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가 계속 아프다면 단순 근육통이 아닌 오십견, 회전근개 파열, 관절와순 파열일 수 있으므로 더 심해지기 전에 한 번은 병원에 가야한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아침 저녁으로 추운 날씨가 이어지면 어깨가 아파온다. 쌀쌀한 온도에 근육이 수축하고, 활동량이 줄어 관절이 뻣뻣해지며 통증에 취약해지기 때문이다. 단순 근육통으로 생각해 방치하지 말고, 한 번쯤은 병원에 가 보는 게 좋다. 오십견, 회전근개 파열, 관절와순 파열 등 질환이 있는 상태일 수 있다. 각각 어떤 증상이 있을 때 의심해볼 수 있을까?
◇팔 조금도 못 들어올리는 ‘오십견’
흔히 ‘오십견’이라고들 하는 유착성 관절낭염은 어깨를 싸고 있는 관절낭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어깨 관절이 얼어붙은 듯 딱딱하게 굳고 통증이 발생한다. 세수할 때나 옷을 갈아입을 때 팔을 조금 들어 올리기조차 어렵고, 팔을 회전시킬 때마다 아플 수 있다. 밤에 통증이 특히 심해져 잠을 설치기도 한다.
오래 놔두면 팔을 아예 쓰지 못할 수도 있으므로 빨리 병원에서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통증이 처음 생기고 6개월간 증상이 심하다가 이후 1~3년간 호전되는 사람도 있다. 자연스레 나았다고 착각하기 쉽지만, 치료받지 않고 두면 증상이 재발해 악화된다. 서울예스병원 관절센터 도현우 원장(정형외과 전문의)는 "초기에 병원을 가면 진통 소염제, 도수치료, 자가 운동 요법을 시도해볼 수 있다"며 "중증이면 관절강 내 스테로이드 주사와 충격파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비수술적 치료로 증상이 낫지 않으면 수술해야 한다.
◇어깨 자주 쓴다면, 힘줄 손상된 ‘회전근개 파열’
회전근개 파열은 어깨를 움직이는 4개의 힘줄인 회전근개가 퇴행성 변화나 외상으로 찢어지는 질환이다. 팔을 어깨 위로 높이 들어 올리거나 팔을 돌릴 때, 뒷짐 지거나 누울 때 통증이 주로 발생한다. 오십견은 팔을 어느 방향으로도 들어 올리기 어려운 반면, 회전근개 파열은 그래도 어느 정도 들어 올릴 수 있다. 또 오십견은 뚜렷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회전근개 파열은 일상생활에서 어깨를 자주 사용하거나 어깨에 부담이 가는 배드민턴 같은 운동을 하는 게 주요 원인이다.
수술하기 싫다면 최대한 빨리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회전근개 파열은 힘줄 일부가 파열된 부분 파열과 힘줄이 끊어진 완전 파열로 나뉜다. 도현우 원장은 "부분 파열이면 약물 치료, 주사 치료, 재활 치료를 시도할 수 있으나 완전 파열일 땐 자연 회복이 어렵다"며 "끊어진 힘줄을 다시 뼈에 붙여주는 수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분 파열 상태라도 계속 내버려두면 파열 범위가 커져 완전 파열 상태가 될 수 있다.
◇어깨 잘 빠지는 사람은 ‘관절와순 파열’일 수도
관절와순 파열은 어깨 가장자리를 둘러싼 반지 모양의 섬유 연골 조직인 관절와순이 찢어지는 걸 말한다. 어깨가 자주 빠지는 사람, 팔을 어깨보다 높이 들고 쓰는 사람에게서 특히 잘 나타난다. 팔이 빠질 것 같은 통증이 느껴지는 동시에 팔이 무겁고 불안정한 느낌이 드는 게 주요 증상이다. 팔을 머리 위로 든 채 비틀면 통증이 심해지는 게 특징이다. 팔을 여러 번 들어 올리거나 뒤로 젖힐 때 어깨에 ‘뚝’하는 소리가 나며 통증이 생기기도 한다. 도현우 원장은 "역시 약물 치료, 물리 치료, 도수 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를 먼저 해보고, 차도가 없으면 파열된 관절와순을 봉합하는 수술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4/10/18/202410180172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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