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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류의 장/게시판

스크랩 교실서 소화기 분사했다가 병원 치료… 분말 흡입하면 어떤 문제 생길까?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4. 11. 24.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충남 서산의 한 중학교에서 소화기 분말을 흡입한 학생들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19일 오전, 서산의 한 중학교 1학년 교실에서 소화기가 분사돼 분말을 흡인한 학생 19명이 병원 치료를 받고 귀가했다. 당시 소방당국은 학생들이 소화기 분말을 흡입했다는 119 신고를 받고 출동해 목의 통증을 호소하는 남학생 9명과 여학생 10명을 인근 병원으로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한 학생이 쉬는 시간에 소화기로 장난을 치다 분사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병원으로 이송됐던 학생 모두 건강에 큰 이상이 없어 치료받고 귀가했다”고 전했다.

이처럼 소화기를 오용하다가 분말에 노출돼 상담을 요청하는 경우들이 많다. 실제로 서울시 독성물질 중독관리센터에도 소화기 분말을 흡입한 뒤 대처법을 물어보는 상담 사례들이 접수되고 있다. 대다수는 가벼운 기침, 목의 이물감, 가슴이 답답한 증상을 호소한다. 소화기 분말은 인체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

소화기 분말의 정식 명칭은 ‘분말소화약제’다. 미세한 분말을 가스압으로 분출시켜 불을 끄는 게 소화기의 원리다. 소화약제의 성분은 소화기의 종류에 따라 다른데 주변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ABC급 화재용 소화기는 인산암모늄, BC급 화재용 소화기는 탄산수소나트륨이 주성분이다.

두 성분 모두 인체독성 수준은 낮은 편이다. 소화약제는 법적으로 열과 접촉할 때도 독성이나 부식성 가스를 분출시키면 안 된다고 규정한다. 다만 안구, 피부, 호흡기 점막 등에 물리적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이러면 구역질, 구토 등의 소화기 증상과 기침, 호흡곤란 등의 호흡기 증상이 흔하게 나타난다. 천식 등의 호흡기 질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며 드물지만 경구 노출 시 위산에 중화돼 이산화탄소 발생으로 복부 팽만감, 복통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가정이나 학교에서 소량의 약제에 노출됐다면 깨끗한 물로 여러 차례 헹구는 등 대증적인 요법만으로 충분하다. 입으로 흡입했다고 억지로 토하면 식도에 더 큰 악영향을 끼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만약 노출량이 많거나 증상이 오랫동안 지속된다면 병원 진료가 필요하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4/11/20/2024112002156.html
 

출처: 크리에이터 정관진 제1군단 원문보기 글쓴이: 니르바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