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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치유에 도움/깨끗하고 좋은물

스크랩 “의사가 물 많이 마시래서”… 하루 4L 마시고 ‘이것’ 생겨 죽을 뻔한 여성, 무슨 일?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4. 10. 23.

니나 먼로(41)는 후두염 치료 중 물을 과도하게 많이 마셔 저나트륨혈증이 발생했다./사진=더 선

호주 40대 여성이 물을 더 많이 마시라는 의사의 조언을 따르다가 목숨을 잃을 뻔한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8일(현지시각) 더 선 등 외신에 따르면 니나 먼로(41)는 지난 5월 후두염 때문에 기침과 감기 증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증상이 계속 나타나자, 먼로는 6주 동안 5명의 의사에게 진찰받아 여러 종류의 약을 처방받았고, 물을 자주 마시라는 권고를 받았다. 먼로는 “스테로이드, 항생제, NSAIDs Nurofen (ibuprofen), 코 스프레이 등을 처방받았다”고 말했다. 먼로는 몸의 이상을 느끼고 병원에 다시 방문했지만, 병원에서는 물을 더 자주 마시라고만 당부했다. 먼로는 “처방받은 약을 많이 복용한 상태라 물을 더 마셔서 다 배출시켜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하루에 최소 2L, 최대 4L까지 마시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급기야 먼로는 하루 종일 물만 마시게 됐고, 결국 의식을 잃고 발작을 일으켜 병원으로 이송됐다. 의료진은 먼로에게 ‘저나트륨혈증’이 발생했다고 진단했다. 이후 그는 나트륨 수치를 안정시키는 치료를 5일 동안 받아야 했다. 의료진은 중환자실에 있는 동안 물을 마시지 못하게 했으며, 이후 먼로의 물 섭취를 1.5L로 제한했다.

먼로처럼 한꺼번에 수분을 많이 섭취하면 저나트륨혈증이 일어날 수 있다. 저나트륨혈증은 혈중 나트륨 농도가 급격히 떨어지는 것으로, 혈액의 정상 나트륨 농도는 1L당 140mmol 정도인데, 135mmol 미만이 되는 것이다. 먼로의 경우 지속적인 약물 복용으로 인해 체내 전해질 균형이 깨진 상태에서 과도하게 물을 마셔 혈중 나트륨 농도가 급격히 떨어진 것이다. 체내에 물이 많아져 세포가 물을 너무 많이 흡수하면 부종이 생길 수 있다. 특히 뇌세포 안으로 수분이 이동하면 뇌에 부종이 생겨서 매우 위험하다. 이 질환의 증상들은 탈수 증상과 매우 비슷해 구별하기 힘들 수 있다. 두통, 메스꺼움, 구토 등 수분이 부족할 때 나타나는 현상과 동일하기 때문이다. 이런 증상들이 나타나면 이온음료를 마셔서 나트륨과 수분을 보충해야 한다.

저나트륨혈증에 걸리면 지속적인 감시와 입원 치료가 필요하다. 증상이 가벼우면 생리식염수를 투여하면서 수분 섭취를 제한하고, 이뇨제를 투여하면서 체내 나트륨 균형을 회복시킬 수 있다. 만약 증상이 심하다면 고농도의 나트륨이 포함된 수액을 일정한 속도로 천천히 투여한다. 빠르게 진행하면 뇌부종의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서서히 나트륨 균형을 교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과도한 수분 섭취는 체내 나트륨 균형에 안 좋기 때문에 단시간에 많이 마시기보다 시간당 1L 미만으로 조금씩 마시는 것으로 조절해야 한다.

한편, 후두염은 후두에 염증이 생긴 것으로, 목이 따갑거나 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후두염은 위산이 역류하면서 생길 수 있으며,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하기도 한다. 치료는 환자가 겪는 증상을 완화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된다. 후두염을 예방할 땐 물을 자주 마시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 다만, 먼로처럼 저나트륨혈증이 생기지 않도록 물 섭취량을 조절하는 것을 권장한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4/10/21/2024102101498.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