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팩은 손에 드는 것보다 심부 체온의 영향을 받는 복부나 가슴 근처에 두면 체온을 효과적으로 높일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날씨가 추워질수록 챙겨다니면 좋은 것이 바로 핫팩이다. 핫팩을 손에 쥐고 다니거나 부착용 핫팩을 붙이면 체온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 이때 어디에 핫팩을 두는 게 가장 좋을까? 주의점도 함께 알아본다.
◇복부나 가슴 근처에 두면 효과적
핫팩은 복부나 가슴 근처에 두는 것을 추천한다. 우리 몸 안쪽 깊은 곳의 체온인 심부 체온은 머리, 가슴, 복부 온도에 가장 큰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복부나 가슴 근처에 둬야 심부 체온이 높아져 전체 체온이 효과적으로 올라간다. 흔히 핫팩을 쥐는 손은 몸 중심에서 가장 먼 말초 부위라 심부 체온 보온 효과가 떨어진다. 말초체온이 떨어지면 해당 부위에 동상이 생길 뿐이지만, 심부 체온은 35도 이하로 떨어지면 저체온증으로 혈액 순환이 잘 안 돼 여러 장기가 손상을 입고, 심하면 심장마비로 목숨까지 잃을 수 있다. 게다가 심부 체온을 지키면 혈액순환으로 말초체온 온도가 떨어지는 것도 방지할 수 있다.
◇옷 위에 두고 수시로 위치 바꿔야
단, 핫팩은 맨살이 아닌 옷 위에 둬야 한다. 자칫 저온화상을 입을 수 있어서다. 실제 한국소비자원 조사 결과, 2015~2017년 핫팩에 의한 위해 사례는 총 226건 접수됐는데 '화상'이 197건(87.2%)으로 가장 많았다. 옷과 외투 사이, 내복과 옷 사이 등에 두는 게 안전하다. 특히 '붙이는 핫팩'은 저온화상의 주요 원인이다. 저온화상은 피부가 비교적 낮은 온도(40~70도)에 오래 노출되며 화상을 입는 것을 말한다. 붙이는 핫팩은 비교적 크기가 작지만 발열이 10시간 이상 지속되고 온도가 높게는 70도까지 올라간다. 따라서 오래 붙이고 있으면 ▲피부 붉어짐 ▲간지러움 ▲물집 등이 발생하고, 심하면 ▲피부 괴사나 ▲궤양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래픽=김남희
저온화상이 발생했다면 오랜 시간 열에 노출된 피부 온도를 낮추는 것이 우선이다. 흐르는 찬물에 10분 정도 열기를 식혀준 뒤에 화상 연고나 보습제를 바르고 화상 전문병원이나 피부과를 방문해야 한다. 만약 물집이 생겼다면 임의로 제거해서는 안 된다. 세균 감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또 핫팩은 한곳에 오래 부착하기보다는 수시로 부착 부위를 바꿔야 한다. 잘 때는 뜨거움을 바로 인지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에 아예 사용하지 않는 게 안전하다. 간혹 핫팩을 이불 안에 넣고 자거나 발바닥에 붙인 채 자는 이들이 있는데, 이땐 가려움 등 경미한 초기 증상마저 놓쳐 심각한 화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유아 ▲고령자 ▲당뇨병 환자 등 피부 감각이 떨어지는 사람도 웬만하면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핫팩을 구매할 땐 KC마크와 안전 확인 신고번호가 있는 제품을 선택한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4/11/26/202411260244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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