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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고혈압, 중풍

스크랩 미용실 갔다가 뇌졸중, 평생 휠체어… 머리 감을 때 ‘O분’ 넘기지 말아야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5. 2. 23.

 
미용실에서 머리를 감을 때 목이 지나치게 긴장하면 드물게 미용실 뇌졸중 증후군이 생길 수 있다. 3분 이내로만 감고, 목 아래 수건을 받쳐 목의 긴장을 최소화해야 한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용실에서 머리 모양을 바꾸고 나면 머리를 감겨준다. 의자에 등을 기대고, 목을 세면대 방향으로 젖힌 채 누워있기만 하면 된다. 스스로 감지 않아도 돼 편하지만, 드물게 뇌로 가는 혈액 공급이 제한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이런 현상을 ‘미용실 뇌졸중 증후군’이라 한다. 세면대가 머리와 목을 충분히 받쳐주지 않아, 목을 뒤로 과도하게 젖힌 채 근육에 힘을 주는 게 원인이다. 목이 과도하게 긴장하면 목을 거쳐 뇌로 가는 혈관이 찢어지거나 손상될 수 있다. 목 부근 혈관이 눌려 생긴 피떡이 뇌혈관으로 흘러갈 수도 있다.

드물긴 해도 실제 사례가 있다. 2013년 미국 샌디에이고에 거주하던 엘리자베스 스미스는 미용실에서 10분간 샴푸 서비스를 받고 귀가했다. 이후 오른쪽 몸에서 힘이 빠져 균형을 유지하기 어려웠고, 심한 구토와 현기증이 났다. 응급실에 실려간 스미스는 뇌졸중을 진단받았다. 미용실에서 고개를 뒤로 젖히고 머리를 감은 게 원인으로 확인됐다. 지난 2011년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 영국 브라이턴 지역에 살던 중년 남성 데이브 타일러는 미용실에서 머리를 감은 지 이틀 후, 뇌졸중으로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후 3개월간 수술과 치료를 받으며 목숨은 건졌지만, 평생 휠체어를 이용하게 됐다. 미용실 과실이 인정돼 데이브는 미용실로부터 9만 파운드(약 1억 3300만 원)에 달하는 보상금을 받았다.

미용실 뇌졸중 증후군을 예방하려면 머리를 감는 시간은 3분을 넘기지 말아야 한다. 주기적으로 자세를 바꿔 목의 긴장을 완화하는 것도 중요하다. 목이 뒤로 20도 이상 젖혀지지 않게 수건이나 쿠션으로 목 아래를 받치는 게 좋다. 미용실 의자나 싱크대 높이를 조절하는 것도 방법이다.

뇌졸중 증상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증상이 발생한 직후에 치료받아야 예후가 좋다. ‘이웃손발시선’을 기억하자. ▲이웃: ‘이~’하고 웃지 못하는 경우(안면마비) ▲손: 두 손을 앞으로 뻗지 못하거나 한쪽 팔·다리에 힘이 더 없는 경우(편측마비) ▲발: 발음이 어눌해지거나 말이 통하지 않는 경우(구음장애와 실어증) ▲시선: 시선이 한쪽으로 쏠리는 경우(안구편위) 등이 대표적 의심 증상이다. 이중 하나라도 나타나면 ‘즉시’ 119를 통해 뇌졸중센터를 방문해야 한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5/02/18/2025021802763.html
 

출처: 크리에이터 정관진 제1군단 원문보기 글쓴이: 니르바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