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은 질병
비만, 200개 합병증 유발… '비만병' 용어 사용 매년 280만 명 비만병으로 사망… 의학적 치료 필요 의지 부족 등 사회적 낙인이 치료 방해 식이·운동요법 효과 없으면 적극적인 치료를 비만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전 세계적 유행병'으로 명명한 질환이다. 2022년 기준 전 세계 인구 8명 중 1명이 비만이며, 18세 이상 성인 중 절반 이상이 비만 또는 과체중이다. 국내 남녀 성인 기준 전체 비만 유병률은 2013년 30.6%에서 2022년 38.4%까지 증가했으며, 주요 경제활동 인구인 20∼40대의 젊은 층에서 비만 증가율이 유독 높아졌다. 특히, 20대는 유병률이 10년 새 가장 크게(1.4배) 증가했다. 최근 비만은 치료가 필요한 하나의 만성 질환으로 분류되고 있고, 대한비만학회에서도 비만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이를 하나의 질병으로 다루고자 '비만병'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도록 제안했다. 개인의 의지와 노력만으로 관리 가능하다고 인식됐던 비만이 왜 치료가 필요한 질병의 영역으로 변모했는지, 현재 국내 비만병 치료 환경은 어떠한지 짚어본다. 신체·정신적 질병 부담 높고, 심하면 사망까지 체질량지수(BMI, 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가 25kg/m² 이상일 때 진단되는 비만병은 200개 이상의 합병증 발생과 사망 위험 증가의 주요 원인이며, 우울·불안·섭식 장애 등 정서적 어려움을 야기해 환자 삶의 질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비만병은 2형 당뇨병 위험을 2.46∼9.53배, 고혈압 위험을 2.04∼5.20배, 이상지질혈증 위험을 1.76∼3.05배, 심뇌혈관질환 위험을 1.17∼1.91배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병 환자의 약 40%는 수면 무호흡증이 동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만병의 단계가 높아질수록 암 발생 위험도 증가한다. 특히 3단계 비만병(BMI 35 이상)에서 정상 체중 대비 각종 암 발생 위험이 크게 증가했는데, ▲신장암(2.99배) ▲간암 (2.23배) ▲갑상선암(1.79배) ▲담낭·담도암(1.45배) ▲대장암(1.30배) ▲췌장암(1.23배) 순으로 높았다. 최악의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WHO 발표에 따르면, 실제로 매년 최소 280만 명이 비만병 또는 과체중으로 사망한다. 한 연구에서는 비만병에 의한 질병으로 사망하는 500만 명 중 약 400만 명은 비만병에 기인한 당뇨병·뇌졸중·관상동맥질환·암 등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경제적으로도 큰 영향을 미친다. 2021년 기준 국내에서 비만병에 의한 사회·경제적 손실액은 15조6382억원으로, 이는 음주(14조6274억원)·흡연(11조4206억원)보다 큰 규모다. 2060년까지 비만병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예상 비용은 4105억달러(한화 약 594조원)로, 2019년(214억달러, 한화 약 31조원) 대비 약 19배 높다. 다만, 비만병은 5∼10%의 체중 감량만으로도 관련 질환·증상·합병증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고 알려졌다. 현재 예상되는 비만·과체중 유병률을 5%만 낮추면 전 세계적으로 매년 4300억달러(한화 약 628조원)의 사회·경제적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강재헌 교수(가정의학회 이사장)는 "비만병은 더 이상 미용의 측면이나 다른 질병의 위험 요인이 아닌 치료가 필요한 만성 질환으로 변모했다"며 "식이요법, 운동요법은 물론 의학적인 치료 등 적극적인 관리를 통해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비만병, 사회적 인식 개선 필요 국내에서는 여전히 비만병에 대한 사회적 낙인으로 인해 치료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병의 가장 대표적인 사회적 낙인은 비만병이 개인의 의지·문제라고 치부하는 것이다. 2023년 대한비만학회 조사결과에 따르면, 20∼59세 성인 남녀 1000명 중 58%는 비만·과체중인 사람에 대해 '게을러 보인다', 56%는 '의지·자제력이 부족해 보인다'고 답했다. 체중감량을 시도한 응답자 중 64%는 요요현상을 겪었는데, 요요현상의 가장 큰 이유로도 39%가 '개인의 의지 부족'이라고 답했고, 전체 응답자 중 66%는 '식이·운동요법을 병행하는 등 개인의 의지·노력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답했다. 강재헌 교수는 "체중 낙인은 비만병 환자가 적절한 치료와 관리를 통해 건강 증진 노력을 기울이는 데 방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비만병은 연령·인종 등 생물학적 요인, 식·생활 습관 등 환경적 요인, 유전적 요인을 포함한 다양하고 복합적인 요인의 영향을 받는다"고 말했다. 이어 "생활 습관 교정만으로는 체중 감량·유지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의학적 도움을 고려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대한비만학회도 비만 진료지침을 통해 식이·운동요법, 행동 치료 등 노력에도 불구하고 체중 감량에 어려움을 겪는 환자들에게 약물 치료 등을 고려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강재헌 교수는 "비만병 역시 고혈압·당뇨병 등 기타 만성 질환처럼 의학적인 관리가 꾸준히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질병에 대한 사회적 편견으로 인해 실제 의학적 도움이 필요한 환자에서 여전히 적극적으로 치료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비만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비만 역시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라는 사회적 인식 변화가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비만 탈출 원하는 분 모이세요 새해만 되면 다이어트 결심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작년에도, 재작년에도 실패를 계속했다면 헬스조선 비만 인식 개선 캠페인에 동참해보자. 비만은 단순 다이어트 등 미용적 측면으로만 접근해서는 안 된다. 비만은 개인의 의지나 노력의 문제가 아닌, 치료가 필요한 만성 질환이다. 학계는 비만을 '비만병'으로 부르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헬스조선은 BMI 27 이상(체중을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값이 27 이상)인 비만 성인을 초대해 그들의 어려움을 듣는 자리를 마련한다. 비만으로 고통받는 사람, 비만 개선을 원하지만 매번 실패하는 사람의 사연을 듣고 치료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다. 모든 참가들에게는 실시간 혈당 체크와 함께 식사·운동 요법 솔루션을 제공하는 플랫폼 '웰다' 2개월 체험권을 제공한다. 문의는 헬스조선 대표전화로 하면된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5/01/14/2025011401509.html |
출처: 크리에이터 정관진 제1군단 원문보기 글쓴이: 니르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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