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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터 정관진 제2군단/암정보

스크랩 “자석으로 암 잡는다” 종양 표적 기술 개발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5. 1. 3.

▲ (좌측부터) 가톨릭중앙의료원 기초의학사업추진단 구희범 교수, 이동현 박사

▲ (좌측부터) 가톨릭중앙의료원 기초의학사업추진단 구희범 교수, 이동현 박사

가톨릭중앙의료원이 자성 나노입자와 자기장을 활용해 종양에 약물을 정확히 전달하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항암 치료의 효과를 높이고 부작용을 줄이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는 가톨릭대 가톨릭중앙의료원 기초의학사업추진단 구희범 교수 연구팀이 주도했다. 연구팀은 'Zinc ferrite'라는 강한 자성을 가진 물질과 항암제를 생분해성 PLGA 나노입자에 결합해 종양 표적 약물 전달 기술을 성공적으로 구현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Chemical Engineering Journal (IF=13.4)'에 게재됐다.

'Zinc ferrite' 나노입자는 기존의 'Iron oxide' 나노입자에 아연(Zn)을 첨가해 자성을 강화한 소재다. 이 나노입자는 혈류를 따라 순환하며 외부에서 자기장을 가했을 때 특정 종양 부위로 이동하도록 설계됐다. 종양에 도달한 나노입자는 내부에 담긴 항암제를 방출하며 치료 효과를 극대화한다.

▲ 강한 자성을 가진 Zinc ferrite와 항암제를 담은 생분해성 PLGA 나노입자를 혈관에 주입한 후, 외부에서 자기장을 사용해 원하는 종양 부위로 이동시켜 약물을 전달하고 치료하는 방식.

▲강한 자성을 가진 Zinc ferrite와 항암제를 담은 생분해성 PLGA 나노입자를 혈관에 주입한 후, 외부에서 자기장을 사용해 원하는 종양 부위로 이동시켜 약물을 전달하고 치료하는 방식.

연구팀은 동물 모델 실험을 통해 이 기술의 우수성을 입증했다. 쥐 종양 모델 실험에서 Zinc ferrite 나노입자는 기존보다 종양 표적 능력이 크게 향상됐고, 항암제의 부작용을 줄이는 동시에 치료 효능을 높이는 결과를 보였다. 이를 통해 임상 응용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구희범 교수는 "자성 나노입자와 자기장을 활용한 이번 기술은 종양 표적 약물 전달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며 "이 기술은 암 치료뿐 아니라 다양한 약물 전달 분야에서도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가톨릭중앙의료원 기초의학사업추진단과 중견연구 및 Post-Doc 성장형 공동연구 사업의 지원을 받았다. 연구 결과는 2025년 1월 학술지 지면에도 게재될 예정이다.

이번 성과는 정밀 의료 기술과 난치성 질환 치료의 발전에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앞으로 임상 연구를 통해 실질적인 환자 치료에 적용될 가능성이 기대된다.


의사신문 남궁예슬 기자 asdzxc146@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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