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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별 암/뇌종양

스크랩 “계속 피곤하더니”… 15세 소년 ‘이 병’ 진단받고 2년 만에 사망, 무슨 일?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5. 2. 9.



[해외토픽]
 
이던 트리한은 여행으로 쌓인 피로 때문에 두통을 겪은 줄 알았지만, 교모세포종이 발병해 2년 만에 17세의 나이로 사망했다./사진=더 선
여행 피로 때문에 두통을 겪은 줄 알았지만, 결국 뇌종양으로 2년 만에 사망한 영국 17세 소년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3일(현지시각) 더 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던 트리한은 15세에 여행을 갔다 돌아온 날부터 극심한 두통에 시달렸다. 트리한의 어머니 니키 트리한은 아들이 여행 때문에 피곤한 것이라 생각해 심각하게 여기지 않았다. 니키는 “일하고 있는데 남편한테 전화가 왔다”며 “이던이 남편한테 ‘말이 안 나오고 얼굴이 한쪽으로 치우쳐져서 병원에 가야 할 것 같다’고 문자했다”라고 말했다. 이던은 곧바로 응급실에 갔고, 의료진은 그의 뇌에서 교모세포종을 발견헀다. 이던은 개두술(두개골 일부를 일시적으로 제거해 뇌를 노출시켜 뇌종양을 제거하는 수술)을 세 차례 받고, 항함화학요법과 방사선치료를 진행했다. 하지만 그의 상태는 나아지지 않았다. 니키는 “항암치료가 오히려 더 큰 고통을 준 것 같다”며 “아들이 못 알아볼 정도로 야위어졌고, 마음이 아팠다”라고 말했다. 이던은 다른 치료법을 찾기 위해 독일까지 갔지만, 진단받은 지 2년 만에 17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이후 니키는 ‘The Angel Mums’라는 재단을 설립해 뇌종양 치료를 후원하고 있다.

이던 트리한이 겪은 교모세포종은 악성 뇌종양으로, 전체 뇌종양의 12~15%를 차지한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종양이 생명에 치명적일수록 더 높은 등급(1~4)을 매기는데, 교모세포종은 4등급이다. 교모세포종은 매우 빠르게 성장하는 종양이라 뇌압이 급속히 상승해 두통, 메스꺼움 등을 유발한다. 뇌부종으로 인해 종양 주변 신경이 압박받아 감각 저하, 얼굴 마비, 언어장애 등도 나타날 수 있다. 행동이나 성격이 변하거나 기억력이 떨어지는 증상도 동반된다. 이런 증상들이 원인 모르게 계속 발생한다면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

현재 교모세포종을 포함한 뇌종양의 원인은 명확하지 않다. 다만 살충제, 석유 등 화학물질에 많이 노출되거나 리-프라우메니 증후군(종양 억제 유전자인 TP53이 유전자 변이에 의해 불활성화돼 암세포가 생기는 유전질환) 등을 겪는 것이 교모세포종 발병 위험을 높인다고 알려졌다. 매년 성인 10만 명 중 3~4명에게 발병한다.

교모세포종은 종양을 제거하는 수술로 치료한다. 다만, 종양세포가 주위 조직으로 뻗어 있는 경향이 있어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 어렵다. 환자들은 수술 후 방사선 치료와 항암 치료를 병행해 치료 경과를 확인한다.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3~6개월 이내에 사망할 수 있어 조금이라도 의심 증상이 나타난다면 병원을 방문해 검사받을 것을 권장한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5/02/04/2025020401266.html
 

출처: 크리에이터 정관진 제1군단 원문보기 글쓴이: 니르바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