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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건강상식/건강정보

스크랩 추울 때 느껴지는 ‘이 통증’, 혈관 막혔다는 신호일 수도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5. 2. 6.

 
사진=클립아트코리아
80세 남성 A씨는 최근, 산책 중에 가슴이 조이는 듯한 심한 통증을 여러 차례 느꼈다. 이상을 느낀 그는 대학병원 심장혈관센터를 찾았고, 검사 결과, 관상동맥(심장혈관)에 커다란 ‘죽종’이 생겼다는 진단을 받았다. 크고 단단한 죽종이 많은 혈관을 침범해 수술적 치료가 필요했으나 A씨가 고령이고 고혈압과 당뇨병 등 기저질환이 있어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다행히 A씨는 ‘회전죽종절제술’이라는 시술을 통해 죽종을 제거할 수 있었고 현재는 정상적인 혈류를 확보해 흉통이 느껴지지 않는 상태다. 죽종의 원인과 치료법에 대해 알아봤다.

◇죽종, 혈관 내 단단한 콜레스테롤 덩어리
겨울철에는 기온이 낮아 혈관이 수축하고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급성 심근경색 등 심혈관질환 환자가 증가한다. 최근에는 고령화로 인해 심장에 피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죽종에 의해 막히는 죽상동맥경화증 환자가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국내 관상동맥의 죽상동맥경화증 환자수는 2019년 10만8599명에서 2023년 17만434명으로 최근 5년간 57%가 증가했다. 2014년 환자수는 7만6583명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최근 10년간 123%가 늘어난 셈이다.

죽종은 혈관 안쪽에 콜레스테롤이 침착되며 만들어진 단단한 덩어리이다. 죽종이 생기면 혈관 내부가 좁아져 혈액순환장애가 발생하고 불완전하게 파열되면 혈전을 만들기도 한다. 이로 인해 심근경색, 협심증, 뇌졸중 등을 일으켜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순환기내과 천대영 교수는 “석회화가 많이 진행된 고령환자의 죽종은 젊은 환자의 죽종에 비해 더욱 단단하면서도 크기가 크고, 관상동맥 여러 곳에 다발적으로 나타나 제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다양한 치료법 “고령자에겐 회전죽종절제술 유리”
관상동맥 죽종은 다양한 방법으로 치료한다. ▲수술적 치료인 관상동맥우회술 ▲경피적 시술인 관상동맥성형술(풍선확장술)과 회전죽종절제술 ▲약물치료가 대표적이다. 관상동맥우회술은 환자의 몸에서 혈관 일부를 떼어내어 좁아진 관상동맥에 우회로를 만드는 수술이다. 가장 확실한 치료이지만 큰 수술이므로 고령이나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에게는 제한이 있다.

관상동맥성형술은 좁아진 혈관을 풍선 카테터로 넓혀준 뒤 스텐트를 설치해 협착을 해소하는 시술이다. 절개 없이 치료가 가능하지만 죽종의 석회화가 심한 경우, 스텐트가 완전히 펼쳐지지 못해 죽종이 재발할 수 있다. 반면, 회전죽종절제술은 다이아몬드 칩으로 코팅된 천공기를 관상동맥에 넣은 뒤 고속으로 회전시켜 죽종을 제거하는 방법이다. 죽종은 적혈구보다 작은 미세한 조각으로 갈려 모세혈관을 통해 혈액 내에서 없어지게 된다. 수술이 어렵고 석회화가 심한 고령의 환자에게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약해진 혈관이 손상될 수 있기 때문에 시술의 난도가 높은 편이다.


약물치료는 혈액응고방지제를 사용해 죽상동맥경화증으로 생기는 혈전을 예방하는 방법이다. 근본적으로 죽종을 제거하지 못하는 탓에 경증의 환자에게만 시행할 수 있고, 증상이 심해지면 결국엔 시술이나 수술을 선택해야 한다.

천대영 교수는 “고령화로 인해 석회화가 동반된 관상동맥 죽종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 이들은 수술적 제한이 크고 죽종 또한 단단해 치료가 쉽지 않다”며 “회전죽종절제술은 경피적 시술로 죽종을 직접적으로 제거하기 때문에 수술적 치료가 어려운 고령의 환자에게 좋은 치료 대안이 되고 있다”고 했다.

◇고혈압·고지혈증 환자 및 흡연자는 흉통 유의
겨울철 관상동맥 죽종에 의한 죽상동맥경화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생활습관 관리가 중요하다. 혈류 문제로 발생하는 질환이기 때문에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및 통풍 등의 만성적인 염증질환을 앓고 있거나 흡연자의 경우 관상동맥 죽종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만약 휴식 중에는 괜찮다가도 기온 차가 크거나, 운동 등 활동 시 유독 흉통이 심해진다면 죽상동맥경화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천 교수는 “석회화가 심한 관상동맥 죽종은 방치하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으므로 의심증상이 있으면 즉시 병원에 방문하여 진료를 받아야 한다”며 “관상동맥 죽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통풍 등의 위험요인이 생기지 않도록 꾸준한 운동과 건강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5/02/03/2025020302163.html
 

출처: 크리에이터 정관진 제1군단 원문보기 글쓴이: 니르바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