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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별 암/기타암

스크랩 재채기 중 혀 깨물었다가 ‘암’ 발견… 영국 20대 남성, 어떻게 된 일?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4. 10. 17.

댄 듀런트(26)는 재채기를 세게 했다가 혀에 생겼던 물집이 염증으로 악화해 병원을 갔다가, 암 진단을 받았다./사진=더 선

영국 20대 남성이 재채기를 해서 암을 발견하게 된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4일(현지시각) 더 선 등 외신에 따르면 댄 듀런트(26)는 지난 4월 혀의 오른편에 작은 물집을 발견했다. 평소 물집이 잘 생겼기 때문에 그는 시간이 지나면 사라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듀런트는 “어느 날 재채기를 엄청 세게 하다가 혀를 깨물었다”라며 “혀에 생겼던 물집에서 염증이 더 심해져서 병원에 갔더니 설암이라고 했다. 구체적으로는 편평상피세포암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나고 보니 그 시기에 갑자기 몸무게가 줄었고, 목이 따끔거리기도 했다”라며 나타났던 증상들을 언급했다. 듀런트는 8월 암 진단을 받고, 9월에 바로 수술을 받았다. 듀런트는 “혀의 절반 정도를 잘랐고 재건 수술을 했다”며 “팔뚝에 있는 동맥을 일부 혀에 이식했고, 팔뚝 피부로 잘라진 혀를 덮었다. 팔뚝은 복부 피부로 덮었다”라고 말했다.

듀런트가 겪은 설암은 혀에 발생하는 암으로, 주로 40세 이후에 발생하고 60대에 가장 많다. 설암은 구강암 중 가장 빈도가 높으며 평균적으로 75%를 차지하고 있다. 설암의 95% 이상은 편평상피세포암이다. 듀런트가 겪은 설암도 여기에 해당한다. 편평상피세포암은 표피의 각질 형성 세포에서 유래한 악성 종양이다.

설암의 주요 원인은 흡연, 음주, 좋지 않은 구강 위생이며 이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잘 맞지 않는 틀니 등에 의한 반복적인 자극도 원인이 될 수 있다. 혀는 잘 씹히기도 하고, 치아 마모, 충치, 보철물 등에 쓸려 쉽게 자극받기 때문이다. 혀의 염증이 악화되면 암이 될 수 있다. 특히 자극을 잘 받는 혀 좌우 측면에 암이 잘 생긴다. 그 외에도 방사선이나 자외선, 식습관과 영양결핍으로도 설암이 발생할 수 있다.

설암이 생기면 ▲입안에 궤양이나 부기가 생기거나 ▲음식물을 삼키기 힘들고 ▲목소리가 변하고 ▲치아가 흔들리고 ▲불쾌한 입냄새가 나는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다. 특히 입안에 생긴 궤양이 3주 이상 지속되면 무조건 병원을 찾아야 한다. 일반적인 구내염은 일주일에서 열흘이면 보통 사라지기 때문이다.

설암은 수술적 치료가 가장 중요하다. 조기 설암의 경우 종양과의 경계를 충분히 확보해 암을 절제하고 봉합하며, 혀의 반 이상을 절제할 경우는 다른 부위에서 살을 옮겨 이식하는 재건술을 시행한다. 수술 후 정상적인 부분이 남아 있으면 발음이 약간 변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식사 등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다.

설암 등 구강암을 예방하기 위해선 평소 구강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고, 흡연과 음주를 피해야 한다. 구강암은 발생하는 부위가 눈에 잘 띄고 잘 만져지기 때문에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다른 암에 비해 쉽게 조기 발견할 수 있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4/10/15/2024101501858.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