히 나타난다. 대표적인 증상으로 ▲발작 ▲시력 저하 ▲팔다리 운동·감각 마비 ▲언어장애 ▲복시 등이 있다. 종양이 어느 정도 자라면 성격이 바뀌거나 두통 등도 발생한다. 종양이 생긴 부위와 진행 정도에 따라 증상이 제각각이라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검사가 필요하다.

뇌수막종의 정확한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으며, 예방법도 아직 없다. 다만, 뇌수막종의 발병이 제2형 신경섬유종증과 같은 유전 질환과 관계가 있다고 알려졌다. 제2형 신경섬유종증은 염색체 22번에 있는 NF2유전자의 돌연변이로 인해 뇌 신경에 종양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이외에도 뇌수막종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 요인은 머리에 방사선 치료 경험, 유방암 병력, 성호르몬 등이 있다.

뇌수막종은 수술을 통해 제거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조직을 정확히 진단하고 종양이 침투된 부위를 파악해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치료법이다. 하지만 종양을 제거할 때는 신경 장애를 비롯한 여러 합병증을 낳을 수 있어 절제 범위를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종양을 완전히 제거하기 어려울 경우, 니콜라 쇼처럼 부분 절제를 시행한 후 경과를 지켜보고 방사선 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 특히 쇼가 받은 감마나이프 수술은 최근 많이 이용되는 방사선 치료법이다. 이 수술은 종양이 깊게 자리하거나 제거 위험성이 클 때 방사선만으로 치료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유용하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5/03/07/2025030701627.html
 

출처: 크리에이터 정관진 제1군단 원문보기 글쓴이: 니르바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