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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고혈압, 중풍

스크랩 “아름다웠던 얼굴, 한쪽 마비”… 두통 1분 지속되더니 9년째 휠체어 신세, 30대 여성 무슨 일?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5. 1. 28.



[해외토픽]
 
호주 여성 응급구조사 티나 홀트(21)가 극심한 두통 후 뇌졸중을 겪고 마비 증상이 생겼다./사진=데일리메일
호주 30대 여성 응급구조사가 21세 때 두통을 앓다가 뇌졸중을 겪은 후 마비된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1일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티나 홀트(30)는 2016년 어느 날 아침 친구와 함께 브런치를 먹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갑자기 심한 두통을 겪었다. 두통은 60초 정도 지속했지만, 상태는 급속도로 악화했다. 홀트는 “휴대전화 잠금화면을 풀지 못할 정도였다”며 “내 친구도 응급구조사여서 이상함을 느끼고 나한테 미소를 지어보라 했는데, 말도 안 나오고 웃음이 지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홀트는 일어나서 두 걸음을 내딛기도 전에 다시 쓰러지며 구토했다. 홀트의 친구는 즉시 구급차를 불렀고, 구급대원에게 홀트는 약을 전혀 먹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구급대원은 홀트가 약물을 과다복용했다고 임시 진단을 내렸고, 홀트는 병원으로 가는 도중 의식을 잃고 상태는 악화했다. 도착 후 병원에서 받은 CT 스캔 검사에서 뇌출혈이 발견되자, 중환자실로 이송됐다. 당시 그의 나이는 21세였다. 홀트는 5일간 의식을 잃었고, 10일 동안 중환자실에 있었다. 이후 7개월 동안 병원에 입원해 여러 수술과 시술을 받았다. 그는 뇌졸중으로 인해 몸 한쪽에 마비가 와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워졌다. 홀트는 “물을 마시는 일 자체도 힘들어졌고 움직이는 법부터 다시 배워야 했다”며 “내 재활은 평생 필요한 과정이다”고 말했다. 2년 정도 예상했던 재활은 현재까지 9년 정도 진행되고 있다. 그는 현재 휠체어를 타고 있지만 체육관에서 훈련하는 등 재활에 집중하고 있다. 홀트는 “나의 경험을 통해 뇌졸중의 징후, 증상에 대해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다”며 “뇌졸중이 노인이나 건강하지 않은 사람에게만 발생한다는 선입견을 바꾸고 싶다”고 말했다. 홀트가 겪은 뇌졸중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다.

뇌졸중이란 뇌 일부분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뇌경색) 터짐(뇌출혈)으로써 그 부분의 뇌가 손상돼 나타나는 신경학적 증상이다. 뇌졸중은 뇌혈관 질환과 같은 말이며, 우리나라에서는 흔히 '중풍'이라는 말로도 불린다. 뇌졸중은 크게 뇌경색과 뇌출혈로 나눌 수 있다. 뇌경색은 혈관이 막힘으로써 혈관에 의해 혈액을 공급받던 뇌 일부가 손상되는 것이다. 이는 허혈성 뇌졸중이라고도 불린다. 또 뇌출혈은 뇌혈관이 터짐으로써 뇌 안에 피가 고여 그 부분의 뇌가 손상당한 것이다. 이는 출혈성 뇌졸중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선 허혈성 뇌졸중이 약 85%로 출혈성 뇌졸중보다 더 많이 발생한다. 뇌졸중의 대표적인 증상은 홀튼에게 나타난 것처럼 ▲편측 마비(얼굴과 팔다리, 특히 몸의 한쪽 부분이 무감각해지거나 힘이 없어짐) ▲언어 장애 ▲어지럼증 등이 있으며 이외에도 시각 장애가 동반될 수 있다.

뇌졸중의 위험인자로는 ▲고혈압 ▲과도한 음주 ▲갑작스럽게 추운 곳에 노출되는 것 ▲심한 스트레스 ▲지나치게 심한 운동, 과로, 탈수 등이 있다. 뇌졸중은 전산화 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등의 영상학적 검사 방법을 통해 뇌의 상태를 파악해 진단한다. 이 밖에도 뇌실질의 상태 파악, 관류 검사(뇌 혈류가 흐르는 양을 측정), 혈관 검사(CTA, MRA, 카테터 혈관 조영) 등을 선택적으로 시행한다. 허혈성 뇌졸중의 경우, 동맥경화나 뇌졸중의 혈관 위험인자에 노출되지 않는 게 중요하다. 위험인자를 갖고 있다면 전문의의 진료하에 잘 조절해야 한다. 뇌혈관의 어느 부위든 혈관 협착(뇌 속에 있는 작은 혈관이 좁아지는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정확한 진단이 선행돼야 하고, 증상과 위치 등에 따라 적절한 치료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한편 급성기 허혈성 뇌졸중의 경우, 진단까지 걸리는 시간이 매우 중요하므로 신속하게 재관류 시술(뇌혈관을 재개통시켜 다시 혈액을 공급하는 시술)을 할 수 있는 병원에 방문하는 게 중요하다. 초기(3시간 내)에 진단되면 초기 뇌 손상의 진행을 늦출 수 있고, 재관류하기 위해 약물을 쓰거나 막힌 혈관을 중재 시술로 열어 주는 방법을 사용할 수 있다. 출혈성 뇌졸중 역시 증상의 형태나 출혈의 크기 등에 따라 치료가 결정되므로 관련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이 필요하다.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위험인자를 줄여야 한다. ▲과체중 시 체중 감량 ▲저지방‧저염 식단 ▲절주 ▲금연 등을 통해 생활 습관을 개선하고, 필요하다면 약물 치료를 통해 혈압을 낮춰야 한다. 또한 매일 30분 이상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혈압을 낮추고 혈당을 조절하는 것 역시 뇌졸중 발병률을 낮출 수 있다. 뇌혈관 질환 관련 가족력이 있다면 주기적으로 검사를 해보는 것을 권장한다.

이번 사례에 대해 대림성모병원 신경과 김경우 과장은 “뇌졸중과 같은 혈관성 질환이 발병되면 세포에 혈액 공급이 원활하게 되지 않기 때문에 홀튼처럼 편측 마비, 언어 장애, 어지럼증 등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과장은 “이번 사례처럼 뇌졸중은 젊은 사람에게도 나타날 수 있다”며 “20~30대들의 불규칙하고 패스트푸드를 많이 먹는 서구화된 식습관이나 운동 부족, 회식 많은 문화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5/01/23/2025012301193.html
 

출처: 크리에이터 정관진 제1군단 원문보기 글쓴이: 니르바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