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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비만

스크랩 팔다리는 가는데 뱃살만 잔뜩… ‘최악의 비만’ 유형은?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4. 8. 9.

사코페니아 비만은 근육은 줄고 지방은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난 것을 말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다이어트할 때 팔다리는 가늘어져도 뱃살은 전혀 빠지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만약 팔다리는 날씬해지는데 뱃살이 두꺼워지고, 근육량이 줄어드는 것 같다면 최악의 비만이라고 불리는 ‘사코페니아 비만’일 수 있다.

사코페니아 비만은 근육은 줄고 지방은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난 것을 말한다. 일종의 근감소증으로, 만병의 근원이라 일컫는 비만 유형 가운데서도 최악의 유형으로 꼽힌다. 사코페니아 비만은 근육·지방이 모두 증가하는 일반적인 형태의 비만보다 대사증후군, 생활 습관병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더 높기 때문이다.

사코페니아 비만은 근육이 줄어든 자리를 지방이 채우고, 줄어든 근육에도 지방이 끼는 ‘근지방증’을 유발할 수 있다. 근육에 쌓인 지방으로 인해 몸의 대사가 저하되면 전반적인 체내 기능이 떨어지게 된다. 이때 만성 염증, 인슐린 저항성 등이 나타나 당뇨병, 비알코올성 지방간, 심혈관 질환 등에 걸리기 쉽다. 근육이 사라지면서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에도 취약해진다.

사코페니아 비만의 대표적인 원인은 노화로 인한 자연스러운 근육 감소다. 이 때문에 과거에는 주로 고령자에게 나타난다고 알려졌지만, 최근에는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도 발견되고 있다. 특히 열량 섭취를 극도로 제한하거나 반복되는 요요현상을 겪으면 사코페니아 비만이 나타나기 쉽다. 다시 찐 살을 빼기 위해 음식을 줄이는 것을 반복하면 인체 항상성이 강해진다. 게다가 섭취 열량을 극도로 제한하면 인체는 영양소가 들어오지 않는 ‘비상사태’에 들어서고, 들어온 영양소를 모두 지방으로 비축하려고 한다. 이 상태가 지속된다면 겉보기에는 말라보여도 체중보다 지방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질 수 있다.

사코페니아 비만은 최악의 비만이지만 이를 예방,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어렵지 않다. 극단적인 다이어트를 하지 않으면 된다. 규칙적인 수면, 운동과 양질의 영양소를 갖춘 식단을 실천하면 불필요한 지방은 제거하고 근육은 늘리는 데 도움 된다. 특히 끼니마다 단백질을 섭취하고 활동량을 늘리면 사코페니아 비만을 막을 수 있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4/08/05/2024080502611.html