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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치료/수술

스크랩 [의학칼럼] 척추관협착증, 언제 수술 고려해야 할까?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4. 10. 30.

동탄시티병원 김기택 명예원장이 수술을 집도하는 모습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가을철이 되면서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게다가 일교차가 큰 요즘, 낮아진 기온으로 인해 척추의 근육과 인대가 경직되고 수축하면서 신경을 압박하게 되는 '척추관협착증'이 악화되기 쉬워 주의가 필요하다.

척추관협착증은 주로 50~70대에 생기는 퇴행성 질환이다. 노년층과 여성에 많이 나타나는 대표적인 척추 질환 중 하나다. 대개 노화로 인한 척추의 퇴행성 변화가 원인으로 척추 신경 주위의 황색 인대나 후관절돌기, 추궁 등이 두꺼워지거나 추간판이 변성되고, 골극이 자라나며 척추 신경이 지나는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져 신경을 압박해 발생한다. 최근에는 노화 외에도 바르지 못한 자세와 과한 운동, 외상 등으로 인해 젊은 층 중에서도 많이 나타나고 있다.

주된 증상은 허리 통증과 다리 통증·저림이다. 허리디스크 증상과 비슷해 이를 혼동하기 쉽지만 척추관협착증은 허리디스크와 달리, 앉아 있거나 허리를 앞으로 숙이면 척추관이 일시적으로 넓혀지며 통증이 줄어들고 걷거나 서 있으면 통증이 심해진다. 그래서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몸을 앞으로 구부리는 자세를 주로 취하게 되는데, 이에 따라 주변에서 허리를 굽히고 생활하는 어르신들을 많이 볼 수 있다.

또한 걸을 때마다 다리가 터질 듯한 통증과 발바닥까지 타는 듯한 증상과 다리에 감각 이상이 생기기도 한다. 심한 경우 조금만 걸어도 통증으로 인해 앉아 쉬었다 걷기를 반복하며 보행 가능 거리가 점점 줄어들어 간헐적 파행이 나타난다.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보행장애 및 대소변 장애, 마비 등의 후유증도 동반하며 일상적인 활동에 큰 지장 받게 될 수 있어 무엇보다 초기에 증상에 대한 신속한 대처가 중요하다.

신경 마비증상이 없고 통증이 심하지 않은 초기에는 수술하지 않고 보존 치료를 진행하며 경과를 살핀다. 경도 및 중증도의 경우 소염진통제나 근육이완제 등 약물치료와 보조기 착용, 물리치료, 도수치료, 신경차단술 등의 비수술 방법만으로도 증상이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수개월 동안 이와 같은 치료에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고 심한 통증과 보행장애, 마비, 대소변 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척추관협착증의 수술은 좁아진 척추관을 넓혀 압박된 신경을 풀어주는 척추관 신경 감압술을 진행한다. 신경이 넓은 범위에 걸쳐 심하게 압박되고 있는 환자의 경우에는 척추 주변의 인대와 관절을 더 제거해야 하므로 척추가 불안정해지기 때문에 나사못으로 안정적으로 고정해 주는 척추 유합술을 동시에 시행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최소 침습 방법으로 최소 절개를 통해 내시경과 수술기구를 삽입하여 고해상도의 영상으로 직접 보면서 더욱 정확하고 안전하게 이루어지는 환자 부담을 최소화한 척추내시경 수술이 많이 시행되고 있다. 이는 미세한 절개만으로 수술을 진행하기 때문에 주변 조직의 손상과 출혈량이 적고 합병증의 위험도 낮아 수술이 어려운 고령 환자나 고혈압, 당뇨 등 만성 질환 환자들도 적용할 수 있다.

특히 신경 감압술과 유합술을 비롯한 최소침습 척추내시경 수술은  고난도의 수술로 담당 의료진의 임상 경험과 실력에 따라 크게 좌우된다. 따라서 수술 전 수술 경험이 많은 의료진과 시설을 갖춘 병원을 찾아 충분히 상담하고 진행해야 한다.

척추관협착증은 나이가 들면서 노화로 인해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질환으로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어 예방에 힘써야 한다. 평소 허리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과 걷기를 추천하며, 과제중, 오래 앉아 있거나 쪼그려 앉기, 무거운 물건 들기 등 생활 습관은 척추관 협착증을 발생하기 쉬워지기 때문에 평소 바른자세와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칼럼은 동탄시티병원 김기택 명예원장의 기고입니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4/10/29/2024102901289.html
 

출처: 크리에이터 정관진 제1군단 원문보기 글쓴이: 니르바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