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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비만

스크랩 ‘변비약’ 먹으면 살 잘 빠진다? 어불성설인 이유…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4. 9. 26.



 
다이어트를 위해 변비약을 지속적으로 먹을 경우 대장무력증, 탈수증, 대장흑색증이 유발될 수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뱃속의 묵은 변까지 싹 제거해 단기간에 체중을 줄인다는 이유로 설사를 유도하는 변비약을 복용하는 사람들이 있다. 심지어 변비약을 먹지 않으면 변이 나오지 않아 배가 무겁거나, 체중이 빠지지 않는다고 느껴 끊지 못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건강에 위험한 습관으로 대장무력증, 탈수증, 대장흑색증을 유발할 수 있다.

◇변비약 과다 복용하면 대장이 제 기능 못해
강제로 설사를 유도하면 당장 체중이 내려가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는 체지방이 줄어드는 게 아닌 수분이 빠지는 것으로, 오히려 무리하게 장기적으로 복용하면 장운동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 심지어 무리한 다이어트와 함께 설사약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면 영양 섭취 불균형에 노출되기도 한다. 이뿐만 아니라 대장 근육이 스스로 운동하는 기능을 잃는 ‘대장무력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별한 문제가 없는데 변비약을 과도하게 복용하면 대장이 장속 노폐물을 항문 쪽으로 내보내는 본래의 역할을 하지 못한다. 대장무력증이 심한 경우 장폐색 등 심각한 후유증을 초래한다. 따라서 대장을 잘라내고 소장과 직장을 연결하는 수술적 치료를 진행한다.

◇지속적인 변비약 복용은 탈수증 유발 
다이어트를 위해 변비약을 지속적으로 먹으면 탈수증도 유발된다. 변비약을 먹으면 체내에 있는 음식물이 흡수되지 않아 대변으로 배출된다. 이때 대변이 장을 통과하면서 물을 끌어당겨 훨씬 더 묽어진다. 음식으로 섭취하는 수분보다 몸 밖으로 배출하는 수분이 더 많아 체중이 감소하게 된다. 이에 따라 수분 섭취량보다 배출량이 많을 때 생기는 ‘탈수증’이 유발한다. 우리 몸은 몸속 수분량의 2%만 줄어도 갈증을 느끼기 시작한다. 약 4%가 손실되면 피로를 느끼고 12%가 손실되면 무기력한 상태가 된다. 탈수증으로 인해 어지럼증, 근육 경련, 정신 혼란이 생길 수도 있다. 체내 수분이 20% 이상 감소하면 사망할 우려까지 있다.

◇변비약에 들어간 안트라퀴논 성분, 대장 검게 만들어 
변비약 대부분 ‘안트라퀴논(Anthraquinone)’이란 물질을 함유하고 있다. 안트라퀴논은 대장 색을 검게 만들기 때문에 장기간 섭취하면 ‘대장흑색증’을 유발할 수 있다. 안트라퀴논은 대장에서 활성 물질로 변화해, 대장의 상피세포를 손상한다. 손상된 대장의 상피세포를 대식세포가 대사하는 과정에서 검은 색소를 내는 리포푸신이 나와 대장벽을 검게 물들인다. 대장흑색증이 생겼는데도 계속 변비약을 먹는다면, 장벽 손상이 반복된다. 따라서 4개월 이상 장복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다행히 대장흑색증이 영구적인 것은 아니다. 안트라퀴논이 함유된 변비약을 먹은 기간만큼 중단하면 사라진다. 알로에, 센나, 카스카라, 식물 글리코사이드가 든 변비약에 안트라퀴논이 포함됐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4/09/24/2024092402066.html
 

출처: 크리에이터 정관진 제1군단 원문보기 글쓴이: 니르바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