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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별 암/담도암

스크랩 누렇게 뜬 얼굴, 간 질환뿐 아니라… 예후 안 좋은 ‘이 암’ 때문일 수도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4. 12. 13.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박모(65)씨는 30여 년간 근무했던 직장에서 퇴직한 이후 등산과 골프를 즐기며 건강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었다. 어느 날, 함께 등산하던 친구가 얼굴이 누렇게 보인다며 간(肝)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물었지만, 평소 간 수치가 정상이었던 박씨는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러나 한 달 후, 소변 색이 황갈색으로 변했고, 극심한 고통까지 나타나 병원을 찾았다가, 담관암을 진단받았다.

담관암은 담관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이다. 담관은 담즙이 지나가는 통로로 간 내 실질에서 간문부를 거쳐 담낭, 췌장, 십이지장 유두부까지 이어지는 길고 가는 관형의 장기다. 담관암은 주요 암 중에서도 예후가 나쁜 암으로, 간암이나 폐암보다도 5년 생존율이 낮아 난치성 암으로 분류된다. 5년 생존율도 29%에 불과하다. 담낭과 담도에서 발생하는 암은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전체 암 중 2.7%로 낮은 편이지만, 최근 고령화로 환자 수가 점차 증가하고 있어 증상을 인지하고 주의해야 한다.

담관암이 발생하면 체중 감소, 피로감, 식욕부진, 오심, 구토, 상복부 통증, 황달, 복부 종괴 촉지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담관 폐색으로 간 기능 저하가 동반되기도 한다.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없고,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간 질환과 유사해 놓치는 경우가 많다. 발생 부위에 따라 간내 담관암, 간문부 담관암, 간외 담관암으로 나뉘고, 특히 간내 담관암은 병기가 꽤 진행된 후에야 증상이 나타나 조기 발견이 어렵다.

담관암의 발생 요인 중 가장 주요한 것은 반복적인 담관 염증과 흡연이다. ▲담관 내에 반복되는 담석 ▲간디스토마와 같은 담관 기생충 감염 ▲원발성 경화성 담관염 ▲바이러스성 간염 ▲궤양성 대장염 ▲담낭용종 ▲흡연 등이 위험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담관암의 진단에는 혈청 종양표지자 검사, 초음파 검사, 복부 CT(컴퓨터단층촬영), MRI(자기공명영상), PET-CT, 내시경적 역행성 담췌관조영술, 내시경 초음파 등이 활용된다. 병변의 위치와 침범 정도를 파악한 뒤, 내과와 외과를 포함한 다학제 협진을 통해 병기에 따른 적절한 치료법을 결정한다.

초기 담관암은 주요 혈관 침범과 원격 전이가 없다면 수술적 절제를 우선적으로 고려한다. 발생 위치에 따라 간절제술, 담도절제술, 유문보존 췌십이지장 절제술 등이 시행될 수 있다. 진행된 담관암은 항암화학요법이나 방사선치료 등 내과적 치료가 주로 이루어지며, 내시경적 고주파 소작술과 담관 스텐트 삽입술을 병행하기도 한다.

최근 도입된 내시경적 고주파 소작술은 담관암으로 인한 악성 담관 폐색을 개선하고 스텐트 유지 기간을 연장한다. 종양을 직접적으로 괴사시키는 효과도 있다. 또 담관암 치료에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와 ‘임핀지(성분명 더발루맙)’가 기존 항암치료와의 병합요법 시 효과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난치성 담관암의 치료에 선택적 옵션으로 고려될 수 있다.

고려대 안암병원 소화기내과 이재민 교수는 “담관암은 예방과 조기 진단이 중요한 만큼 금연과 절주, 적절한 체중 유지, 정기적인 혈액검사와 복부 초음파 검사를 통해 담관암 예방과 조기 발견에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며 “담관암은 예후가 불량한 악성 종양이지만 수술적 치료와 적극적인 항암치료, 내시경 중재술 등을 통해 치료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했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4/12/10/2024121002549.html
 

출처: 크리에이터 정관진 제1군단 원문보기 글쓴이: 니르바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