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조선DB
저탄수화물 식단을 둘러싼 논란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부 연구를 통해 단기적인 혈당 및 체중 관리에 도움이 된다는 결과가 나온 바 있으나, 지속적인 실천이 어렵고 건강 불균형을 초래해 합병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도 나오는 등 상충된 측면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장기적인 저탄수화물 식단은 혈당 관리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오늘의 당뇨레터 두 줄 요약
1. 장기적인 저탄수화물 식단 실천, 건강 효과 미미합니다.
2. 주치의와 상의 후 6개월 이내로 단기간만 실천하세요.
장기적인 저탄수화물 식단, 건강 개선 효과 미미
일본 교토 부립 의과대 연구팀이 장기간의 저탄수화물 식단과 혈당 조절 사이의 연관성을 확인했습니다. 저탄수화물 식단은 탄수화물 섭취량을 하루 섭취 열량의 10~45% 내로 제한하는 것을 말합니다. 연구팀은 2023년 6월까지 ‘당뇨병’ ‘영양’ ‘저탄수화물’ 등을 키워드로 진행된 여섯 개 연구를 메타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12개월 이상 저탄수화물 식단 장기 실천군과 대조군 간 당화혈색소 변화의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습니다. 체중 감량 효과, 혈압, LDL콜레스테롤 수치도 크게 변화하지 않았습니다.
섭취량 제한 어렵고 특정 영양소 과다해지는 게 문제
저탄수화물 식단이 장기적인 건강 효과를 내지 못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이유는 저탄수화물 식단을 장기간 실천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연구팀이 분석한 여섯 가지 연구 모두 시간이 지날수록 참여자들의 저탄수화물 식단 순응도가 떨어졌습니다. 탄수화물 섭취량을 제한하는 대신 기타 영양소 섭취량이 늘어나는 것도 문제입니다.
세브란스병원 김우정 영양팀장은 “저탄수화물 식단을 실천할 때 탄수화물 섭취량을 줄인 만큼 지방이나 단백질 섭취가 늘어나게 된다”며 “지방은 과다 섭취하면 체내에 축적되고 단백질은 신장 기능을 떨어트리는 등의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부산백병원 내분비대사내과 박정현 교수는 “저탄수화물을 오랜 기간 실천해 지방 섭취량이 늘어나면 지방을 분해할 때 생성되는 산 성분인 케톤이 증가해 급성 합병증인 케톤산증이 생기는 등의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신중한 접근 필요
당뇨병 환자는 저탄수화물 식단을 신중하게 실천해야 합니다. 박정현 교수는 “이미 치료를 받고 있는 당뇨병 환자가 저탄수화물 식사를 실천하면 저혈당 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에 식단을 바꾸기 전 담당 의료진과 긴밀한 상의가 필요하다”라고 말했습니다. 인슐린, 설폰요소제 등 저혈당 위험이 높은 약물을 복용 중이거나 고령, 임신 또는 수유 중인 환자에게는 저탄수화물 식단이 권고되지 않습니다.
의료진과 논의 후, 구체적인 목표와 식사 계획을 설정해 이를 실천하며 건강 상태를 정기적으로 모니터링 해야 합니다. 박정현 교수는 “저탄수화물 식사를 하면 포화지방산과 단백질 섭취가 증가하고 섬유질 섭취가 감소하는데 이로 인해 소화기관에 다양한 문제가 생길 수 있으며 두통, 일시적인 인지기능 장애 등이 나타날 수 있어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바람직한 실천 방법은
그렇다면 저탄수화물 식단을 어떻게 실천해야 할까요? 대한비만학회에서 발행한 ‘건강한 저탄수화물 식사요법 실행 안내서’에 의하면, 저탄수화물 식단은 체중 조절이 필요한 경우(과체중, 비만)에 한해 전문가와 상의 후 6개월 이내로 단기간만 시행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건강한 저탄수화물 식단은 총 섭취 열량 중 ▲탄수화물 30~50% ▲단백질 20~30% ▲지방 30~40%(포화지방산 10% 미만) ▲식이섬유 1000kcal 당 12g ▲첨가당 10% 미만으로 구성하면 됩니다.
영양소 비율만큼 식단의 품질도 중요합니다. 통 곡물 등 덜 가공된 탄수화물과 식물성 지방과 단백질 위주로 식단을 구성하세요. 박 교수는 “저탄수화물 식사를 할 때는 신선한 채소류나 당도가 높지 않은 과일 섭취를 늘려야 하며 포화지방산 대신 불포화지방산 섭취를 늘려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저탄수화물 식단 실천 후 ▲탈수 ▲저혈당 ▲변비 ▲오심 ▲구토 ▲두통 등이 지속적으로 나타난다면 식단을 중단하고 병원에 내원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혈당이나 체중 관리 효과가 나타나더라도 6개월 이내로 단기간 실천하는 것이 좋습니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4/10/18/202410180202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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