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수 대신 수돗물을 마시면 미세플라스틱을 덜 먹을 수 있다고 알려졌다. 지금까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미세플라스틱은 체중 증가, 산화 스트레스, 면역 장애 등을 유발할 수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한국 수돗물은 따로 정수하지 않고 마셔도 될 정도로 깨끗하다. 유엔이 조사한 국가별 수질 지수에서 122개국 중 8위에 오를 정도다. 수돗물 특유의 밍밍한 맛이 싫어 플라스틱병에 담긴 생수를 고집하는 사람이 많지만, 환경 말고 건강을 생각해서라도 수돗물이 나을 수 있다. 미세플라스틱 때문이다. 생수 안에 작은 플라스틱 입자가 다량 들었다는 연구 결과가 많다. 지난 1월 국제학술지 ‘미국립과학원회보(PNAS)’에 게재된 미국 컬럼비아대 지구연구소의 연구 결과가 대표적이다. 연구팀이 라만 분광 현미경(두 방향에서 레이저를 쏴 특정 분자가 진동하는 것을 감지함으로써 나노 크기 입자를 분석하는 기술)으로 1L짜리 생수 6병을 검사했더니, 리터당 11만~37만 개의 플라스틱 입자가 확인됐다. 그 중 90%가 나노플라스틱이었고 나머지는 미세플라스틱이었다. 나노플라스틱은 지름이 10억 분의 1미터인 나노미터(nm) 크기인 플라스틱으로, 100만 분의 1미터인 마이크로미터(㎛) 크기인 미세플라스틱보다도 작다. 미세플라스틱과 나노플라스틱의 인체 유해성이 아직 낱낱이 밝혀지지는 않았다. 그러나 조심해서 나쁠 것은 없다. 이들이 산화 스트레스, 면역 기능 장애, 세포 증식 장애 등 다양한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이미 나왔다. 체중 증가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미세플라스틱 중에서도 1마이크로미터 크기의 초미세플라스틱이 모유를 통해 다음 세대로 전이돼, 자손의 체중과 체지방을 증가시킨다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희귀난치질환연구센터 연구 결과가 대표적이다. 생수 대신 수돗물을 마시는 게 낫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미국 뉴욕의대 앨버트 B. 로웬펠스 명예교수와 카타르 웨일코넬의대 아미트 아브라함 교수팀은 지난 9월 영국의학저널 ‘세계 보건’ 논평에서 생수에 미세플라스틱 등 유해물질이 든 사례가 많다고 지적했다. 지금까지 여러 연구에서 분석된 생수 표본의 10~78%에는 호르몬 교란 물질로 분류되는 미세플라스틱과 프탈레이트, 비스페놀A 등 다양한 환경오염물질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수돗물 소비 우선 정책을 통해 생수로 인한 다양한 문제를 공동으로 해결하고, 수돗물을 환경 책임과 공중 보건 증진의 토대로 삼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플라스틱에 담긴 물을 마시는 사람보다 수돗물을 마시는 사람의 미세플라스틱 섭취량이 적었다는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연구 결과가 있다. 유통기한이 임박한 생수는 특히 마시지 않는 게 좋다. 장기간 보관하거나 햇빛·고온에 자주 노출될수록 미세플라스틱 함량이 커질 위험이 있다. 플라스틱 용기를 전자레인지로 데우거나 플라스틱 용기에 음식을 담아 장기 보관하니 미세플라스틱이 다량 배출됐다는 미국 네브레스타-링컨대 연구 결과에서 이를 유추할 수 있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4/10/21/2024102101918.html |
출처: 크리에이터 정관진 제1군단 원문보기 글쓴이: 니르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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