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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류의 장/게시판

스크랩 연구해보니 칫솔·샤워기에 바이러스 득실… 관리법은?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4. 10. 15.

 
그래픽=김남희
칫솔과 샤워기 헤드에서 바이러스 수백 종이 발견됐다. 다행히 세균을 숙주로 삼는 바이러스라 인체에 해롭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노스웨스턴대 토목·환경공학과 에리카 하트먼 교수팀은 34개의 칫솔과 92개의 샤워기 헤드를 면봉으로 닦아 시료를 채취한 뒤, 박테리아 종류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같은 샘플에서 어떤 종류의 박테리아가 살아가고 있는지 뿐만 아니라 어떤 박테리오파지가 있는지도 확인했다. 박테리오파지는 세균에 침입해 증식하면서 세균을 죽이거나, 또는 세균 유전체에 자기 유전자를 넣어 세균의 행동을 바꾸는 바이러스를 말한다.

연구 결과, 샤워기 헤드와 칫솔에서 616종의 박테리오파지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박테리오파지 바이러스는 대부분 칫솔에서 나왔다(75%). 그 중 마이코박테리아파지가 가장 많이 발견됐다. 이 바이러스는 결핵과 만성폐질환을 유발하는 마이코박테리아에 감염된다. 이전까지 학계에 보고된 적이 없는 새로운 종도 상당수 발견됐다.

샤워기 헤드와 칫솔에서 나온 바이러스들은 마치 다른 섬에서 살 듯 종마다 각자 생태계를 이루고 있었다. 공통적으로는 스핑고모나다과, 버크홀데리아과, 카울로박터과 같은 인체에 해롭지 않은 세균을 숙주로 삼았다.

신종 박테리오파지들이 향후 항생제 내성균 치료제를 개발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최근 박테리오파지는 항생제 내성균 감염을 치료하는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정 항생제에 내성이 생겨 그 항생제에는 절대 죽지 않는 균들을 박테리오파지로 감염시켜 죽이는 것이다.

◇샤워기 헤드는 과탄산소다로
한편, 샤워기 헤드는 물이 분출되는 곳이라 곰팡이나 세균 번식에 취약하지만, 관리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물줄기를 내뿜는 구멍 부분에 때가 끼기도 한다.

샤워기 헤드를 씻을 땐 과탄산소다를 사용하면 된다. 샤워기를 줄과 헤드 부분으로 분리하고, 과탄산소다를 녹인 물에 한 시간 정도 담가준다. 이후 물때가 끼기 쉬운 부분을 칫솔로 닦고 물로 헹궈 마무리한다.

◇1주일마다 칫솔 소독해야
칫솔은 화장실이 아닌 통풍이 잘되는 다른 공간에 따로 보관하는 게 좋다. 화장실은 습도가 높아 세균과 박테리아가 번식하기 매우 좋은 환경이다. 다른 곳에 보관하기 어렵다면 칫솔 소독기를 욕실에 비치해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칫솔 소독기에도 세균이 생길 수 있어 정기적으로 청소해야 한다.

1주일마다 칫솔을 소독하면 더욱 깨끗하게 칫솔을 관리할 수 있다. 베이킹소다를 녹인 물이나 식초, 구강청결제 등을 1% 수준으로 희석한 물에 칫솔을 담그면 세균 수를 줄일 수 있다. 칫솔은 3개월에 한 번씩 새 걸로 교체한다.

위 연구는 국제학술지 ‘프론티어스 인 마이크로바이옴(Frontiers in Microbiomes)에 최근 게재됐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4/10/11/2024101102501.html
 

출처: 크리에이터 정관진 제1군단 원문보기 글쓴이: 니르바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