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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터 정관진 제2군단/암정보

스크랩 1회 검사로 세 가지 암 동시 발견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5. 2. 26.

동남권원자력의학원 핵의학과 천인국 과장

[헬스코리아뉴스 / 임도이] 단 1회 검사로 세가지 암을 동시에 발견하는 방법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나왔다. 이는 임상현장에서 한 번의 검사로 다양한 암종을 동시 발견할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핵의학과 천인국 과장의 공로이다.

이번 검사에 사용된 장비는 99mTc-MIBI SPECT/CT. SPECT/CT는 단일광자방출컴퓨터단층촬영(SPECT)과 컴퓨터단층촬영(CT)을 결합한 첨단 핵의학 영상진단 장비다. 방사성 동위원소(99mTc-MIBI)를 이용하여 몸 속 특정 조직의 대사 활동을 영상으로 확인할 때 사용한다. 핵의학 검사의 한 종류이며, 주로 심장 질환 진단과 암(특히 부갑상선종 및 일부 종양) 진단에 사용된다.

99mTc-MIBI는 미트콘드리아에 결합하여 세포 내에 축적되는 특성을 가진 방사성의약품이다. 이 의약품은 정맥주사 후 일정시간이 지나면 방출되는 감마선을 외부에서 검출하여 영상화한다. 현재 임상에서는 원발성 부갑상선 기능항진증 환자에서 수술 전 병소의 위치를 구체화하거나, 심근의 허혈상태를 평가하는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유방암 환자에서 유방촬영술(99mTc-MIBI mammography)로도 활용된다.

<strong>99mTc-MIBI SPECT/CT 검사 결과</strong><br><br>각 종양의&nbsp;SUVmax(최대 표준화섭취계수)&nbsp;값(사진 A)은 다음과 같았다:&nbsp;소세포 폐암: 10.7,&nbsp;갑상선 유두암: 9.8,&nbsp;부갑상선종: 4.1.&nbsp;<br>갑상선유두암과 부갑상선선종(사진&nbsp;B와&nbsp;C)&nbsp;이외에 폐 결절(사진 D와 E)이 확인되었고&nbsp;내시경 검사에서 기도 내로 돌출된 종괴(사진F)가 관찰되어&nbsp;조직검사를 실시한&nbsp;결과 소세포폐암으로 확진되었다.

천 과장은 원발성 부갑상선 기능항진증이 의심되는 71세 여성 갑상선암 환자에게 부갑상선 99mTc-MIBI SPECT/CT를 시행했다. 그 결과, 부갑상선 선종 이외에 이미 진단된 갑상선암과 당시에 알지 못했던 폐의 병소가 관찰되어 폐암 가능성이 관찰됐다.

폐암은 조직 검사 결과 소세포 폐암으로 밝혀졌다. 과거 SPECT/CT를 이용해 두 가지 서로 다른 종양을 발견한 사례는 보고된 바 있으나 세 가지 종양을 동시에 발견한 경우는 극히 드물다.

<strong>18F-FDG PET/CT 검사 결과</strong>

이 환자에게 99mTc-MIBI SPECT/CT와 18F-FDG PET/CT 검사를 시행했을 때 소세포 폐암에서 최대 표준화섭취계수가 각각 10.7, 3.0으로 나타나 99mTc-MIBI SPECT/CT가 더 높게 측정되었다. 이는 18F-FDG PET/CT에서 잘 보이지 않는 악성종양의 진단에서 99mTc-MIBI SPECT/CT의 보완적 유용성을 보여준다.

18F-FDG-PET/CT는 포도당과 유사한 방사성 물질(18F-FDG)을 이용하여 우리 몸의 대사 활동을 영상으로 확인하는 검사이며, 주로 암 진단, 뇌 질환 평가, 심장 기능 검사에 사용한다.

99mTc-MIBI SPECT/CT에서의 SUVmax(왼쪽) 및 18F-FDG PET/CT에서의 SUVmax(오른쪽)

천인국 과장은 “99mTc-MIBI는 다제내성을 평가하는 데에도 유용하다고 알려져 있어, 다양한 악성종양의 치료 전 진단과 병기 설정, 그리고 항암치료 계획 시 적극 활용한다면 유용한 추가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악성종양 진단에서 18F-FDG-PET/CT과 더불어 99mTc-MIBI SPECT/CT가 새롭고 유용한 영상검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검사 결과는 지난해 8월 국제학술지 임상핵의학(Clinical Nuclear Medicine)에 게재됐다.

보충 설명

① 99mTc-MIBI SPECT/CT

▶99mTc(테크네튬-99m) : 방사선을 방출하는 물질로, 우리 몸에서 특정 세포에 잘 흡수된다.

▶MIBI : 세포의 미토콘드리아와 결합하여 조직의 대사 활동을 반영하는 물질이다.

▶SPECT(단일광자 방출 단층촬영) : 99mTc-MIBI에서 방출되는 감마선을 감지하여 단층 영상을 만드는 장치다.

▶CT : X-ray를 이용해 해부학적 구조를 정밀하게 촬영하는 영상 기법이다.

▶SPECT/CT: SPECT의 기능적 영상과 CT의 해부학적 영상을 결합하여 더 정확한 진단이 가능한 장비다.

② 18F-FDG-PET/CT

▶18F(플루오린-18): 방사선을 방출하는 동위원소로, FDG와 결합하여 대사 활동이 높은 세포로 이동한다.

▶FDG: 포도당과 유사한 물질로, 세포의 에너지원으로 사용된다.

▶PET(양전자 방출 단층촬영): 18F-FDG에서 방출되는 방사선을 감지하여 세포의 대사 활동을 영상으로 보여준다.

▶PET/CT : PET의 기능적 영상과 CT의 해부학적 영상을 결합하여 더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

갑상선 유두암

우리나라 갑상선암의 90% 이상을 차지하며 핵의 형태가 유두상(Papillary)을 보이는 아주 특징적인 종양으로, 20~60대 여성에서 흔하다. 조직학적 형태에 따라 여러 가지 세부형태로 구분되며 이는 예후와 연관성을 가진다. 대체로 적절한 치료를 받은 경우 예후가 매우 좋아서 5년 생존율이 99%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소세포폐암

폐암의 종류는 비소세포 폐암과 소세포 폐암으로 구분되며 80~85%는 비소세포폐암이다. 소세포폐암은 전반적으로 악성도가 높고 급속히 성장하여, 발견 당시에 이미 림프관 또는 혈관을 통하여 다른 장기나 반대편 폐 등에 전이되어 수술이 어려울 정도로 진행돼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항암화학요법이나 방사선치료에는 잘 반응한다.

부갑상선 기능 항진증

부갑상선 호르몬이 다량 분비되면서 혈중 칼슘 농도가 높아지는 질환이다. 갑상선과 부갑상선은 비슷한 위치에 있고 이름도 비슷하지만 그 기능이 다르다. 갑상선은 성장, 발육, 생식, 운동, 체온 등 신체의 전반적인 기능을 조절하는 갑상선 호르몬을 분비하고, 부갑상선은 갑상선의 뒤쪽에 위치하며 4개로 구성되어 있다. 신체의 칼슘 대사에 관여하는 호르몬을 분비한다.


헬스코리아뉴스 임도이 admin@hkn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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