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고 싶을 땐 산에 가야 한다" 1년에 북한산을 백 번 오르고, 그것도 모자라 지리산, 알프스, 시베리아를 방황하듯 종횡한 저자는 등산을 색다르게 정의한다. 우리를 자꾸만 끌어내리지 못해 안달인, 못된 지구 중력과의 우아한 드잡이…. 산행 기록들 사이로 철학, 문학, 역사가 깃들어 읽기에 심심치 않다. 그리고 행간의 비애들까지. 여러 해 동안 홀로 잠행한 산행의 기록을 모아 한 권의 에세이를 내놓으면서 저자는 되도록 많은 사람들이 ‘좌충우돌’ 산행기를 읽고, 지구인의 숙명인 중력과의 한판 승부에 동참하면 좋겠다고 한다. 주말을 이용해 배낭 하나 메고 중력과 맹렬히 싸우다 보면 허벅지가 딴딴해지고, 숨이 거칠어지면서, 문득 지구를 이탈해 달에 가고 싶을지도 모른다고. 불안으로부터 해방되기 위해, 행복을 꿈꾸기 위해서는 문을 박차고 나가라고 조언한다. 복음과 경전에 의지하거나 자기 계발서에 마음을 내줄 필요 없이 신발 끈을 여미고 폐쇄된 공간에서 훌쩍 벗어나는 게 우선이라는 것. 행복은 지금 있는 공간으로부터의 ‘이탈’ 가능성에 비례한다. 해발 고도를 높일 때 행복에 잠길 수 있다. 이제 산에 오를 차례다. 이지형 지음, 256쪽, 북노마드 펴냄, 17500원.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4/09/30/2024093001743.html |
출처: 크리에이터 정관진 제1군단 원문보기 글쓴이: 니르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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