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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그밖의 중요 질병

스크랩 장기 저용량 항바이러스 치료, 대상포진과 안질환 통증 감소에 도움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4. 10. 23.

항바이러스제를 저용량으로 장기간 투여하면 대상포진으로 인한 안과 질환 발생과 악화 위험을 낮추고 극심한 통증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항바이러스제를 저용량으로 장기간 투여하면 대상포진으로 인한 안과 질환 발생과 악화 위험을 낮추고 극심한 통증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대상포진은 어린이에게 수두를 일으키는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신경세포에 수십 년간 잠복해 있다가 알 수 없는 이유로 다시 증식해 발생한다. 주로 50세 이상과 면역력이 약해진 성인에게 발생하며 바이러스가 신경 경로로 퍼지면서 피부에 고통스러운 수포성 발진을 일으킨다. 특히 바이러스가 이마와 눈 쪽 신경에 침입하면 눈 대상포진을 일으키는데, 각막에 감염되면 각막염, 눈 안쪽에 감염되면 홍체염을 일으키며 때로는 녹내장을 유발하기도 한다.

미국 뉴욕대 그로스만의대, 랑곤헬스 엘리자베스 코언 교수와 펜실베이니아대 베니 하우 젱 교수 공동 연구팀은 2017년 11월~2023년 1월 미국, 캐나다, 뉴질랜드의 95개 의료센터에서 대상포진 안질환 환자 527명을 대상으로 항바이러스제 처방이 대상포진 증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을 매일 항바이러스제 1000mg을 먹는 그룹과 위약을 먹는 두 그룹으로 나눈 뒤, 1년간 비교·분석했다.

연구 결과, 항바이러스제 발라시클로비르를 1년간 투여한 환자들은 18개월 후 각막염이나 홍채염 같은 안질환 신규 발생이나 악화 위험이 위약 투여 그룹보다 26%가 감소했다. 또 항바이러스제 그룹은 위약 그룹에 비해 여러 질병이 재발할 위험이 12개월에는 30%, 18개월에는 28%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항바이러스제 그룹은 18개월 후 통증 지속 시간이 위약 그룹보다 더 짧아지고 신경병증성 통증 치료제 필요성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저자 엘리자베스 코언 교수는 “대상포진은 새 치료법도 중요하지만 예방이 더 효과적이다”며 “2018년부터 50세 이상 모든 성인에게, 2022년부터는 19세 이상 면역력이 약한 성인에게 대상포진 백신 접종을 권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안과학회(AAO) 연례학회에서 발표됐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4/10/21/2024102101226.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