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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건강상식/건강정보

스크랩 ‘먹은 만큼 운동한다’는 생각, 病의 시초일 수도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5. 1. 24.

 
과식한 후 살이 찔까 두려워 과도하게 운동하는 것도 신경성 폭식증의 한 증상이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먹고 싶은 음식을 양껏 먹은 후, 살이 찔까 걱정돼 강박적으로 운동하는 사람이 많다. 언뜻 보면 건강해 보이지만 실은 ‘신경성 폭식증’ 일종일 수 있다.

신경성 폭식증은 음식을 먹고자 하는 욕구와 체형을 엄격히 관리하고자 하는 마음이 충돌해 생기는 정신적 질환이다. 평소 식사량을 철저히 조절하다가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는 등 외부 자극이 주어지면 단시간에 폭식한다. 이땐 아이스크림·케이크·초콜릿 등 달고 열량이 높은 음식을 주로 먹는다. 이후 살이 찔 정도로 먹었다는 죄책감과 우울감을 해소하려 과도하게 운동하거나, 먹은 것을 일부러 토하거나, 설사약·이뇨제를 복용해 몸무게를 줄이는 등 보상 행동을 하는 경향이 있다.

문제는 보상 행동이 건강에 해롭다는 것이다. 몸을 혹사해가며 운동하면 신체가 피로해져 면역력이 떨어진다. 이뇨제나 변비약을 복용하면 변과 수분이 몸 밖으로 배출돼 체중이 한때 줄어들 수는 있다. 그러나 이는 몸속 수분 등을 배출할 뿐 체지방 감소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래 복용하면 신체 기능이 오히려 망가진다. 이뇨제를 장기적으로 복용할 경우 신부전증이 생길 수 있고, 변비약을 상습 복용하면 장 기능이 떨어진다. 손가락을 목구멍에 넣어 구토를 반복하면 위산에 치아가 손상되고, 식도에 염증이 생긴다. 위가 파열되거나 식도가 찢어지는 합병증이 생길 위험도 있다.

본인과 주변인은 폭식증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종종 폭식하더라도 체중을 엄격히 관리하므로 과체중보다는 정상 체중인 사람이 많아서다. 그러나 ▲일정한 시간 동안 대부분 사람보다 확연히 많은 양의 음식을 먹고 ▲먹을 땐 조절 능력이 사라지는 특징을 보이며 ▲체중 증가를 막으려 부적절한 보상 행동을 반복한다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를 만나보는 게 좋다. 보상 행동에는 스스로 유도한 구토, 이뇨제 등 약물 남용, 금식, 과도한 운동 등이 있다. 폭식과 부적절한 보상 행동 모두 적어도 평균 주 1회 이상, 3개월 동안 일어나면 신경성 폭식증으로 진단된다. 이 밖에도 체형과 체중이 자신의 자존감을 좌지우지할 때 신경성 폭식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신경성 폭식증 환자는 ‘행복 호르몬’인 세로토닌 시스템을 항진시키는 항우울제를 복용할 수 있다. 동시에 체중에 대한 잘못된 신념을 교정하는 인지 행동 치료를 받는다. 신경성 폭식증을 극복하려면 자기 자신에게 관대해져야 한다. 자신에게 지나치게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기 때문에 본인이 이상적이라 생각하는 체중을 유지하려는 강박도 생긴다. 음식을 먹은 후에 과도하게 운동하려 들지 말고, 매일 규칙적으로 운동한 것으로 만족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식사는 꼭 규칙적으로 해야 한다. 체중을 조절하겠다고 굶거나 식사를 극도로 제한하면, 심리적 허기가 커져 오히려 폭식하기 쉽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5/01/21/2025012102390.html
 

출처: 크리에이터 정관진 제1군단 원문보기 글쓴이: 니르바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