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A(52)씨는 어느 날 갑자기 허리 쪽에 칼로 찌르는 듯한 참기 어려운 통증을 느꼈다. 이전에 허리디스크를 앓았던 A씨는 최근 무리한 운동으로 디스크가 재발했다고 생각해 정형외과를 방문해 약을 처방받아 복용했다. 하지만 통증은 나아지지 않았고, 통증 완화를 위해 붙였던 파스 자리에 오히려 물집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허리를 넘어 배까지 띠 모양의 물집이 생겼다. A씨는 집 근처 대학병원 피부과를 방문했고 ‘대상포진’ 진단을 받았다. 대상포진은 과거에 수두를 앓았거나 수두 예방 주사를 맞은 사람의 신경에 남아있던 수두 바이러스가 신체의 면역력이 떨어지면 다시 활성화돼 통증과 함께 피부에 발진과 수포가 생기는 질환이다. 대상포진의 원인 바이러는 ‘Varicella zoster virus’로 수두를 일으키는 원인과 동일한 바이러스다. 대상포진에 걸리면 통증이나 감각 이상이 수일간 지속되다가 붉은 띠 모양의 발진과 수포가 발생한다.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김도영 교수는 “그 뒤로 물집은 10~14일 동안 고름이 차면서 탁해지다가 딱지가 생기고 아물게 된다”며 “드물게 피부 발진 없이 통증만 호소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 진단이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대상포진의 가장 중요한 발생 위험인자는 나이와 면역 저하다. 대상포진은 주로 50대 이상의 고령에서 많이 발생한다. 나이가 들며 몸의 면역력이 점차 약해지는 것이 그 원인이다. 대상포진 환자의 과반수 이상이 50세 이상의 성인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40대 등 젊은 환자들도 적지 않으며 과로나 심한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젊은 층에서도 대상포진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남성보다는 여성에서 더 많이 발생한다. 김도영 교수는 “특히 몸의 면역력을 저하시키는 질환을 앓거나 면역억제제를 복용하고 있는 환자에게서 대상포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몸의 면역력을 떨어트릴 수 있는 과로, 스트레스, 다이어트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대상포진 치료는 항바이러스제와 소염제, 진통제 등을 통해 이뤄진다. 발병 초기 발견을 통해 항바이러스제 투여로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피부발진이 시작되고 72시간 이내에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면 피부 병변이 빨리 가라앉고 급성 통증이 나타나는 기간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 또한 대상포진이 발생했던 부위에 날카롭고 찌르는 듯한 통증이 느껴지는 포진 후 동통의 위험도 낮출 수 있다. 동통은 대상포진을 겪은 환자들에게서 가장 많이 발견되는 후유증이다. 면역기능이 약하고 나이가 많을수록 후유증을 앓을 가능성이 높다. 대상포진은 일반적으로 재발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최근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높은 재발률이 보고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대상포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면역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평소 건강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특히 다가오는 환절기 건강한 생활습관을 지키지 않으면, 대상포진이 약해진 우리 몸을 공격할 수 있다. 김도영 교수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여행∙운동 등으로 신체에 무리가 가는 경우, 수면 시간이 부족한 경우 등 몸이 힘든 상황이 되면 면역력을 저하시켜 대상포진의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고령이라면 더욱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 다만, 이러한 노력만으로 대상포진을 완벽히 예방할 수는 없기 때문에 50세 이상은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5/02/28/2025022802459.html |
출처: 크리에이터 정관진 제1군단 원문보기 글쓴이: 니르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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