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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콩팥병,부종,

스크랩 '고래 허벅지' 놀림받았는데, 알고 보니 '이 병'… 영국 30대 女 무슨 사연이?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4. 9. 6.

[해외토픽]
 
영국인 레베카 힉슨(34)은 지방부종 때문에 두꺼워진 허벅지 때문에 학창 시절 괴롭힘을 당했다./사진=더 미러
두껍고 울퉁불퉁한 허벅지 탓에 학창 시절 괴롭힘을 당했던 영국 여성이 자신감을 되찾은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1일(현지 시각) 영국 매체 더 미러는 34세에 지방부종 진단을 받은 레베카 힉슨(34)의 사연을 전했다. 10대 시절 레베카의 허벅지는 울퉁불퉁하고 두꺼워졌으며, 무릎 모양까지 변했다. 어린 시절 스포츠를 좋아해 네트볼과 조정 팀에 속해 있던 레베카는 14살 때 프랑스로 수학여행을 갔다가 동급생으로부터 모욕을 당했다. 그는 "당시 한 남자아이가 다리를 보고 역겨우니 치우라고 했다"며 "그 순간부터 절대 반바지를 입지 않았다"고 말했다. 레베카는 "불량배들이 '천둥 허벅지'라 놀리거나, 사람들이 길에서 '고래'라고 소리친 적도 있다"며 "더운 여름에도 살을 드러내는 것보다 덥고 불편한 게 나았다"고 말했다.

16세에 갑상샘 기능 저하 진단을 받은 레베카는 이후 20년 가까이 체중 감량을 위해 필사적인 노력을 했다. 하루에 두 번 운동하고 일일 칼로리 섭취량을 800kcal로 제한했다. 끼니를 거르고 모든 음식의 칼로리를 따지는 등 극단적인 다이어트를 했지만 허벅지의 두께는 줄지 않았다. 다리에서 시작된 증상은 다른 부분까지 퍼졌고, 결국 레베카는 우울증에 걸렸다. 레베카는 "20년 동안 다이어트를 했지만 결과는 참담했다"며 "늘 피곤했고 오래 서 있으면 다리가 아파서 밖에 나가는 게 싫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 2월, 레베카는 병원에서 두꺼운 허벅지가 단순히 살이 찐 게 원인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았다. 병명은 '지방부종'이었다. 지방부종은 일반적인 다이어트를 통해 해결하기 어렵고, 레베카는 최대 11번의 수술이 필요한 상태였다. 하지만 레베카는 "내 잘못이 아닌 병 때문인 것을 알고 오히려 몸을 사랑할 수 있게 됐다"며 이제 당당하게 반바지를 입는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틱톡 채널을 통해 지방부종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있다. 레베카는 "지방부종은 체격과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라며 "다리가 불균형적으로 크거나, 체중 감량이 어려울 땐 알아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레베카가 겪은 지방부종은 주로 다리나 엉덩이 등에 발생하는 부종으로, 피하지방이 비정상적으로 많이 축적된 상태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살이 찔 때 전신에 고르게 지방이 느는 것과 달리, 지방부종은 특정 부위에 불균형하게 지방이 붙는다. 또, 평범한 비만과 달리 압력이 느껴지며 통증이 동반된다. 지방부종은 여성호르몬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성에게 자주 나타나며, 사춘기 후 1~2년 이내에 시작한다.

초기에는 피부 표면에 셀룰라이트처럼 보이는 작은 덩어리가 만져진다. 이후 질환이 진행되면 선홍빛을 띠는 축적된 지방들이 울퉁불퉁하게 드러난다. 늘 다리가 부어 있어 통증이 느껴지고, 움직임에 제약이 생겨 운동과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다. 고도비만과 구분이 어렵지만 다이어트나 운동 등 일반적인 방법으로 해결하기 어렵다는 차이가 있다. 만약 레베카처럼 살이 잘 빠지지 않고 오래 서 있을 때 심하게 붓는다면 지방부종을 의심할 수 있다.

지방부종 치료를 위해선 우선 염분과 수분을 제한해야 한다. 섭취하는 열량이 많을수록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체중 감량도 병행해야 한다. 의료용 압박 스타킹이나 붕대 등으로 압박하거나 꾸준히 마사지를 하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환자에 따라 수술적 방법을 진행하기도 한다. 다만, 단순 지방흡입과 달리 더 많은 조직을 제거해야 해 림프관 손상, 림프부종 등의 위험이 따른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4/09/02/2024090201516.html
 

출처: 크리에이터 정관진 제1군단 원문보기 글쓴이: 니르바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