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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치료/항암

스크랩 “키트루다 투약 못해 암환자 죽어 나가”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5. 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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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이시우] 한국환자단체연합회가 미국 MSD의 PD-1 면역관문 억제제(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의 급여 확대를 요구하고 나섰다. 제한된 급여로 인해 치료 기회를 놓친 환자들이 죽음이라는 막다른 골목으로 내몰리고 있다는 것이다.
10일 연합회측에 따르면 면역항암제는 많은 부분에서 암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꾸어 놓았다. 기존의 항암제가 암세포를 직접 공격하는 방식이라면 면역항암제는 환자의 면역체계를 활성화해 스스로 암세포를 제거할 수 있도록 돋는 방식이다. 이는 기존 치료법으로 한계를 겪던 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를 제공한다.
대표적 면역항암제는 ‘키트루다’이다. 이 약물은 2014년 9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최초 허가를 받았다. 유럽의약청(EMA)은 2015년 7월 승인했다. FDA는 31개, EMA는 39개의 적응증을 인정했다. 우리나라 식약처는 2015년 3월 6일 수술이 불가능하거나 전이성인 흑색종을 적응증으로 처음으로 허가했다. 이후 적응증이 확대돼 현재 16개 암종에서 총 34개의 적응증이 승인되었다. 적응증 수에서 보면 미국이나 유럽과 큰 차이가 없는 셈이다.
문제는 건강보험 적용 적응증이 극히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현재 비소세포폐암, 호지킨림프종, 흑색종, 요로상피암 4개 암종에서 7개 적응증만 건강보험이 적용되고 있다. 이는 영국(19개), 캐나다(18개), 호주(14개)와 비교했을 때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환자단체들이 정부와 제약사를 향해 적응증 확대에 나서달라고 촉구하는 배경이다.
키트루다의 급여 확대 논의는 제약사측이 2023년 13개 적응증에 대한 급여 확대를 요청하면서 시작됐다. 2024년 4개 적응증이 추가되며 현재는 총 17개 적응증에 대한 급여 확대가 논의되고 있다.
이와관련 2023년 10월 11일 열린 심평원 제7차 암질환심의위원회(암질심)는 “급여 확대 신청된 다수의 적응증을 대상으로 적응증별로 의학적 타당성, 진료상 필요성 등을 우선 검토하고, 입증된 적응증의 전체 재정에 대해 제약사의 재정 분담안을 제출받아 영향을 분석하여 급여기준 설정 여부를 논의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이후 2024년 12월 18일까지 개최된 총 5차례의 암질심 회의에서도 ‘재논의’ 결정이 반복되자, 암환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는 “급여 확대 지연은 2017년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의 급여기준 확대가 4년간 지연되었던 사례를 떠올리게 한다”며 “당시에도 치료 필요성은 명확했지만, 정부와 제약사의 재정 분담 논의가 길어지는 사이 환자들은 적절한 치료 기회를 놓쳤고, 시간이 지나면서 상태가 악화하거나 치료 가능성을 상실했다”고 지적했다. 결국 폐암 1차 치료의 급여기준 확대는 2022년에야 이루어졌는데, 그 과정에서 치료받지 못한 환자들의 피해는 되돌릴 수 없게 됐다.
연합회 관계자는 “현재 ‘키트루다’ 급여 확대 역시 같은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며 “2년째 급여 확대 논의가 지연되는 사이, 환자들은 적절한 치료 기회를 놓치고 있다. 2017년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의 급여기준 확대 지연으로 환자들이 겪었던 피해가 다시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환자단체연합회는 오는 2월 12일 열리는 2025년 제1차 암질환심의위원회에서 ‘키트루다’ 급여 확대 안건을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며 “이후 진행될 심평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약평위)의 급여 적정성 평가와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제약사의 약가 협상도 신속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헬스코리아뉴스 이시우 admin@hkn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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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크리에이터 정관진 제1군단 원문보기 글쓴이: 니르바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